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문피아 들어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다시 인사 올립니다.
책도 완결 내고 새로이 마음 잡고 글을 쓰려고 해도 신경쓰이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지라 섣불리 팬에 손이 가질 않네요.
이 글은 신세 한탄 겸 혹시라도 악의 어린 제의에 조심하시라는 의미로 씁니다.
제가 계약한 모 출판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따로 하는 일이 있고, 또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작년 한 해 상당히 심란한 상태인지라 사실에서 더도 덜도 보태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해 처녀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글에 그렇게까지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미처 퇴고 전에 오타 검사를 못하고 출판사에 넘겼는데 거기에는 물론 출판사에 대한 믿음이 작용한 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완결인 4권 중반을 쓰는 도중 한 번 어떻게 찍혀 나왔는지 볼까 하는 생각에 펼친 책에는...이럴수가! 오타가 하나도 수정이 되지 않아 있었습니다.
얼굴이 후끈 달아 오르더군요.
눈에 훤히 보이는 오타가 전혀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제 이름 석자 내건 채 책으로 찍어져 버렸으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습니까.
그래도 이왕 쓴 거 완결은 지어야 하기에 쓰던 글 마저 다 썼습니다만, 사실을 말하자면 출판사의 행태가 조금씩 의심스러워져 서둘러 완결을 지은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완결을 쓰고나서 원고료를 기다리길 어언 2개월...
출판사는 무슨 그리 핑계가 많은지...이리 살짝, 저리 살짝...온갖 핑계로 원고료 지급을 미루더군요. 물론 현재 진행형입니다.
해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이쪽으로 좀 친분있는 분께 여쭤봤더니...제가 계약했던 출판사 이름 한 번 참 많이도 바꿔왔더군요.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원고료는 포기하는 것이 편할거랍니다.
휴우...
그 엄청난 오타들을 생각하면...정말이지 앞으로 제 이름 석자 달린 책을 쓸 자신이 무지갱 아래로 곤두박질 치는군요.
정말...어떻게 해야할지 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울고 싶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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