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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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근이지
- 06.08.28 19:08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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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2 창세시인
- 06.08.28 19:10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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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秋雨
- 06.08.28 19:10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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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4 진소보
- 06.08.28 19:1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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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2 다훈
- 06.08.28 19:31
- No. 5
장르소설(요게 정확한 용어인가에 대해 늘 궁금한데 현재 주제는 아니니 생략.)의 주 독자가 중고등학생이다가 현재 장르소설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좀 더 덧붙이면 그 독자층 독서 수준이나 기호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이고.
만약 현 상황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가정한다면 주 독자층이 앞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인데(학생층에서 다양한 계층으로 독자층이 확대되거나 아니면 현 주독자층인 학생층의 독서수준이나 기호 수준이 높아지든지.)......
저로선 비관적입니다.
그 문제는 단순히 장르 소설 독자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 교육제도, 취업과 관련된 사회제도 등이 맞물려 형성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입시에 매달린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 독자층의 독서수준이 높아지기 어렵고 욕구불만인 상태에서 높은 기호 수준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여기까지 비관적인 제생각입니다. -
- Lv.1 [탈퇴계정]
- 06.08.28 19:54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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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얼음집
- 06.08.28 20:33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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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0 위스키조아
- 06.08.28 20:5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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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BV
- 06.08.28 21:29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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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국어공책
- 06.08.28 21:32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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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근로청년9
- 06.08.28 21:55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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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 jijj
- 06.08.28 22:51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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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선지
- 06.08.28 23:09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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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7 惟話
- 06.08.28 23:27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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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4 風객
- 06.08.29 00:00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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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지레인나르
- 06.08.29 00:50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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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참참
- 06.08.29 01:52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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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필생필사
- 06.08.29 02:19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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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7 김백차
- 06.08.29 02:42
- No. 19
(스크롤 압박 양해 바랍니다. ㄷㄷ;;)
으음.. 제가 장르소설을 보기 시작한게 얼마 되진 않았습니다.
많이 쳐봐야 3년이군요..
하지만 나름대로 여러 소설을 섭렵하면서 느낀점은,
'소름이 돋을만한, 눈물이 흐를만한, 시원하게 웃을만한(재미로 웃는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좀.. 통체적인 표현이라고 해야될 것 같군요.)'소설, 즉, 신서합일(身書合一:이런 표현을 써도 될라나~_~?)하여 책에서 말하는 것을 내가 느낄만한 글이 백사장에서 머리카락 한올 찾기만큼이나 힘들다는 겁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답은 의외로 책에서 발견되더군요.
책방에서 빌려온 책 대부분은, 화장실의 휴지가 나을만큼 훼손되어있던게 태반이었습니다.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니... 중,고생이라는 글자가 망설임 없이 연상되었습니다.
책의 상태는 말그대로 천태만상이었습니다.
조각조각 오려진부분이 보이고, 페이지가 제멋대로 뒤죽박죽 되어있고, 음식물 달라붙은 것, 국물 번진 것, 비 오는 날 책가방에 넣어놨다가 쫄딱 빗물 맞아 젖은 것, 여기저기 산재한 낙서들에 한 권에서 세 권까지 비어있는 경우 등등...
근데 이런 책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상황 묘사가 세밀하고, 스토리가 탄탄하며 필자가 말하고자, 느끼게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거의 체감되다 시피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무협이나, 고교생이 깽판치지 않는 퓨전이었구요. 판타지쪽에서는 거의 없었지만, 그 책을 읽는 데에 필요한 지식들이 잘 설명된 것이었습니다.
소설책을 빌려보는 대부분의 중고생들은 지루한 수업시간을 보내기 위해 몰래 보려고 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자신들과 같은 나이또래의 주인공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속칭 깽판 부리는 것을 보며 독자 자신이 그러는 듯 쾌감을 느끼길 원하죠. 학교에 얽메이고 학원에 속박당하고, 그러다보니 표출되는건 상상으로 쓰여진 글로 인한 쾌감입니다. 게다가 스토리 전개가 빠르니 중고생 입장에서는 완만하고 부드럽게 전개되는 스토리는 루즈하기 마련이구요. 헌데, 위의 훼손된 소설들은 그렇지가 않기에 훼손하는 것이라고 확신에 가까운 짐작이 가능했습니다.
고삐풀린 망아지같은 성격의 중고생.. 숫자가 적으면 말도 안꺼냈습니다. 장르 문학을 대여하는 대부분이 중고생이란 것이 출판사측에서도 등한시 할 수 없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문득 중고생 이계진입 깽판 소설의 상황이, 장르 문학의 현 주소와 많이, 아주 많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로서도 장르문학이 개혁을 거치지 않는 이상은, 정확히 언급해서 출판사 측이 실리만을 챙기지 않는다거나, 중고생들이 책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글을 판독할 줄 아는 지성이 생기기 않는 이상은... 장르문학은 앞으로도 암흑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제발 장르문학의 암흑시대가 도래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 Lv.47 김백차
- 06.08.29 02:52
- No. 20
추신으로, 문피아 회원중 중고생분들께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얼마전에 봤던 신간도 두 세번 대여 된 후에 중간 중간 글자를 잘라낸 흔적이 있기에 하루는 책방 주인아주머니께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시는 말씀 내용이 '빌리러 오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해놓는다.' 라는 말과 함께 '몇 권 빠져 있는 책들은 다른 책방에서 빌려서는 학교에서 보다가 뺏겨서 돈 대신 메꾸려고 훔쳐가는 것이다.' 라는 터무니 없는 설명까지 해주시더군요.
저는 개념에 밥말아먹은 대다수의 중고생들을 비난한 것일 뿐 책을 아는 중고생들은 일체 비난한 바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
- Lv.1 秋雨
- 06.08.29 19:00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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