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기름차면 글이 잘 안써지긴 하죠.
안그래도 행동도 좀 굼떠지고 생각도 잘 안 연결되고 말이죠...
하지만, 이는 신체적인 것에대한 이야기고...
마음이 너무 절박할 경우, 글을 잘 써진다고 해서 그 내용까지 잘썼다고 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암만해도 절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글 속으로 녹아들어가겠지요.
글은 평정심을 가지고 써야 잘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배부름에 취하며 편안함에 취했을때 생기는 일입니다. 배불러 하나 그것에 취하지 아니 하고 편안해 하나 취하지 아니하면 자연히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영감이 생기니 그것만 잘 잡는다면 잘 될것이오. 잘 잡지 못한다면 단지 실력이 모자란 것입니다.
절박하고 배고픈 상황에서 뭔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의지에서 좋은 글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풍요로운 환경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작가가 더 양질의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방랑가님 말씀처럼 현실에 안주해버리고 나태해진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그 경우에는 해당 작가가 프로답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글을 연재하지는 않지만, 가끔 혼자 글을 끄적이거나 그림을 휘갈기거나 어쨌든 뭔가 생산적인 활동, 뇌를 많이 쓰는 활동을 할 때 뱃속이 비어 있으면 머리가 잘 돌아가더군요.
수학 문제를 푼다거나 하는 계산 같은 것을 할 때는 당분이나 에너지가 없으면 머리가 잘 안 돌아가지만, 공복일 때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것 같아요.
다만 공복이라는 게 굶주린 상태는 아니고, 단지 배가 비어 있는 상태일때? 한 끼 정도 걸렀을 때나 밥 먹기 직전 정도? 그 때가 머리가 잘 돌아가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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