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
- Lv.99 부르지마라
- 05.08.12 14:48
- No. 1
-
- Lv.51 에때
- 05.08.12 14:49
- No. 2
-
- Lv.19 royalblu..
- 05.08.12 14:50
- No. 3
-
- Lv.49 낭만주의자
- 05.08.12 15:24
- No. 4
꼭 중세시대여야 할 이유는 없지요
지금까지의 판타지 소설들이 중세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았지만 엄밀히 따져서 절대 중세시대일 수 없는 것이 판타지죠
작가들이 우리의 중세시대와 비슷하다는 설정으로 글을 써왔을 뿐이죠
판타지 문학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톨킨의 반지의 제왕(사실 반지의 제왕보다 앞선 시대를 배경으로 '실마릴리온'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만)에서 오크나 엘프, 오우거, 드래곤 등이 처음 등장합니다. 엄밀히 따져서 문학적으로는 말이죠. 물론 이전부터 신화나 설화로 전해져 오던 이야기를 톨킨의 정보수집과 상상력이 동원되서 집대성하게 된거죠.
여기서 드래곤은 마법생물도 아니고 마나로 몸이 구성된 생물도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판타지 소설에 흔히 나오는 드래곤과는 다르다는 거죠. 물론 유희를 떠나지도 않고 머리가 뛰어나지도 않으며 악역에 가깝습니다.
판타지 소설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 무협과 더불어 순수문학과 대치되는 구조로 우리주변에 자리잡으면서, 처음의 몇몇 작가들이 했던 설정들이 여러번 차용되고 공식처럼 자리잡았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는 꼭 드래곤이 나와야 되는 것도 아니고, 꼭 중세여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크나 드워프가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니고 SF환타지라는 말 아시죠??
상상이나 공상, 일상적인 분위기를 떠난 환상적인 분위기의 모든 작품이 판타지일 수 있는 겁니다
'테리오네'님의 "판타지세계의 기본토대가 중세 아닙니까"란 말에 괜히 울컥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이만 실례..... -
- Lv.49 낭만주의자
- 05.08.12 15:31
- No. 5
-
- Lv.85 Host
- 05.08.12 16:01
- No. 6
문제는 현대에 드래곤이 설치고 오크가 설치면 독자들이 '뭐가 이따위야?'히면서 납득을 못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독자들의 머리속에는 드래곤이 나오는 배경은 대략 '중세적!'이라는 사고가 틀어박혀 있기 때문에. '팔아먹기'위해서는 독자들이 납득을 할수 있는 설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창조적인 글을 쓸수도 있지만, 그러면 판매가 안됩니다.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필자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독자들 입맛을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죠. 안그러면 글자체를 쓸수조차 없을테니까!
그러니까 '창조'와 '진부'한 것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수 밖에 없지요. 뛰어난 필자님들은 그 줄타기를 잘하셔서, 독자들이 납득은 하지만, 그러면서도 창조적인 스토리를 진행할수 있는 겁니다. 그게 바로 대박으로 이어지지요.
그러나 너무 창조적이라면 독자들이 납득을 못하고 떠나가고, 결국은 알려지지 않은 '명작'이나, 너무 많은 걸 시도한 '졸작'이 됩니다. 용두사미처럼요.
결국 결론적으로 '판타지=용이 나오고 기사가 설치고 왕이 있는 시대' 로 귀결 될수 있는 겁니다. '당분간'은요.
지금의 출판 업계는 그런쪽으로만 강요하니까.
하지만 이제는 바뀌리라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고 물이 고여있을수 많은 없는 것이니까.
(윗분이 말씀하신 톨킨님의 실마릴리온과 반지의 제왕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실패한 명작'이랄수 있죠. 왜냐면 그당시 반지의 제왕 평은, 그야말로 최악이였으니까요.
하지만 영화가 성공하자, 독자들은 궁금증을 가지죠 '과연 이 재미난 영화의 원작소설은 어떤것일까?' 그래서 정말 읽기힘든 반지의 제왕이 히트를 칠수 있었다고 봅니다.
해리포터는 반대의 경우지요. 소설은 재미있지만, 영화는 조금 수준이야였으니까. 적어도 저에게는 말입니다.) -
- 취서생
- 05.08.12 16:33
- No. 7
-
- Lv.1 근로청년9
- 05.08.12 16:37
- No. 8
-
- 하늘소ii
- 05.08.12 17:50
- No. 9
-
- Lv.85 Host
- 05.08.12 18:02
- No. 10
톨킨이 살아있었을 그당시에는 '말도안되는 공상소설'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였다는 군요.
적어도 그가 죽은뒤에야 소설이 진가를 발휘했다고 합디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반지전쟁이 가진 방대한세계관과, 아름다운 서사시들이 얼마나 대단한 가치를 지닌지 알아보았지요.
반지의 제왕 영화 컨셉을 맞은 알란리 나 피터젝슨 감독이 그런 인물이구요.
그러나 지금은 명작일지 몰라도, 그 당시 그당시에는 '실패'였습니다. 톨킨은 언어학자로써는 성공했어도, 작가로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생전에는요. 그 사후에야 빛을 발한 것이지요.
지금에야 세종대왕이 조선최고라지만, 그때는아니였던 것처럼요. 저는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
- Lv.56 삼화취정
- 05.08.12 18:30
- No. 11
Commen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