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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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의 정체성이란

작성자
Lv.1 曉梟
작성
09.01.05 22:59
조회
769

하하핫, 사실 재탕 글입니다.

좀 더 많은 회원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물론 의견개진해주신 분들 계시지만

약간 게시물이 묻힌 감이 있는 것 같아서요.

---------------절취선

문학에 '주제'란 건 없어선 안 될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장르문학에선 주인공의 목표 또는 목적이 되는 경우도 있겠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책방에서 빌린 책들의 주제는 대부분 하나군요.

주인공에게 Power overwhelming이란 치트키 쳐주기 바쁜 책 말입니다.

케케묵은 양판소 얘기 또 들먹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전 세계관이나 설정이 고착화되는 문제보다는 작가들이 써내려가는

글들의 주제가 고착화되는 게 훨씬 무섭다고 느껴집니다.

최근 들어 게임판타지가 붐을 일으키는 것도 이런 영향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을 하는 유저의 목표는

끝없는 레벨업 끝에 지존이 되는 것이니까요.

이것이 그대로 문자로 옮겨지고 있을 뿐인 책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게는 커녕 읽을 땐 재밌을지 몰라도 책을 덮으면 남는 건

기회비용에 대한 생각과 허무함뿐인 책들도 있다는 게 슬플 뿐입니다.

환상문학입니다.

환상 '문학'

요즘의 작가분들께서는 문학이란 두 글자를 너무

소홀히 하시는 것 아닌가 싶어 넋두리해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alsrb9434
    작성일
    09.01.05 23:02
    No. 1

    휴~ 계속 그렇게 말해도 뭔가 획기적인 사건이 없으면 변하지 않죠.
    그래도 자꾸 이렇게 다독이야 뭔가 변할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9.01.05 23:08
    No. 2

    지금 이렇게 푸념해도 뭔가 바뀔 것 같지는 않네요. 로크미디어에서 지금 바꿔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서도... 그래도 문제를 모르는것보다는 아는게 나으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쵸코사탕
    작성일
    09.01.05 23:13
    No. 3

    저는 애초에 환상문학이란 말이 우습게 느껴집니다. 무협'지' 처럼 그저 판타'지'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서 지(紙)는 잡지나 신문지등을 지칭할때 쓰이며 누구도 잡지나 신문지를 들고 문학을 논하진 않듯 장르문학이란 거창한 이름을 달았지만 문학과는 애초에 영역이 다르다고 봅니다. 만화처럼 문학에 애매하게 한발 걸쳤을뿐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버터솔트
    작성일
    09.01.05 23:14
    No. 4

    쵸코사탕님 // 그런 생각이 한국 장르계의 발전을 더욱 더디게 합니다. 외국 어디에서는 환상'문학'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소리도 들은 것 같은데요'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쵸코사탕
    작성일
    09.01.05 23:24
    No. 5

    페더님// 전 왜 굳이 '문학'이란 틀에 그렇게 아등바등 들어가서 꼽사리 껴야만 장르계의 글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신문도 그렇고 잡지도 자기들만의 고유영역을 구축하고 그네들만의 글 체계를 가지고 발전해 나아가는데 꼭 장르만 문학에 포함돼야할 이유가 뭔지요. 전 판타지나 무협도 그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구축해 나가다 보면 문학과는 다르지만 만화나 잡지처럼 '장르'만의 영역을 만들어낼수 있다고 봅니다. 굳이 맞지도 않는 문학이란 틀에 몸을 맞추려고 노력하는건 오히려 무협과 판타지의 가능성을 죽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09.01.05 23:32
    No. 6

    끄응.. 정체성을 물으셨는데
    밑에다가 양판소얘기를 써놓으셔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

    그렇지만 저는.. 에 판타지건 일반이건 아무거나 잡히는데로 읽는 사람으로써.. 제가 뛰어난 문학적 고수도아니고...
    그냥 저는.. 어떤 책이든.. 읽어서 그 읽는 사람이 얻는게 있다면..
    그건 정말 그사람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여태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어왔거든요.
    물론 환상문학 읽다보면.. '이건 뭥미'하는 소설들도 꽤 많지만...
    의외로 괜찮은 작품들도 있거든요.

    .............잠깐.. 정체성이야기하는건데... (.......)
    에 전 환상문학이.. 굳이 일반문학과.. 갈릴필요가 없다고봐요.
    환상문학은 일반문학과 달리 소재만 다를뿐인데.... 너무 차별을 두는건.. 아니라고생각합니다
    ...........
    제가 뭐라하는지 제가 이해불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曉梟
    작성일
    09.01.06 00:12
    No. 7

    쵸코사탕님// 장르문학만의 길을 확립해야한다는 것, 저도 동감이 가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네들이 장르문학의 명작으로 꼽는 책들을 볼까요? 이영도 씨나 전민희 씨, 같은 작가분들의 작품을 보면 분명 그것은 '문학'입니다. 환상이라는 도구로 쓰였을 뿐이지요. 물론 그것이 무궁무진하고 상상치도 못 할 만큼의 용도를 가진 거지만요. 제가 보기엔 환상과 문학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글이 장르문학의 길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風魔師
    작성일
    09.01.06 00:46
    No. 8

    쵸코사탕 / 문학이 '틀' 이라고 생각하시는듯한데...
    지금 쵸코사탕님이 '틀'안에 장르문학을 가두고 계신건
    아닌가요. '문학성은 필요없다는 틀' 말이죠..

    그러한 틀 안에서는 작가가 고민할거리가 줄어들죠
    장르문학이 천편일률로 흐르고...점점더 소비재가 되고
    외면하는 사람들도 많아질겁니다.

    틀을 깨야한다는 방향이 맞는다면...
    문학성을 갖추는 작품이 많이 나오는것이 그 틀을 깨고
    더욱 폭을 넓히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명작으로인정된 여러 작품들이...문학이라는
    틀 안에 갇혀서 쓰여진 작품이라고 보시는지요..
    오히려 장르라는 틀을 넘어서 문학에 이르렀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은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9.01.06 02:26
    No. 9

    개인적으로 장르문학이 소비재가 되고 있다는 風魔師님의 의견에 동감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걸 구분하는 뚜렷한 기준이 하나 있다고 생각되는데, 글을 읽은 후 다시 읽고 싶다면 단순한 killing time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제입장이 아니라 대다수 독자들 입장에서요...

    문제는 대부분 한번 휙 읽고 지나가는 글들로 장르문학이 정착되는데 있지 않나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인으로는 글들이 대부분 '주인공 잘랐다'를 표현하는 걸로 보이는 데 있지 않나 싶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노호
    작성일
    09.01.06 22:46
    No. 10

    장르문학이 '문학'이 문학이 아닌 잡지나 신문지의 지거나 만화처럼 애매하게 하게 문학에 한다리 걸쳤을 뿐이라는 말에 대한 반론입니다.
    전 이런 현상이 크게보면 문화의 변화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그 원인은 한국의 변형적인 자본화와 그로인한 저출산, 학원문화의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근저에 있다고봅니다.
    위 부분은 논쟁해보았자 답도 없는 부분이니 제쳐두더라도.
    예전부터 문화는 벽화에서 부터 시작하여 사실이나 상상력을 남에게 표현하고 공유하였습니다.
    소설이 없엇던 시절에는 시나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상상력을 자극하였죠. 소설이 생겨나서도 어떤 장르의 소설이 더 훌륭한가 라는 논쟁은 나중에 정형화 되었을때에 후세에 평가된 것입니다. 중국의 예전 소설(4대기서)이나 우리 나라의 구운몽을 보더라도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화만 보더라도 그 풍부한 상상력으로 영화나 애니, 드라마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중국권의 경우는 아직도 많은 드라마들이 무협소설을 계속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 집니다.
    장르문학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거라면 저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장르문학의 문제점이라고 표현 해야 할 것은 남한이라는 공간과 2000년대 후반이라는 시간에 보이는 문제점입니다.
    90년대 장르문학이 후퇴기에 있을때 장르문학을 성(?)문학으로 바꾸어서 나름 흥행에 성공했었던 것처럼.
    지금 이 시기가 제대로 된 장르문학의 작가분들을 내몰고 있고 나만이 지존이고 세상을 바꾸며 할렘을 건설하며, 죽지도 않는 너무도 이기적인 글들만이 나름 흥행에 성공하여 밥벌이 수단으로 횡횡하므로써 더욱더 악순한을되풀이하게하는구조라는 얘기죠.
    전 이 문제점을 제기한 분이나 여러 고수님들의 희망처럼 장르문학이 단기간에 정상적으로 되돌아 오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대여점문화라던지 이런 문제가 아닌, 소설의 정체성이 아닌 이 시기의 사람의 정체성이 문제라고 판단해서요.
    그리고 장르문학만이 아닌 문학이 많이 죽었습니다. 근래 베스트셀러 소설이라는 말을 들어본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다빈치코드 도 나온지 꽤 지난 것 같네요.
    쓸데없이 글만 길어졌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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