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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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Clari
- 07.12.12 23:2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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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RAZ
- 07.12.12 23:2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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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디노스
- 07.12.12 23:24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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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4 竹賢
- 07.12.12 23:2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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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0 雲路
- 07.12.12 23:31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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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영혼의달
- 07.12.12 23:38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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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임몽구
- 07.12.12 23:41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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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디노스
- 07.12.12 23:45
- No. 8
뭐, 첫 전투야 손끝에서 전해져 오는 감각과 정신적인 충격으로 괴로와 하고 전투 후 그것에 관한 기억이 되살아나 괴로와하는건 이해가 갑니다.
각오는 안하고 '무공에 대한 경외와 동경으로 무공을 익혔다'라는 설정이면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사문에 직접 들어가 수련받고 최고 제자가(혹은 상당한 실력자) 된 녀석이 몇번의 전투도 아닌 매 전투마다 '아아, 사람을 죽였어!'하면 대략 난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 게다가 설정을 보면 가난하면 아이들을 사고팔고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하고(생명존중이라던가 인권이라던가 하는 사상이 거의 없다는 말이되죠.) 툭하면 이민족과 전쟁에 각 문파들의 마찰로 인한 전투도 있고, 녹림채, 수로채로 인해 그들에게 표물을 지키기 위해 표국에선 표사를 뽑는 마당에 주인공만 혹은 그 주변 인물만 생명존중 사상으로 꽉 들어찬 모습. 솔직히 조금 이상하죠.
아니, 이상하기 보담 식상하달까요. 꼭 주인공이 괴로와하면 '이게 강자존,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으로 지탱되는 무림이다.'하고 설명하는 캐릭터가 있고.... 너무 자주 써먹습니다. 으음... 주인공 혼자 고민하고 판단 내리도록 할 순 없는 걸까요? -
- Lv.1 적랑(赤狼)
- 07.12.13 00:06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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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8 暗然
- 07.12.13 00:58
- No. 10
저도 그런 주인공 보면 잘 이해가 안갑니다. 쫒아가서 때려주고 싶죠;;
제 생각에는 글을 쓰신 작가님들이 너무 현대적인 감각을 지녀서 그런것 같아요^^;;
생명존중사상에는 교육적인 요소가 강하게 반영된다고 생각되는데요. 특히나 요즘같이 고학력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생명은 존귀하다'란 사상이 잘 교육되어 있지요. 문제는 글을 쓰시는 작가분들은 현대를 살아가기에 그게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가 읽는 작품들의 주인공에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데 있습니다.
일종의 괴리감이라고나 할까요. 소설가가 모든일을 격고서 글을 쓰는게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 기준을 자신으로 잡고 이미지만 상상하다보니 약간 껄끄럽게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생명존중 교육을 받은 현대인들의 정서와 교육도 제대로 되지않고, 교육을 받은 사람일지라도 사회풍조가 생명경시 분위기인 곳에 사는 사람하고는 생각하는 방식이 틀릴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제대로 된 교육은 커녕 뒤지게 어렵게 산 주인공이 한번도 아니고 두번, 세번 연속으로 그러고 있으면 글을 읽다가 마음이 휑~하니 비어질 수밖에요.
광인기 추천드려요. 재밌어요^^ -
- Lv.35 연천
- 07.12.13 01:56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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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건음
- 07.12.13 03:56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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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5 쉼마니
- 07.12.13 06:15
- No. 13
..전투중에는 죄의식 같은건 없습니다.
죄의식 같이 굉장한 사치성 감성일 경우는 절대 남아있지 않습니다
특히, 첫경험인 경우는 더 그렇지요.
전투가 끝난후에 느끼는 죄의식이라면 모를까.
생사가 오가는 긴장속에서는 토끼도 괴물로 보입니다.
아이가 다가와도 저 아이가 날 죽이지 않을까 싶죠.
흑사자같은 주인공이 전투중 죄의식 느끼는거라면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동문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적을 살려놓는다는건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대단히 힘들긴합니다.
주인공에 진정으로 '나'를 투영해보았을때 했을 행동이 현실적으로는 가장 받아들이기 쉽겠지요.
뭐, 쓰고보니 저의 경우는 위와 같습니다. 겁쟁이라서요. -
- Lv.15 염군v
- 07.12.13 07:51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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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2 태영(太影)
- 07.12.13 08:20
- No. 15
저 또한 그건 이해되지 않는군요.
인물의 특성을 '강호초출'에 '심성유순'으로 잡더라도 반복됨은 말이 되지 않네요.
살인에 대한 현실적인 고뇌와 두려움을 첫싸움이나 두번째 싸움까지 그려낼 수는 있겠지만 이걸 또 다시 반복시키기엔 설득력이 부족하겠네요.
위에서 언급하셨듯이 동문이 죽어가고 하는 상황이 지속되는데 가장 인간적인 부분을 다루려고 한다면 이 점 또한 고려햇어야 했겠지요.
여하튼 바람직한 전개라면 살인에 대한 거부감, 두려움-> 동문의 죽음에 대한 분노-> 점차 살인에 무뎌짐 -> 살인귀 순이 될라나요-ㅁ-허허 -
- Lv.25 판탄
- 07.12.13 11:12
- No. 16
그 당시는 '인권' 개념이 없고, '생명존중사상'이 없었기 때문에 주인공의 고뇌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 용어가 없었는지는 몰라도 인간의 목숨은 언제나 귀한 것입니다. 물론 공교육이라는 게 없고, 먹고 살기가 팍팍했고, 신분제도가 지엄했기 때문에 현대보다는 사람의 목숨을 취하는 게 쉬웠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돼지 였을까요? 인육을 넣어 만든 만두 이야기가 등장한다고 해서, 사람을 잡아먹는 것이 당시 풍습이고, 너무나 당연한 것인가요?
배고프면 누구나 지나가는 사람 잡아먹었을까요?
굳이 사상과 종교 이야기까지 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사회 속에서 자랍니다. 마을에서 태어나 마을에서 자라는 아이는 가난해서 비록 서당에 나가지는 못할지라도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어른들한테 인사하고 옆집에 꾸고 꿔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그렇게 자라면서 사람으로 커갑니다. 그렇게 자란 평범한 사람이 배 고프면 별 고민 없이 이웃 잡아먹을까요? 사람은 '짐승'이 아닙니다. 짐승과 사람은 다르다는 걸 압니다.
어느 시대에나 사람이 사람을 죽이려면 '동기'가 필요했습니다. 갈등이 필요했습니다.
갈등없이 사람을 죽이는 건 '살인마'입니다.
어떤 책에서 주저하고 갈등하는 주인공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작가가 제대로 표현을 못해서이지 당시에는 인권 개념이 없었는데도 현대적 사고를 지닌 작가가 제 멋대로 현대적 갈등을 집어넣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개돼지만도 못하다는 말은 있지만, 사람 = 개돼지 였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그건 인간 세상이 아니라 지옥이겠지요. -
- Lv.80 허얼
- 07.12.13 11:24
- No. 17
현대 사회이기 때문에 살인에 대한 죄의식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전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건 고대 사회건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을 경우 인간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사람을 죽일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조건이 바로 "전쟁"이라는 조건이죠.
수백만명의 유태인을 가스실에서 죽인 나찌의 장교는 미국의 법정에서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물론 정신적으로 이상이 없는 상태였죠
한 대학의 실험에도 있지만 자신의 행위에 다른사람이 모두 책임을 진다는 전제 하에 일어난 실험에서 70%가량의 사람(일반 대학생)이 치사량의 전기 충격기를 다른 사람에게 쏘아낸 사레도 있습니다. -
- Lv.7 김오크
- 07.12.13 11:28
- No. 18
인권 개념이라면 정확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신분제 등의 것이라면 옳은 말씀입니다만 생명존중이나 여타의 것들마저 전무했다는 것은 당혹스러워 댓글 남기게 됐네요.
하다못해 인명은 재천이다, 라는 문장 하나만으로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근대에 나온 말이 아니란 것도 잘 아실 거구요.
인육을 먹었느니 어쩌니 하는 말들도 많지만 어차피 사람 사는 게 다 모순덩어리 아니겠습니까. 살인마와 공자 같은 대성현이 같은 시대,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입죠.
적어도 주인공이 무에만 치중한, 복수에 미친 캐릭터가 아니라 명문세가 등에서 당시 명문가의 교육을 받은 이라면 응당 살인에 대해 고민하고 또 번뇌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
- Lv.10 소위객
- 07.12.13 13:54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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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피하지마요
- 07.12.13 16:32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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