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위키드
작성
09.01.07 11:41
조회
586

*말 그대로 크로니클 프로젝트, 연대기 제작 프로젝트입니다. 연대기 개요만 달랑 올리고 댓글에 부연을 하니 조금 그렇네요.

이 연대기는 1시대에서부터 7시대까지 나뉩니다. 국가와 역사나 문화, 종족, 인물에 관한 항목을 전부 완성하면 누구든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대인 6시대나 SF인 7시대는 나중에 천천히 해도 된다지만 판타지에 속하는 1~5시대는 어서어서 완성을 해둬야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동양대륙 편은... 언젠가 짬나면...<)

그런데 천년이 넘는 역사를 저 혼자 정리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지네요(...). 가능은 하지만 다채롭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문피아 여러분의 참여를 요청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건의는 시대적 컨셉에 맞춰, 또 제안하신 분들과의 의견조율을 통해 이 연대기의 역사가 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쪽지주세요.

제1시대. 신대(神代)

신화에서 말하길, 거대한 자궁이 세계를 잉태했다고 한다. 세계가 토한 산성(産聲)에서 태어난 것이 '위대한 목소리', 전능의 신 엘베모어. 그의 언어는 곧 기적이었다. 엘베모어를 필두로 세계 속에서 차례차례 신이 태어났다.

이 신화의 특징은 신이 세계를 만든 것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신이 태어났다는 것. 제3시대 마법의 시대 말기에 해명된 바에 의하면, 신의 탄생은 유계(幽界)의 방향성 없는 막대한 마력이 지상에 태어난 지성체의 집단적 사고와 융합하여 태어난 상상을 초월하는 마력 덩어리라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탄생과정이 어느 정도 반영된 신화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신대의 종말은 '광란의 전쟁'이라 불린 대전쟁이다. 지상에서 인간이 싸우기 시작하자 그 광기가 신에게까지 미쳐, 신들조차 미친 사건. 하늘에선 신들이 싸우고 지상에선 인간이 싸웠다. 하늘도 땅도 불타오른 대사건.

신대의 사람들은 그 이후 시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언어를 사용했는데, 그들의 말에는 더없이 아름다운 울림이 존재하며 단어 하나하나에 마력이 깃들어 있었다고 한다.

제2시대. 영웅시대

역사로 취급되는 첫 시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자들의 시대. 심지어 산 채로 인신(人神)이 된 자들도 있다고 전해진다. 그야말로 초인들이 지상을 활보하던 시대로, 이 시대의 영웅들은 맨손으로 바위를 부수고 검 한 자루에 의지해 수만 명을 몰살할 수도 있었따고 전해진다.

최초로 마법이라는 개념이 탄생한 시대. 엘프들과 극소수의 인간들에게 유물처럼 전해내려온 신대의 언어가 바로 영웅시대의 마법이다. 영웅시대의 마법이란 마법의 시대의 개념으로 말하자면 세계에 가득찬 영[靈:Ether]과 공명하는 스케일이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에테르의 농도가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서 더 이상 절대적인 초인이 존재하지 않고, 신대의 언어가 에테르의 떨림에서 기적을 자아내지 못하게 되었다. 그것이 영웅시대의 종말이다.

제3시대. 마법의 시대

전설이나 민담의 소재로 가장 사랑받는 시대. 보편적인 개념의 마법사, 마녀란 이 시대에 활약한 자들을 일컫는다. 요정들과 인간, 괴물이 공존하는 시대. 이 시대의 괴물들은 강력하기는 하나 그 본성은 마물(魔物)보다는 짐승에 더 가까웠다고 한다. 즉, 공생이 가능한 대상이었다.

낭만적인 기사의 이야기. 아름다운 마녀의 이야기. 강력한 마법사의 이야기는 모두 이 시대의 이야기다. 비현실적인 위업이라면 오히려 영웅시대 쪽이 더 심각함에도, 마법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동화처럼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마법의 시대는 모든 발전을 마법에 의존한 나머지 문명의 발전이 지나치게 더뎠다. 수백 년에 걸친 제3시대 동안 사회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거의 발전이 없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바라보자면 심각한 정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법의 시대의 별명은 정체시기. 마법의 시대도 에테르의 농도가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서 끝나고 말았다. 이 시대의 말기에 행해진 묘한 마법에 의해 평행세계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위는 불명.

제4시대. 혼돈기

현대, 즉 제7시대까지 인간의 최대 숙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오크가 처음으로 등장한 시대. 또한 새로운 세 신이 나타난 시대.

당시 오크의 등장은 신의 분노로 여겨졌지만, 현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크는 우주 전역에 분포하는 생물이다. 게다가 오크는 신의 분노가 아니라 저 증오스런 세 신의 권속이라고 할 수 있다. 제4시대의 사람들이 섬긴 세 신은 우주에서 온 초월적 지성체가 유계의 마력과 결합된 '괴물'이었다.

혼돈기에 등장한, 정확히는 우주에서 떨어진, 오크는 다행스럽게도 현대에 우리가 우주에서 종종 마주치는 그 끔찍한 괴물들에 비하면 수천 세대 쯤 퇴화된 존재이다.

제4시대, 혼돈의 별칭은 절망의 시대. 새로운 세 신을 삼신일체(三神一體)의 교리로 섬기는 도미누스 교단이 탄생했고, 인간의 심층의식까지 지배한 시대. 종교의 광기란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준 시대.

에테르 농도가 일정 이상이 되어야만 살 수 있는 요정들이 산소 속에서 익사하고, 악신의 권속들이 날뛰는 시대. 동화 속 요정과 괴물들이 모조리 마물로 돌변한 마의 시대. 이 시대의 끝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혼돈기의 종말은 천민 출신의 한 남자가 왕국을 세웠으나, 제위 1년 만에 습격을 당해 사망한 시기와 겹친다. 많은 학자들이 여기서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하지만 아직은 아무 것도 모른다.

제5시대. 혁명의 시대

에테르의 농도가 드디어 제로가 되며 시작된 시대. 이전 시대의 마법에 관련된 모든 자료가 이단으로 간주되어 소중한 사료(史料)가 안타깝게 사라진 시대로 모든 역사가들이 이를 가는 시대이다. 상업이 활발해지고 초기단계의 화기가 만들어지면서 기사계급이 몰락하고 시민계급이 성장하며 시작되었다.

중기 이후에는 평등과 자유라는 말이 드디어 사상의 주류로 떠올랐고, 결국 일부 국가에서는 혁명이 시작되었다. 왕의 목을 잘라버린 과격한 사례도 있을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왕정이 몰락한 이 시대의 정치를 주도한 것은 귀족세력과 시민세력의 쌍두마차이다. 물론 중기까지는 귀족세력이 우세했다. 시민들은 귀족계급의 삶을 흉내내기 바빠 제2의 귀족이 되어갔으니까.

하지만 로베스피에르라는 남자가 등장하며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부르짖으며 시작된 로베스피에르의 혁명은 피와 공포에 의한 탄압이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비판의 여지가 있으나, 시민계급의 정체성 확립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제6시대. 제2의 혼돈기

급속도로 발전한 산업과 경제로 인한 이권쟁탈. 이로 인해 빚어지는 끊임없는 전쟁과 외교적 갈등. 정치나 사회적으로는 대중에게 주도권이 넘어가서 모든 것이 하향 평준화된 암흑시대. 민주주의의 실패를 보여준 시대.

*굳이 쓸 것도 없이, 우리가 사는 시대.

제7시대. 현대

우주시대. SF시대. 상세한 설명은 좀 길다(...). 판타지 세계관에 기반을 둔 스타워즈 유니버스적 세계라고 보면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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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 외전

제3시대 말기에 행해진 마법으로 창조된 평행세계 중 하나의 역사.

제4시대까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제4시대는 절멸의 시대. 다른 행성의 이민선단이 불시착하며 시작된 시대. 초기에는 그 이민선단의 오버 테크놀러지와 천년 쯤 앞선 사상에 의해 혁명이 시작될 조짐이 보였으나, 결국은 자멸로 이어졌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1.07 11:58
    No. 1

    하지만 작가의 손아귀...
    재밌을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버터솔트
    작성일
    09.01.07 12:03
    No. 2

    자기 입맛대로 쓰고 싶은 시대를 고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군요;ㅂ; 상향평준화가 좋은 저는 영웅시대가 제일 끌립니다'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별과이름
    작성일
    09.01.07 12:04
    No. 3

    전 혁명이 왠지 끌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위키드
    작성일
    09.01.07 12:14
    No. 4

    연대기라곤 해도 순서대로 쓰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3시대 4시대 5시대 7시대. 요렇게 네 시대 별로 한 이야기씩만 쓸꺼니까요. 역사적 사건도 짬을 내서 보강하고, 1~7시대 간의 완전한 역사가 완성되면... 그냥 개방할겁니다. (응?)
    아무나 쓰세요. (응???)
    물론 완성된 이후의 이야기지만요.

    ps. 미완성 연대기이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긴 있습니다. 글은 쓰고 싶은데 괜찮은 세계관이 없다. 혹은 이왕 쓸거 도움을 좀 주고 싶다. 그것도 아니면 설정 짜는 건 자신있다... 하는 분들은 쪽지를 주세요.
    보내주신 모든 의견은 조율을 통해 이 연대기의 역사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8 펠아하브
    작성일
    09.01.07 12:17
    No. 5

    이대로 쓰여진다면 대단한 연대기가 되겠군요.
    연재란에 올라오는 그 날을 기다리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데몬핸드
    작성일
    09.01.07 12:32
    No. 6

    강무님 글처럼 호퀘하게 쓰 나갈수 있기를

    너무 진지해진 글이라면 충분히 비축분이상을 확보하신다음에 공개를 하시기를

    너무 시작이 거창하시면 연대기중 일부도 제대로 알리지 못하던거 같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일
    09.01.07 12:58
    No. 7

    연대기 제작이라....재밌을 것 같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일
    09.01.07 13:47
    No. 8

    연대기라면..FSS쿨럭!! 그건 무시하고.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서 볼수 있는 창세부터의 연대기는
    게임으로도 나와있는 "워크래프트" 스토리가 아닐까 합니다.

    세계가 토한 산성(産聲)에서 태어난 것이 '위대한 목소리', 전능의 신 엘베모어. 그의 언어는 곧 기적이었다. 엘베모어를 필두로 세계 속에서 차례차례 신이 태어났다.
    라고 해놓고 뒤에선 신의 탄생은 유계(幽界)의 방향성 없는 막대한 마력이 지상에 태어난 지성체의 집단적 사고와 융합하여 태어난 상상을 초월하는 마력 덩어리라고 하면..

    엘베모어보다는 지상에서 태어난 지성체들이 태어나고 그 속에서 엘베모어가 태어났어야 하는것이 아닌가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버터솔트
    작성일
    09.01.07 13:54
    No. 9

    목련과수련님 // 위는 신화의 영역, 아래는 과학의 영역이죠. 신화를 과학으로 해석해보니 저런 게 나왔다, 라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위키드
    작성일
    09.01.07 16:00
    No. 10

    목련과수련님의 의문에 대한 답변은 페더님이 잘 해주셨습니다아.
    비록 단락구분은 했지만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군요. 완전판(?)에서는 신화나 전설 부분과 후대의 해석 부분을 따로 표기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5 손발퇴갤
    작성일
    09.01.07 18:59
    No. 11

    6-7에 대한 방대한 세계관은 워해머40k 설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위키드
    작성일
    09.01.07 19:04
    No. 12

    6시대와 7시대 관련 개요도 완성입니다만... 아무래도 현대, SF다보니 대다수 독자분들이 지루해할 이야기만 주구장창 있어서 뺐답니다.

    ps. 워해머나 스타쉽 트루퍼스, 스타워즈, 공각기동대 등 수많은 작품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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