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 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로맨스 소설은 여자 분들이 많이 보는 작품이죠. 저는 첫 번째 E북 출간을 한 후 저 사소한 성별의 차이를 통감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포켓몬스터를 보며 펑펑 울 소녀감성을 가지고 있으면 뭐합니까. 진격의 거인 1화에 엄마 잡아먹히는 장면을 보고 2달동안 악몽에 시달리면 뭐합니까.
기본이 남자인 이상 여성 분들의 입장에서 소설을 집필하기 매우 힘든 것을 ㅠㅠ
그래서 최근 여성분들의 공감대와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 그리고 그에 걸맞는 문체로 자신의 작품을 개발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게다가 '그냥 글을 쓰고 싶다. 이거 아니면 난 죽는다.'라는 생각에 썼던 시절과 달리 '출판 하는 이상 프로니 아마추어와 달리 뭔가 대단한걸 써야 한다!'라는 생각이 글에 스며들어 원래 제 스타일의 문체나 전개가 안나와 망치곤 합니다 ㅜㅜ
그것 뿐인가요? 언제나 긴 호흡의 장편을 쓰기 좋아하는 전데요. E북을 내려면 한 권당 몇만자 같이 제한이 많아서 항상 이야기를 잘라야 하고, 쓰고 싶은 에피소드를 잘라야 하는 상황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로 글을 줄이기 위해 표현을 자제하고, 캐릭터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주고 쉬어가게 하는 에피소디들을 넣지 않다보니 원래 제 글의 스타일도 많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많은 쟁쟁한 로맨스 작가분들. 그 중에 남자 작가분들... 이럴때 어떻게 극복 하셨나요? 현재는 어떤 마음으로 로맨스 소설을 집필하고 계시나요?
선배님들의 조언이 절실해요... 도와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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