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18

  • 작성자
    Lv.63 테메르
    작성일
    11.07.09 12:34
    No. 1

    왕좌의 게임은 얼음과 불의 노래 1부로군요. 순간 뭔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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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1 무저울
    작성일
    11.07.09 12:41
    No. 2

    음... 저도 뭐 자세히 아는 게 아니라 제대로 답변을 달아드리진 못 할 것 같네요;;
    얼음과 불의 노래... 저도 재밌게 봤어요. 3부 1권까지 책장에 꽂혀있군요.
    그런데 갱스터님이 말하시는 중세풍 판타지는 유럽쪽 이야기죠.
    유럽 이야기는 유럽이 더 잘알겠죠. 한국인으로써는 그냥 책으로만 볼 뿐입니다. 그러니 뭔가 미묘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
    자료를 몇 년간 준비한 사람과 며칠만 준비한 사람의 글이 차이가 나듯 말이죠.

    애초에 유럽과 한국은 다릅니다. 당연히 글 쓰는 방향도 다를 수 밖에 없죠. 요즘에 출판되는 한국 판타지 책들이 수준이 낮아진다고는 하지만, 한국 판타지 자체가 유럽보다 못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방향이 다를 뿐, 질이 다른 건 아니니까요. (물론 지뢰작이라고 부를 만큼 수준낮은 글을 대상으로 삼은게 아니라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을 비교대상으로 삼은겁니다.)

    막 쓴거라 좀 이상하더라고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게 맞는 말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뭐, 어쨌든 제 생각을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아리아드
    작성일
    11.07.09 12:41
    No. 3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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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아리아드
    작성일
    11.07.09 12:43
    No. 4

    무저울님, 의견 잘 읽어봤습니다.
    전 양쪽 소설의 질을 거론하는게 아니라 표현의 방식에 있는 큰 차이에 대해서 더 얘기하고싶네요. 저는 왜 방향이 다를까 궁금 할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09 12:49
    No. 5

    이건 전적으로 제 개인의 소견입니다.

    만일 말씀하신 '서양이 판타지'류의 글이 책으로 출간되면 보통 상황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봅니다. 그것도 상당히 말입니다. 그건 독자층이 다르고 독자들이 원하는 욕구가 달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곳은 독자들이 문학으로 '서양의 판타지'를 읽는지 모르지만 이곳은 문학보다는 흥미거리(?)로 또는 가벼운 즐거움으로 소위 '킬링타임'이라는 괴상한 목적이 주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독단적인 판단입니다.

    저도 외국에 거주하지만 한국에서 느끼던 삶의 가치관과 제가 거주하는 곳의 삶을 이해하는 방식은 차이가 큽니다. 저는 이곳 사람들이 즐겨읽는 글을 보면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는데 이들은 그것이 재밌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제가 이곳 문화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문화는 흐르는 물결로 생각합니다. 누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가에 따라 문화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 현실은 아직 '독자가 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정도로 성숙하다'라고는 보지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흥미를 유발하여 독자들을 문화의 세계로 이끄는 주류가 작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쥬류인 작자들 가운데 순순한 문학적 동기보다는 먹고사는 수단으로의 글을 쓰는 분이 더 많지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만일 주류가 그렇다면 문화의 흐름도 그렇게 흐를 겁니다. 독자는 그런 작자의 글로만 욕구를 채우고 말입니다. 그럼 그런 문화에 익숙한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글이 보여지면 어떨까요?

    아주 특별한 동기가 아니라면 아마도 버림받지 않을까요?

    그냥 혼자서 해 본 넋두립니다. 극적극적;;

    참고로 저는 그냥 보통사람입니다. 실수도 하는 그런 보통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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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갈나개비
    작성일
    11.07.09 13:03
    No. 6

    서양쪽이 좀 사실적인 부분이 강하다면 동양쪽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이 강해 설명을 간략히 하는 성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서양 판타지와 동양 판타지의 차이라기 보다는 비교작품을 좀 다르게 보시는 것이 어떠실지.
    얼음과 불의 노래나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대단한 수작입니다.
    우리나라 작가분들의 수작 급의 작품들 중 사실적인 수작을 비교한다면 서양판타지만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오래되었지만 서양판타지 작가 중 우슬라K르그윈의 게드전기(번역명:매는 하늘에서만 빛난다.)를 보면 전투의 생생함보다는 약간의 상상적인 부분이 강합니다.물론 재미도 있습니다. 따라서 서양작품들이라고 무조건 사실적인 묘사에서 강하다고 보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요.

    그래도 굳이 원인을 찾고자 하신다면 작가와 독자의 취향차이가 더 큰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문화적 배경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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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7.09 13:27
    No. 7

    서양 판타지와 한국의 판타지의 비교는 무척 어렵습니다만, 몇몇 수작들끼리 비교한다면 일정부분에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한국의 판타지에서 이영도씨의 작품을 보면, 인위적인 미를 강조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 때문인지 작품속의 세계에 대한 치밀한 묘사가부족하고, 작중 인물을 통해 이영도씨만의 미적인 감각을 표현함에 있어서 조금 인공적이라는 느낌......
    아마도 표현방식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서양식의 판타지는 무척 무미건조한듯 하면서도 몰입하게 되면 굉장히 아름다운 세상에 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드래곤라자 같은 작품에서 마지막 이루릴과 후치와의 대화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은 주제와도 잘 연결되지만, 뭔가 세계관의 창조라는 관점에서는 부족해 보인다는 점이죠.

    서양의 수작이라 평가되는 몇몇 작품들은 그 세계관이 무척 또렷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전개시킨다고 할지라도 그 세계관의 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 전에 이미 제약을 가해 놓는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그 스케일 대로 치밀한 묘사가 동반됩니다.

    물론 눈물을 마시는 새 같은 작품의 경우는 무척 독자적인 세계관과 독특한 필치 그리고 주제의식을 보여주지만, 그것과 비교한다면 분명 한국식 판타지와 서양식 판타지와의 차이점을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일정부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다른 판타지 세계관과 비교한다면, 한국의 작품들은 사전준비가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점은 시장의 차이와 그 향유층의 차이에 관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얼음과 불의 노래 같은 작품이 한국에서 연재되거나 한다면 아무도 보지 않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만 그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한국의 판타지를 향유하는 계층은 무척 범위가 좁고, 특정 사람들 그리고소수의 사람들만 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을 일반화 하게되면, 독자와 문화의 차이 혹은 취향차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만, 실제로 그런가 생각해 볼 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여점 식의 판타지 문화에 젖어서 혹은 길들여져 있다면, 이런 서양식 판타지를 볼때 초반에 모두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눈물을 마시는 새"만 하더라도 대여점을 주로읽는 사람들은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단점이 있는 것을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누구나 인간은 환경에 순응하고 적응하고 또는 길들여 지지만, 쉽게 쓰여지고, 흥미 본위의 인스턴트식의 글을 주로 본 계층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독자의 배경지식이라든가 다른 외적인 요소가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어려운 문학을 향유하는 사람들이라면 취향의 차이라는 말은 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리니지'에 빠져있는 사람들중 몇몇은 조금만 어려운 게임을 접하게 될 경우 애초에 시작 단계에서 포기해 버리더군요.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쟝발장'은 재미있게 잘 읽었지만, 원전인 '레미제라블'은 읽는데 무척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 차이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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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8 elice
    작성일
    11.07.09 13:29
    No. 8

    지나가다가 잠시..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우선 기본적으로 유럽과 국내 문학은 좀 다르지 않은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이야 다들 같다지만, 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문화나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정서 같은 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게 생기는데, 흔히들 말하는 유럽식 유머 같은 거요. 영미 문학권과는 워낙에 영화다 뭐다 익숙해져서 그런지 웃음의 코드가 맞지만, 유럽과는 좀 동 떨어져 있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저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특히 책을 읽다보면 더 하구요.

    어, 그래서 무슨 말을 할려고 하냐면;; 추구하는 재미가 다르다고 봅니다. 킬링타임용으로 나오는,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명작으로 불리는 소설이라고 해도요.

    주인공의 내면에 대한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요.

    옛부터 내가 당신을 이렇게 사랑합니다, 하고 말하던 세레나데나 연서 대신, 느이 집엔 이거 없지? 하고 감자를 불쑥 내밀고, 바가지에 나뭇잎 한장 띄어 주던 정서 탓 아닐까 싶네요...

    저도 그냥 지나가다가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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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7.09 13:54
    No. 9

    그리고 보니 제대로 된 결론도 내리지 못했군요. 길게 쓰기만 했지, 제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지적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부연합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판타지 문학을 향유하는 계층은 소수인데다가, 그 층이 무척 어리다는 것이 외국과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성인들 중에서 판타지 문학을 향유하는 계층조차 판무계라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식 대여점 문화에 익숙해서 문장이 조금 어렵거나, 도입부가 길다거나( 장편의 경우는 도입부가 길 수 밖에 없습니다 ) 특히 인물이 많이 등장하면(제 주위에서 본 사실입니다) 잘 이해를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렸을때 읽었던 어린아이에게 맞춘 '쟝발장'이나 '암굴왕'은 무척 재미가 있지만, 원전인 '레미제라블'이나 '몬테크리스토 백작'같은 작품은 읽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문장도 어렵고 특정 부분을 굉장히 길게 이끌고 나갑니다. 물론 작가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만.......

    결국 어려운 글에 생소하고, 무미건조한 문체를 접하기 힘든 한국 독자들은 게다가 전체적으로 나이도 어린 축에 속하는 문제까지 포함하면, 왜 외국의 판타지 소설을 읽기 힘들어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쉬운 문장만 접하게 되면, 조금만 어렵고 복잡하고 많은 인물이 한꺼번에등장하는 소설을 읽을때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 결국 이것은 취향의 차이가 아니라 독자의 배경지식이라든가 독서 습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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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아리아드
    작성일
    11.07.09 13:55
    No. 10

    의견들 정말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또 하나 떠오른것이, 역시 영어로 쓴 글은 영어로 읽어야 제맛이고 한글 또한 마찬가지란 거죠. 예로 얼음과 불의 노래를 한글 번역본으로 읽으셨을지는 모르겠으나 통역된 버젼은 본판보다 현저히 떨어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것은 반대로도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면 질이 떨어 질 수 밖에 없겠네요. 그 언어엔 다른 언어로 표현 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특히나 한글은요.

    제가 얼음과 불의 노래를 읽으면서 크게 느낀 점입니다. 한글로 번역하면 절대! 이 문장에 담긴 뜻을 표현 하지 못할꺼라고요. 해리포터같은 책은 다른것같습니다. 한글로 번역해도 모든 느낌과 묘사가 전달 된것같았습니다. 영어/한글 둘 다 읽어봐도 별 반 다를께 없어요. 이것 또한 작품마다 다른거겠죠.

    그런 의미에서 뛰어난 해외 작품들은 원어로 읽어보시는걸 권장합니다 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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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8 갈색방패
    작성일
    11.07.09 17:05
    No. 11

    비교하시면 좀 그렇죠 외국에서의 판타지 소설은 당당히 하나의 소설이란 분야의 하나의 축 입니다 그에 비해서 한국은 아시죠 만화 죽이기
    운동 이라고요? 그걸 국가적으로 시행하는 나라고 그나마 잘나가는
    게임도 상층부란 것들이 돈 좀 버니까 어떻게 해서든 좀 자기들이
    먹을려고 온같 날리는 치는 나라에서 전 현제의 글 수준도
    다행 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이 얼마나 버신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진짜 안팔리는 작가의 경우에는 고작 인쇄료가 몇천원 들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책을 안낸 다고요 모든 책이나 그런걸
    세세하고 고증있게 할려면 사전 답사와 시간이 필요한대 한국에
    그런게 있나요? 한달에 한번씩 나오는 글도 이거 안나 온다고 날리고
    글도 개발 새발인 글이 전부 인 판에요 그리고 그나라 고유의 글이 특성있는 글이 나올려면 문화나 그런것도 소중하죠 하지많 이 한국은 일본 때문에 수많은 문화제와 설화등 엄청나게 사라졌죠 비교 하시는건
    이명박 대통령이 박봉에 철야를 있는대로 시키면서 고생 시키는
    과학자에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는 것돠 수많은 특허와 돈과 기술 연구진을 밀어주는 국가 단위의 기업에서 밀어주는 이와 비교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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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5 여행가자
    작성일
    11.07.09 20:39
    No. 12

    문화의 차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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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파란성주
    작성일
    11.07.09 20:47
    No. 13

    저도 요새 조금 생각해 보고 있던 문제라 잠시 글을 남김니다
    개인적이고 매우 단순한 생각 한가지를 덧붙이고 싶어서요ㅎㅎ
    가볍게 영화를 예를 들어 말하자면 서양 영화는 헐리우드판이 대세잖습니까. -물론 유럽영화는 조금 다른 형식이지만...-헐리우드 영화하면 한국 영화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시각적인 디테일에 굉장이 많은 촛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요. 요새나오는 트랜스 포머가 그대표적인 예겠지요? 반면 우리 나라 영화들은 보통 시각적인 것 보단 내용과 이야기, 인물들을 중요시 여깁니다.(나라가 좁아서 그런걸까요?;;) 질문에 맞는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 정서적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디테일한 표현보다는 디테일한 스토리 구성과 그속에 감긴 철학과 감동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서양은 그보단 눈에 보일 정도로, 상상이 될정도로 섬세한 표현을 중시 여깁니다. 시각적인 것을 추구하지요.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스토리에 약하다는 말이 아니고 다만 서로 더 중요시 여기는 것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만약 서양에서 괴물을 만들었다면 아마도 그 내용은 미확인 괴수의 등장에 맞서는 사람들의 엑션을 중심적으로 찍었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결국은 괴수보다는 그에 맞서는 정부에서 버림?받은 한 가족의 이야기게 초점이 맞춰졌죠. 심지어 영화 후반부에서는 괴수보다도 괴수가 뿌리는 바이러스에 사람들이 더 기겁하는 주객전도까지 일으키죠.
    드라마를 봐도 그렇죠. 미드는 대부분 수사물로 이루어졌고, 영드는 대부분 sf로 구성이 되었는데, 화려한 촬영기법과 빠른 편집, 현란한 연출등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있는 듯하다면 우리나라 드라마는 세트장 분위기 팍팍 나는 집구조에 각만 맞추고 찍은 듯한 촬영, 빠르다고는 볼수 없는 편집...그럼에도 우리나라 사람들 불평않고 보잖아요ㅎㅎ(물론 그렇다고 스토리가 훌륭하다고는 죽었다 깨어나도, 빈말이라도 못하겠지만...)다만 한국 드라마의 나름의 그 감동을 사랑하는 거죠. 정확히 말한다면 빠르게 휘몰아치는 반전과 속이 꽉꽉찬 내용을 사랑하는 거죠..ㅎ
    말은 길게했지만 결론은 서양은 시각적인 것을 좋아하고 우리나라는 스토리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아내의 유혹을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그게 결코 잘 만들어졌다고 입에 침발라도 말못할 드라마이지만 그래도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30분 가량되는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알찬?이야기 때문이였잖습니까?ㅎㅎ 오로지 한국에서만 가능한 것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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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여우눈
    작성일
    11.07.09 21:03
    No. 14

    레이디 B 님, 영화에서 한국이 주로 시나리오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한마디로 '헐리우드 영화에 시각요소로 상대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의 규모가 달라요. 우리가 요즘 들어 수백억 합니다만 저쪽은 단위 자체가 달라요.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의 규모와 수준 자체가 차이나기 대문에 우리나라는 시나리오를 중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규모가 작은 헐리우드 외 다른 나라의 영화들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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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파란성주
    작성일
    11.07.09 21:52
    No. 15

    여우 눈동자님, 물론 우리나라와 할리우드의 영화 규모를 비교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지요ㅎㅎ 그쪽에선 우리나라가 영화 열편은 넘게 찍을수 있는 규모의 금액으로 한편을 찍으니까요ㅎ 제가 덧붙이고자 하는 말은 그쪽에서 그 엄청난 투자비용을 들여 만들어서 나름 높은 관객수를 낸 영화도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쪽박차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영화가 힘을 못쓴 이유에 대해 '내용이 없었다'라고 말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한 평가를 받은 데에는 그외에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겠지요. 정서적인 차이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테고요.
    영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라 중요하진 않은 이야기겠지만...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사실 뒤쪽에 있는 말입니다. 아내의 유혹...ㅎㅎ
    판타지 책을 10페이지 정도를 읽었다 칩니다. 그동안 서양 판타지는 세밀한 묘사로 인해 한가지의 사건 정도만 그 10페이지에 들어나 있다면, 우리나라 판타지는 그 10페이지 동안 짜잘한 일들이나 버글버글한 등장인물로 인해 의외로 많은 사건들이 진행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수 있습니다.(물론 안그런 것도 있습니다.) 아내의 유혹이 과연 서양에서 방송이 된다면 성공할수 있었을까요? 뭐 열어봐야 알수 있는 일이겠지만 솔직히 외국에 수출해서 방송하기도 좀 창피스럽지요;;(물론 전 재밌게 봤었습니다만..) 짧은 시간동안 압축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스토리를 중시한다의 의미입니다.
    설명이 중구난방이네요ㅎ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저의 이런 의견은 매우 단순한 논리이며 가볍게 이런 단순한 생각을 하는 인간도 있구나 하고 넘어갈 만한 의견입니다.ㅎㅎ 앞에분들이 워낙 멋진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은근슬쩍 곁다리 얹힌것 뿐이니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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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규을
    작성일
    11.07.09 23:11
    No. 16

    서양판타지 소설은 시장의 크기와 독자의 저변자체가 다릅니다. 우리나라 판타지소설은 아주 기형적으로 정착된 스타일이라서 서양판타지소설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말하자면 뉴욕타임즈와 선데이서울의 수준을 비교하는거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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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1.07.10 12:53
    No. 17

    얼불노는 유럽 소설이 아닙니다. 리플들에서 이걸 유럽 글로 간주하는 듯한 것들이 보이네요. 그리고 얼불노와 한국형 판타지들의 차이는 바로 문학 작품과 킬링타임용 텍스트 덩어리의 차이입니다. 문화 차이요? 한국 문학만 해도 구성보다는 문체에 치중하니 어쩌니 말이 많습니다만 비교해보면 얼불노 쪽에 더 가깝습니다. 심리 묘사나 전개 방식 같은 것들 말이죠.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들의 특징이라면, 묘사가 없습니다. 진짜로 없어요. 클리셰를 잇는 클리셰와 양산형 뻔한 설정, 뻔한 캐릭터가 나오다보니 묘사할거라곤 등장인물들 머리카락이랑 눈알 색깔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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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콤니노스
    작성일
    11.07.10 12:57
    No. 18

    묘사가 없다보니 그냥 상황의 제시와 상황의 건조한 전개, 상황의 종결, 그리고 다시 새로운 상황 제시가 반복되어 스토리 라인만 있죠. 중간중간 묘사가 필요한 부분이나 그런건 몇가지 클리셰를 완전히 습득하고 있는 독자들이 다 자기 머릿속에서 스스로 해줍니다. 스토리만 줄줄이 나열되고 묘사가 없으니 그게 어디 소설입니까...아무리 판형이 작고 글자가 크다고 해도 일단은 한권의 책인데 굳이 속독 안해도 20분만에 읽어진다는 것부터가 문제죠. 제대로 묘사하고 제대로 서술해나가는 책이 그렇게 빨리 읽어질리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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