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 is free
내 눈물이 녹아 흐르는 작은 강
팔뚝의 땀처럼 짭짜롬한
바닷냄새 나는 슬픔의 샘물
빗줄기처럼 내리는 절망이 고인 웅덩이
그러나 나의 일용할 양식
나의 입술이, 나의 체온이 빚은 한숨
바람이 흩어놓아도 찾아낼 수 있는 운명 같은 것
죽기 전에 꼭 한번 들를 나의 자궁
그러나 나 혼자 쉴 수는 없던 해먹
세월이 바꿔놓을까
돌아갈 순 없을까
없겠지
그러나 언젠가 한 번은
단 한 번이라도
느껴보고 싶은 죽음 같은 아늑함
내가 가고 싶은 그곳은
너의
예전에는 내 것이었던
포근한 가슴
내 영혼이 묻힌
이제야 알았네
네 가슴이 무덤을 닮은 이유
내가 떠나온 곳이 아니야
내가 마지막 돌아갈 곳이야
그동안 쓴 시 중 가장 달달한 게 이런 거라니...
심지어 대학 시절이었는데...
가까운 병원이라도 찾아가 봐야 하나요- ㅎㅎㅎ
영문학 수업 듣다가 Innisfree 호수 얘기가 나와서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재치있는 언어 유희를 부리려고 했는데...
결론이 이게 뭐야한화 경기가 끝났으니 이제 이틀만에 작업을...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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