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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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12.16 04:16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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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불
- 11.12.16 04:2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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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셔냐옹
- 11.12.16 04:24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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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12.16 04:28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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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단무지
- 11.12.16 04:40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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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12.16 04:58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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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3 랙신강림
- 11.12.16 06:39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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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시우
- 11.12.16 09:48
- No. 8
2/3 나 잘라낼 순 없지요. 스티븐 킹의 공식도 " 원고 = 초고 - 10% " 입니다.
소동파 같은 시인도 얼핏 보면 일필휘지로 갈겨 쓰는 천재 같지만, 적벽부만 해도 수만 번 고쳐쓴 시라고 하죠.
위대한 작가 중에 퇴고의 중요성에 대해 이견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퇴고는 초고를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고통스럽고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한국식 장르소설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식으로 썼다가는 수지가 맞지 않으니까요.
한 달에 한 권 찍어내지 않으면 대여점에서 반납 당하는데, 장르소설을 쓰는 스티븐 킹조차 초고를 끝내면 최소 6주는 쳐다보지도 말고 묵혀뒀다가 뭘 썼는지 완전히 잊어버린 다음에 꺼내서 고쳐 쓰라고 하니 원. ㅋㅋ -
- 낭만냥
- 11.12.16 14:12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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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1 주인아저씨
- 11.12.16 15:05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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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벌꿀돼지
- 11.12.16 17:35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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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여비(魮)
- 11.12.16 18:05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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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1.12.16 22:21
- No. 13
초고는 믿을게 못 됩니다. 연애편지 써 보셨죠? 열심히 쓰고 하루 지나 읽으면 휴지통에 구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연애편지는 쓰면 바로 밀봉하고 보내라더군요. 그럴 경우, 10중 8,9 부끄러운 추억이 됩니다.
저는 요즘 일단 써내려가고 하루 지나서 천천히 읽으면서 고칩니다. 그래도 또 하루 지나면 고치게 되더군요.
제 글을 봐주는 분이 초고랑 지금 다시 고친 글이랑 차이가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지겹게 자신이 쓴 글을 보고 고치고 수정하며 노력하는 것이 글을 쓰시는 분들이죠. 그간 습작 형태로 끄적이다가 직접 써보니 글 쓰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운 요즘입니다.
초고 쓰고 한 두번 만에 끝내시는 분들은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저는 언제 그 경지를 꿈꿔 볼까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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