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도 주인공의 성격이 일관성이 없다고 보여지더군요. 충동적인 찌질이로 행동하다가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능력자의 모습이 잘 매치가 되지 않더군요.
제목을 악당의 영지라고 지어놓아 의도적으로 작가가 주인공은 악당이어야한다고 매어놓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쓸데없는 살인, 방화가 주인공의 찌질한 행동의 결과라고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건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쉽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데 구태여 살인, 방화를 할 필요하 있었나 좀 아쉽더군요.
아무리 배신에 의해 아버지가 죽고 자신도 죽었을 뻔 했어도 난데없이 지나가는 사람 머리 뒤통수를 쳐서 죽인다거나 칼한자루 훔치려고 마을 전체를 불질러버리거나 정말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찌질이로 보이는 부분은 주인공이 이계로 오면서 정신적인 혼란으로부터 기인하다고 보면 됩니다. 일을 너무 크게 저지르는 행위도 이런 정신으로 초조하고 불안한 심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주인공의 성격이 사이코패스적인 악당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는 과정에서 같은 인간을 죽인다는 죄책감같은 것을 버리기 위해, 자기와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자기 최면'을 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이해 안 가는 것이 위에서 말한것처럼 현대의 물품을 너무 손쉽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현대에 물레방아의 원리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곡신을 탈곡하는 원리는?? 조폭 아들이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개연성이 좀 모자란듯 합니다.
주인공이 사기꾼인 것을 알고도 영주는 후계자로 받아들여 주더군요. 뭔가 의도하는 바가 있나 생각했는데 영주뿐만 아니고 가신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영주나 가신들이 뭔가 주인공을 제물로 하여 꾸미는 것이 있다는 설정이라면 주인공에게 속아 주는 척이라도 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주인공도 자신이 사기꾼인 것을 모두에게 들켰는데 그냥 넘어가더군요.
그냥 사기꾼도 아니고 정당한 후계자 후보를 살해한 살인자이자 사기꾼인데 이걸 영지의 중요인물들이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면 바로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더 이상 보기가 어려워 바로 하차 하는 바람에 뒤의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읽기 어려웠습니다.
전 괜찮게 봤습니다.
1. 칼을 훔치고자 불을 질렀다는 다소 극적인 연출은 작가님이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걸 억지라기 보단 보통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좀 힘든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좀 이해가 잘 안돼긴했지만...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하듯 주인공도 그쪽 세계의 법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서 했을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2. 영주 후계자를 죽인건 글을 보면 처음한 살인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세계에서 바닥을 경험하며 지내온 주인공이다보니 대충 악바리근성을 지녔지 않나 싶습니다. 후계자를 살려보내면 자신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생각이지요.
3. 사기꾼인걸 아는데도 왜 대응을 안하는지는 글을보면서 느낀건데 어짜피 주인공이 아니라 죽은 후계자나 아니면 주인공처럼 다른 이가 등장한다 해도 그쪽가문은 주인공에게 한것처럼 똑같이 할거라고 봅니다.
다른소설에 많이 등장하듯이... 아니 저희 역사에도 많이 있죠. 허수아비 임금님처럼....
주인공이 아니라 그 후계자라는 이름이 필요해서 그런 조치를 취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들어온날부터 계속 감시를 받죠. 그리고 그 이유도 떡밥을 작가분이 계속 푸는중이었던걸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제생각에는 칼을 훔치고자 불을 지른것보단 불을 질러서라도 칼을 훔쳐야 돼는이유가 좀 빈약했다고 보여집니다.
주인공이 영주 후계자로 대신 들어오는 건 말인데요, 이거 영주 측근이 주인공 받아들이는 과정도 좀 이상하지만 그 이상으로 납득이 안가는게주인공이에요.
아무리 이용해먹을려고 아무나 받아드린다쳐도 하필 영주후계자+ 하인을 죽인 범죄자를 영주대행으로 쓰는 것은 납득이 안갑니다.
그 점은 넘어간다쳐도 살인하기 이전에 주인공이 이방인인 자신이 영주후계자와 하인을 죽이고 영주후계자 행세를 하면 받아들여진다는 확신을 어째서 가지고 있었는지 그 점이 궁금합니다. 전 솔직히 읽다가 이게 계속 걸려서 초반에서 때려쳤거든요.
영주후계자와 하인을 죽여도 후계자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확신없이
그냥 일저질렀으면 그건 리스키한 도박이라기보단 그냥 미친 짓이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을 알면서도 받아준 이유중 하나가 시간이 없다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글에서 보다 싶이 주인공이 그 가문에 가자마자 영주가 죽죠.
얼마안지나 주변 영지의 영주?후계자?가 영지에 방문도 합니다. 이유는 그 영지의 영애와 혼인을 하여 후계자가 없는 틈에 영지를 자기에게 복속시키려는 음모를 펼치고 있고 그 사실을 주인공을 받아준 영지의 가문들도 알고있습니다.
만약 주인공이 가짜라서 (살인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죠. 혹 살인했더라도 가문사람들은 신경 안쓸 분위기였죠)내치거나 사형 시킬 시간이 없죠.
주변영지에도 그 영지에 스파이를 심었을테니 누군가 새로운 얼굴의 이방인이 방문한 흔적은 있어야 했구요.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갑자기 없던 후계자가 생겼다고 말할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그 상황을 알고 있던 주인공인만큼 자기가 가도 죽이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거죠. 모두 자기가 가짜라는걸 알고도 말이죠.
가문이 속이고 싶은건 주변영지이며, 자신들에겐 후계자가 있으니 넘보지 말라는 명분이 필요했던것이구요. 즉 주인공을 죽이니 살리니 해도 영지가 안정되기까지는 절대 자신을 눈에 보이게 구속하거나 죽일수 없다는 거죠.
주인공은 영지가 안정되어서 자신이 필요 없을때까지 즉 자신을 죽일때까지 충분히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그 영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자신감이 있었다는 거죠.
가문의 사람들이 협박한건 괜히 나서서 진짜 후계자인양 행세하며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위한 조치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문사람들이 속아주는 척 할필요는 없죠. 가짜인걸 가문사람들도 알고 주인공도 알고 있으니까요. 연기가 필요한건 주변영지뿐이니까요. 주인공에겐 그저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못하게 도망도 치지못하게 하면 될뿐
기본적으로 정돈된 문체라서 그렇게 나쁘게 보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좋게 보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좀 너무 극단적이라서.. 여자애 후려패서 얼굴 뭉개놓는다거나하는 부분은 아무리 정당한 이유라고 하더라도 좀 거부감이...
뭐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제일 걸리는 부분은 초반에 죽는 용병대장(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이 나중에 알고보니
죽은 영주랑 아는 사이인데다가 주인공을 아주 기대된다고 해놓은 부분인데
한마디로 주인공이 저런 행동을 하게 만들기위해서 일부러 괴롭혔다?? 라는 결론인가요
주인공이 뭘 어떻게 행동할 줄 알고 일부러 괴롭히고... 이런식의 억지스러운 반전 굉장히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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