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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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6 소우(小雨)
- 12.06.25 00:48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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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4 이게뭐야
- 12.06.25 00:5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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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띠
- 12.06.25 00:55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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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5 녀르미
- 12.06.25 00:55
- No. 4
1번은 일단, 마문님 말씀대로 주연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나관중이 제갈량을 띄우기 위해서 주유를 까내린 것이라든가, 이순신을 띄우기 위해서 원균을 박살낸 것이라든가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그런 것이지요.
아! 그리고 현실에서도 저런 케릭터들 간혹 있습니다. 단무지 케릭이라고 정의하셨는데요. 그 말이 맞죠. 머리에 든 것은 별로 없는데 무력이나 재력이 강한 경우에는 자기가 제일인 줄 알고, 또 자기가 하자고 하면 다 수긍하고 따라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죠.
2번은 저도 일단 불만이기는 한데, 가끔 지나가다 보게되는 주말연속극이나 아침드라마에 주로 저런 여자케릭터들이 꽤 많이 나오더군요. 드라마를 보시면 아마 이해하실 수 있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만큼 저런 성격이 많으니 여성작가들이 대부분 쓰는 아침드라마에도 단골로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 Lv.44 이게뭐야
- 12.06.25 01:04
- No. 5
녀르미님//현실적으로 1번 2번 캐릭터 같은 사람들 있기야 있죠 왜 없겠어요 근데 거.의.모.든.작가들이 주인공 돋보이게 하려고 매뉴얼처럼 한결같은 상황과 캐릭터만 설정하니까 정말 지긋지긋해요 상황이 이러니 심지어 주인공이 돋보이지도 않구요 어디 한두번이어야 돋보이고 말고도 있지...매번 저런상황 나오면 그냥 에휴 또시작이냐 하는생각만 들지 주인공이 정의파라거나 멋지단 생각이 어디 들겠습니까....
그리고 주말드라마 아침드라마 말씀하시니 진짜 심각하게 공감갑니다
저런 캐릭터들 나오면 딱 그느낌이에요 삼류 주말연속극 보는느낌...
그렇다면 무협은 남자들의 아침드라마인건가요 ㅋㅋㅋ -
- Lv.65 녀르미
- 12.06.25 01:50
- No. 6
사실 작중에서 인물을 표현할 때는 조금 과장되고 단순하게 표현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인물의 개성과 성격을 사실적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면 상당한 비중의 대사, 행동과 심리묘사, 외형까지 설정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인상이라든가, 심지어 작중 인물들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언급을 해주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정작 그렇게 하고 나면, 글을 제대로 읽으실 수가 없게 되거나, 아니면 정말 재미없는 글이 되어버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작가의 필력과 노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는 하겠지만, 단역들이나 잠깐 스쳐가는 인물들까지 그렇게 설정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스토리의 전개보다 설정과 묘사의 분량이 늘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제가 쓰는 글이 약간 그렇습니다. 단순화된 인물상을 지양하고, 복잡하고 다변하는 현실의 인물상을 대입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필력이 한참이나 모자라서 그런데요.
제가 읽어봐도 사실 별로 재미 없을 때가 많습니다. 하하하. -
- Lv.44 이게뭐야
- 12.06.25 02:26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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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7 마왕改
- 12.06.25 02:46
- No. 8
1번의 경우
껄떡남이 세련되게 접근하면 외모가 중상 이상일것 같은 이미지인데다
객점에서 헤어진후에도 만날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겠죠?
동료로 들어온다거나, 아니면 적으로 만난다거나요.
그럴경우 간단한 일회성 케릭터가 아닌 메인이 아니더라도
스토리에 들어가는 비중이 상당히 커지네요.
비열하게 접근하는 경우도...별반 다르지 않게
뒷배를 데려오거나 음식이나 침실에 수작을 부린다거나 하는
치졸한 방법도 쓰긴 하겠지만 역시나 식상하긴 하네요.
결국, 단순하고 뻔히 보이는 행동을 하면할수록
글쓰기가 편하다는게 맞겠죠. 게다가 추가적으로
그 일회성 케릭터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성격이라든가 행동양식등이 진하게 묻어나겠죠.
다른것보다도 이것의 효과가 가장 큰거 같은데요? -
- Lv.65 녀르미
- 12.06.25 02:55
- No. 9
최근에 글을 쓰는데, 강호의 최고수 두 명이 심리전을 펼치는 장면을 쓴다고 그야말로 개고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심리전을 벌일려면 심리묘사에, 표정에, 땀은 얼마나 흘리는지, 시선은 어떻게 돌리는지, 안면근육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말할 때 어조는 어떠한지, 목소리는 떨리는지, 목소리가 큰지 작은지, 등등등, 정말 이것저것 다 생략하고 간단하게 축약해서 결과만 띡하니 정리하고 말았는데도 정말 길었습니다. 한시간 남짓 이어지는 심리전을 쓰는데 띄어쓰기 포함 대략 2만자가 넘어가더군요.
그냥 다 때려치고 일장에 쳐죽이는 걸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군요. -
- Lv.39 청청루
- 12.06.25 03:26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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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4 이게뭐야
- 12.06.25 03:47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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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5 녀르미
- 12.06.25 04:09
- No. 12
사실 단순히 귀찮아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독자들의 성향을 고려하고 방향을 설정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렇게 제가 한 것처럼 심리전을 하는 것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까요? 반대의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오히려 답답하다든가, 몰입도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평가가 가능할 겁니다.
사건에는 여러 가지 전개 방식이 있고, 그게 보편적인 전개로 간다고 해서 반드시 편하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구요.
예를 들어 어떤 분은 심리묘사 등에 탁월하신 분도 있을 수 있고, 또 어떤 분은 전투씬 묘사가 정말 뛰어난 분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결국에는 자신의 장점과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들을 조합하다가 나온 전개방향이라고 생각되네요. -
- Lv.65 녀르미
- 12.06.25 04:24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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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0 부정
- 12.06.25 05:57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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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0 미즈료우
- 12.06.25 08:23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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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9 네크로드
- 12.06.25 08:28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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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 승종
- 12.06.25 08:36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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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설소
- 12.06.25 09:25
- No. 18
잘 닦여진 길과 만들어 내는 길 중에서 선택하는 것은 본인 몫입니다.
새로 길을 만들때 어쩌면,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잘못된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일으키죠.
잘못하지 않으려면 수많은 시행착오, 공부를 해야합니다만, 바로 옆에 잘 닦여진 길이 있고, 이것이 대중적인 통로라는 것이 박혀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는 잘 안하는 편이죠.
이런 경우에는 참신한 시도라기 보다는 오히려 모험이라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바로 위와 같은 경우가 1,2 번 등등 많은 인물설정-전개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족을 달자면, 대부분의 성공시나리오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
- Lv.16 김행복주의
- 12.06.25 11:50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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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세스루
- 12.06.25 20:44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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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5 녀르미
- 12.06.25 22:39
- No. 21
일년에도 수백이 넘게 쏟아지는 많은 글들에서 비슷한 인물 설정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분명 식상한 전개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저부터도 무협이나 판타지는 다독을 하는 편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읽다 보면 대개 예상되는 범위 내에서 사건들이 전개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으니까요.
그러나, 그것이 과연 나쁜 것이라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글들에서 비슷하게 상황이 전개될 정도라면, 오히려 그것이 현실성이 있는 전개에 가깝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무협이나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도 세계관이나 무공, 마법 등과 같은 여타의 설정을 제외하고, 작중의 인물들을 그려낼 때에는 현실의 인물들과 비슷하게 그려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뭐, 사실 남자들이 힘으로 어찌 해보려는 것은 매일같이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성범죄 관련 기사에서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여성 케릭터들도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등에서 비슷한 모습이 보여지는 것을 보면 그것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구요.
천편일률이라서 식상하다라는 것! 그것은 결국, 고금을 통해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됩니다. -
- Lv.91 그리피티
- 12.06.25 22:40
-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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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나르
- 12.06.26 00:37
-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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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4 이게뭐야
- 12.06.26 04:13
- No. 24
답변주신분들 감사드려요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녀르미님 말씀중에서 깨달아지는것도 있었구요
천편일률이라 식상하다는게 현실적이라는것과 무슨 상관관계인지 그점은 동의 못하겠습니다만...아무데서나 꼭 나오는것도 아니고 판무에서만 나오는 설정을 현실적이라고는 할수없죠
오히려 아침드라마랑 비교하신 말씀이 와닿는군요 거기도 허구헌날 똑같은 상황 똑같은 설정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만들어내는 작위적인 극한상황이 나오지만...그런건 현실이랑 전혀 상관없죠 파르나르님 말씀대로 그냥 아줌마들이 보니까 몇십년동안 똑같은 내용을 울궈먹고 있는거겠죠
저런거 왜보냐고 정말 저런사람이 있냐고 어머님한테 물어본적도 있었는데 재밌어서 보는건 아니고 말같지도 않은것도 알지만 그냥 본다고 하시더라구요 가족들 출근하고 학교보내고 나면 시간 남으니까
써놓고 보니까 정말 판타지 무협이랑 비슷하네요 막장 아침드라마가
그냥 시간때울려고 보는 독자들이랑 독자가 보니까 쓴다는 작가들이랑... -
- Lv.65 녀르미
- 12.06.26 04:28
- No. 25
이런저런 상황와 사실들을 판단하는 데에는 각자의 기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판단 결과도 그에 따라 달라지겠죠.
저는 사실 현실이 그렇게 복잡하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남자는 보다 나은 짝을 얻기 위해 힘을 기르고, 돈을 벌고,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고 아둥바둥하고, 여자는 또 보다 나은 남성과 맺어지기 위해 자신을 가꾸고 결점은 감추고 거짓말도 하고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나오는 결론은, 무엇으로 포장을 한다고 해도 결국 남자는 여자를 얻기 위해, 여자는 남자를 얻어 자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훌륭한 이세를 남기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이지요.
진화인류학자들의 극히 일부 견해에 따른 것이기는 합니다만, 왠지 틀렸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더라구요. 하하하. -
- Lv.32 유해물질
- 12.06.27 23:18
- N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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