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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5 술그만먹여
작성
17.07.04 17:09
조회
919

제목 : 투견의 신

작가 : 비수

출판사 : Arete


투견. 개끼리 싸움을 붙이는 불법 도박이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 대충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현장에서 본 사람은 물론 영상으로나마 본 사람도 얼마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은 그 투견이 합법화된 세상에서 투견 관리사로 성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장점


1. 소재의 신선함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투견이라는 것이 존재함은 알아도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한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은 개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새끼 때부터 길러지고, 훈련을 받고, 싸우게 되는지 그 과정을 충실히 보여준다.

개들의 싸움 자체도 2, 3화씩 분량을 할애하여 묘사하는데 길게는 2, 3시간씩도 싸우며 체력 분배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니 정말 놀랍다.


2. 잔가지를 쳐낸 투견 일변도


장점이자 단점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주제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평가한다. 주인공은 투견이 불법이던 원래 세상에서도 투견꾼으로 살다가 갑자기 투견이 합법화된 세상으로 회귀한다. 이후 지인의 농장에서 관리사로 일하다가 독립하고 성공한다.

끝이다. 어떻게 더하고 뺄 수도 없다.

등장인물이라곤 그 지인 몇 명과 자기 농장을 차린 후 도와주는 후배, 돈이 걸린 도박판이라 어쩔 수 없이 대립하게 되는 조연 몇이 있을 뿐이다. 심지어는 회귀하고 성공하면 가장 먼저 퍼주는 단골인 가족조차 아예 등장을 안 한다. 물론 발암 여동생도!



단점


1. 진행의 단조로움


잔가지를 다 쳐냄으로써 주제에 집중한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진행이 너무 간단해졌다. 쓸만한 투견 탐색 - 트레이닝 - 벗겨먹을 상대 탐색 - 승리의 무한 루프가 이어진다.

주인공이 투견판에서 돈을 벌었어도 하는 일이라곤 농장 확장 뿐이다. 후반부에선 건물을 사서 조물주보다 높으신 건물주가 되긴 하지만 그냥 그뿐이다. 투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용자들이 주인공의 개에 감탄하고 주인공을 부러워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큰 돈을 벌고 이길 때마다 감탄하는 것도 질린다.

앞서 이 작품의 장점이 개를 골라내고, 훈련시키고, 싸우는 과정을 충실히 묘사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는 법. 작가도 그 점을 인식했는지 중반부에 들어서면 개를 트레이닝 시키는 장면을 아예 생략한다. 게임을 하기로 계약한 뒤에 2개월, 3개월이 지났다는 식으로. 그러나 그것을 생략하니 소설이 더더욱 단순해져버렸다.

아무 내용도 없이 투견만 하는 소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트레이닝 장면을 빼면 뭐가 남을까? 상대와 계약하고 싸우는 장면밖에 남지 않는다. 스포츠 소설이라면 약간 반전도 넣고 드라마도 넣어서 어떻게 길게 끌고 갈 수 있는데 주인공의 개들은 워낙 출중해서 나갔다 하면 초전박살을 내버리니 길게 쓸 수도 없다. 너무 단조롭다.

후반부에서는 이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 돈도 벌만큼 벌고 건물주가 되니 남는 욕심은 기록 욕심 뿐이다. 후반부는 오로지 플래시라는 핏불이 글로벌 게임에서 15연승하는 과정을 그릴 뿐이다. 글로벌 공식전에서 10연승한 핏불도 없는 마당에 15연승을 향해 달려나가니 경악하는 주위의 반응과 플래시는 해낼 것이라는 주인공의 자신감밖에 남지 않는다.

작가도 이 문제점을 알기 때문에 중간중간 다른 개들의 게임도 넣고 개들끼리 싸우는 에피소드도 넣긴 했지만 너무 부족하다. 특히나 야생 늑대들이 농장에 들어와서 투견에 덤비다가 다 물려 죽는 에피소드는 최악이다.

쉬어가는 화, 외전 등은 등장인물의 새로운 매력이나 과거를 독자에게 알려줘서 그 인물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단순한 분량 늘리기나 템포 조절용이 아니란 뜻이다. 그런 면에서 늑대 에피소드는 실패했다. 이미 여러번 보여준 상대방을 물어 죽이는 강한 투견들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을 뿐이다.


2. 실패한 떡밥 회수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초중반부(대략 80화 부근)에서 주인공이 투견으로 영업하는 도박장(?)에 간 것을 기억하는가? 그곳에서는 단순한 1:1 계약게임이 아니라 팀 단위의 게임이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투견판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러시아 여자 견주가 나와서 주인공이 눈길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그 여자를 화장실 앞에서 만나서 의미심장한 아이컨택까지 나눈다.

장르 소설을 꽤 봤다고 자부하는 독자들이라면 여기서 딱 촉이 올 것이다. 아, 나중에 주인공이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로 나가면 이 여자랑 엮이겠구나.

전혀! 네버! 절대로! 머리카락 한 톨도 안 나온다. 이럴거면 뭐하러 등장시키고 주인공과 마주치게 만들었는가?

팀 게임이 있다는 점에서 나중에 주인공이 팀에 들어가거나 팀을 만드는 내용도 기대했었다. 조금 더 나아가서 국가별로 대표팀을 선발해서 올림픽같이 경쟁하는 내용도 기대했다. 그런데 그 뒤로는 팀의 ㅌ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3. 이해되지 않는 설정


투견판은 합법적인 도박판이다. 수십, 수백만원 수준이 아니라 때로는 수십억이 왔다갔다하는 도박판이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세금을 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액수의 상한선이 있다는 내용도 없다. 여기서 도출되는 결론은? 당연히 부자들의 증여, 상속에 합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프로모션이 돈을 좀 떼어먹는다는 내용이 나오긴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돈 계산하는 것을 보면 그 판에 걸린 억 단위의 돈을 다 가져오지 몇 %를 누구에게 떼어줬다느니 세금으로 얼마를 냈다느니 하는 내용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특히나 프로모션을 통하지 않고 구경꾼도 없이 1:1로 계약해서 하는 게임은 증거도 없고 신고도 하지 않는데 합법으로 돈이 걸린다. 투견판 다니는 사람들의 묘사를 보면 돈가방에 현금을 쌓아두고 다니는데 합법인 투견판에서 왜 계좌를 통한 거래가 아니라 현금 거래가 이루어지는 걸까?


4. 이해되지 않는 주인공의 행동


소설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의 행동이 딱 세 가지 있었다.


(1). 구슬이를 중국에서 1억에 넘긴 것. 구슬이는 강력한 하드마우스인데 워낙 세서 여러 게임을 쉽게 이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큰 상처도 없어서 앞으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바로 전에 중국에서 이긴 게임으로 구슬이가 십수억원을 벌어다 줬다. 그런데 그런 개의 가치가 단돈 1억? 개가 워낙 유명해져서 게임 엮기가 앞으로는 힘들기때문에 그냥 팔았다면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큰 판 한 번만 더 이겨주면 수십억을 벌어다줄 수 있는 개인데 납득이 가지 않는 액수다.


(2). 백호에게 계운산 계주가 가져다준 약이 든 고기를 별 의심 없이 먹인 것. 회귀 전의 주인공은 불법인 투견판에서 꽤나 구를대로 구르고 별 꼴을 다 본 인간이다. 그런데 그런 주인공이 자기가 마음대로 계를 탈퇴해서 악감정이 있을거라 예상되는 계운산 계주가 가져다 준 고기를 아무 의심 없이 곧 경기에 나가야하는 개에게 먹인다? 개를 철저하게 트레이닝하고 관리하던 주인공의 평소 모습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


(3). 야쿠자에게 받은 건물을 커뮤니티에 자랑한 것. 아무리 별 문제 없게 명의 이전을 해줬다지만 비밀로 한 게임에서 이긴 대가로 받은 것을 인터넷에 자랑하고 또 그게 화제가 돼서 뉴스까지 타는 바람에 인터뷰가 몰려 전전긍긍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도저히 앞날을 생각하는 사람이라 볼 수가 없다.


5. 주인공이 투견의 신?


주인공이 꽤나 괜찮은 관리사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부호들에게 수억원씩 받고 일하는 최상급의 관리사에 견줄 수 있을지는 주인공 자신도 확신이 없다.

소설 후반부를 보면 주인공이 계속 이기는 것은 주인공이 투견의 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개가 좋아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플래시가 계속 싸워나가면서도 이기는 동안 주인공이 한 일이라곤 적당히 현상유지를 위한 트레이닝과 투견장에서 흥분하지 않고 계속 개의 이름을 불러주며 교감한 것이 전부다.

상대의 힘을 흘리는 레슬링 기술이며, 체력을 아꼈다가 상대를 몰아붙이는 지능, 싸울수록 발전하는 영리함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플래시가 주인공이 아니라 적당한 관리사를 만났어도 똑같이 이겼을 것 같다.

소설에서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개라느니, 100년 내 같은 중량에선 최강이라느니.


6. 부족한 위기


주인공은 계속 이긴다. 돈을 걸어도 이기고 안 걸어도 이긴다. 위기조차도 없다. 따라서 감정의 동요도 없고, 감동도 없다.

유일한 위기라고 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도사견 대회에서 동방불패가 죽는 에피소드가 있다. 동방불패가 죽어가고 기권을 할까 말까 고민했던 주인공이지만 결국 계속 진행한다. 동방불패는 죽었지만 게임은 이겼다. 유일하게 주인공이 감정적인 동요를 보였던 장면이다.

때론 아슬아슬하게 지거나 이기고 개가 다치는 모습도 있어서 주인공이 더욱 갈등하는 모습이 더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종합


정말 신선한 소재를 사용한 소설이다. 현대 레이드물, 헌터물, 던전물, 재벌물이 범람하는 장르 소설에 정말로 필요한 자극이다.

하지만 소재만으로 써내려간 작품의 전형적인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갈등이 부족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무너져 소설이 단조로워졌다. 작가도 이를 인지하여 후기에 ‘후반부에는 호흡이 달렸다.’라고 남겼다.

도박을 소재로 한 만화 ‘타짜’가 성공한 이유가 뭘까?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타짜들의 신기한 기술, 영화화 등을 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불법인 도박에 인생을건 타짜들의 인생과 갈등, 통수와 복수 등을 담아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소설에 가장 생동감을 줄 수 있는 수단을 나는 ‘갈등’이라고 하고 싶다. 주인공 옆에서 깔짝대다가 훅 불면 날아가는 조무래기와의 갈등이 아니다. 선의의 라이벌이든, 운명의 숙적이든, 아니면 주인공 내부의 내적 갈등이든 양질의 갈등이 풍부해야 소설에서 ‘드라마’가 살아나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후기에서 투견이 불법인 채로 쓸 경우에는 동물보호 면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합법인 설정으로만 바꾸고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차라리 불법인 채로 남겨서 현실의 투견판을 그대로 그려냈다면. 보호받지 못하는 투견들과 그 피로 도박을 하는 인간 군상들과 불법인 줄을 알지만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투견꾼들을 더 면밀히 묘사했다면 논란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명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이후에는 신선한 소재로 후반부에도 무너지지 않고 탄탄한 작품을 써내는 작가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CS소미
    작성일
    17.07.05 09:42
    No. 1

    오, 투견에 대한 이야기군요. 신선하네요! 궁금한 세계예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28 호뿌2호
    작성일
    17.07.05 15:06
    No. 2

    동물학대가 합법화 되어 있는 세상이라......
    소설로만 봤으면 좋을 것 같은 모습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남성학
    작성일
    17.07.14 18:13
    No. 3

    남주인공이 조금 멍청하고 투견만으로는 남성이 카타르시스를 충족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相信我
    작성일
    17.09.09 09:30
    No. 4

    단편으로 갔으면 괜찮았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엔 흥미롭고 재미있었는데 말씀하신 부분이 반복되니 그냥 스킵하다가 안보게 되었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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