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한계인 것 같네요.

작성자
Lv.8 JGYB
작성
20.10.28 15:34
조회
218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하자면서 나름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는 그냥 다 때려 치우고 싶어집니다.


글쓰는 것이든, 사는 거든 전부 다.


지금까지 제 삶은 소설이 아닌 질 나쁜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삶은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웃기지 않아서가 아니라, 질 나쁜 농담이라도 누군가를 웃겼다는 존재 의미는 가지고 있으니까요.


사소한 성취. 단어는 좋았습니다.

근데 그거로 어떻게든 만족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 지금까지 뭐라도 했다고 합리화를 하려고 자위질이나 해대는 한심한 모습밖에 안 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과정과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결과가 없는데 노력의 무슨 의미를 가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누구 하나 웃기지 못하고, 의미마저도 가지지 못한 농담의 문장에서 가치를 찾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요.


누가 보는지도 모르는 글을 쓰는 것인지 싸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쓰고, 부질없는 것을 알면서도 공모전에 투고하고.

아무리 이래도 남은 시간동안 글은 계속 쓸 생각이지만 대체 뭘 위해 이랬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약속한 시간까지 2달 남짓 남았네요.

지금까지 써왔던 소설들 마냥 참 별 볼일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9 야찬
    작성일
    20.10.28 21:22
    No. 1

    저도 1월부터 시작하면서 딱 1년만 해보자고 결심했는데,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가네요.
    뚜렷한 성취 없으니 저 역시 별 볼일 없는 시간이겠지만 적어도 시작했을 때보단 몇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은 두 달 끝까지 해보렵니다.
    내년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헛된 희망만 부여잡고 글을 쓰겠으나 언젠가 목표하던 바를 이룰지도 모를 일이죠.
    힘내세요. 그리고 계속 쓰시길 바랍니다. 그만 두시게 된다면 좋은 글이 사라질지도 모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skyzero
    작성일
    20.10.29 08:14
    No. 2

    웹소는 어느 정도 도전해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관두는게 낫습니다.

    엄하게 꿈에 빠져 포기하지 말라는 소리들은 무시하세요.

    괜히 시간과 돈과 정신력 전부 낭비하고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7 김야즈
    작성일
    20.11.01 20:27
    No. 3

    조심스럽게 조언드리면,
    확실히 노선을 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께서 정말 웹소설을 쓰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하고 싶으신 건지.
    아니면 작가님께서 바라는 글을 쓰기 위해 웹소설을 택한 건지.

    전자라면 시장을 더욱 면밀히 분석하고 트렌디하게 쓰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이고, 후자라면 조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쓰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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