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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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락현
- 11.07.29 02:02
- No. 1
이번 일은 작가의 아량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에 곧이곧대로 다 반응하여선 제대로 글을 쓸 수 없겠지요.
'뻔한 스토리라인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은 새겨들어야 마땅하지만 위의 글에 나타나는 '거슬리는 말투'는 흘려들어야했음이 맞습니다.
하지만 제3자가 보아도 테러님이 쓰신 글은 아무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글도, 기분 좋은 글도 아닙니다. 오히려 보는 이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어투라고 생각되네요.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다. 이런 것은 싫어하고 저런 것은 좋아한다.
이런 말은 가까운 사람이라면 스스럼 없이 내뱉어도 되겠으나 면식조차 없는 자에게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입니다.
작가분께서는 들어야 할 말과 듣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시는 걸,
글쓴분께서는 할 말과,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구분하시는 법을 배우신다면 조금 더 평화로운 문피아가 될 수 있겠네요. -
- Lv.37 작전명테러
- 11.07.29 02:14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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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7 초코틴틴
- 11.07.29 02:24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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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5 월화인
- 11.07.29 02:31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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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록옥
- 11.07.29 02:41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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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1 니고데모
- 11.07.29 02:57
- No. 6
글쓰는 입장에서 보자면.. 어제던가? 몽몽객님이 한담에 올리신 쪽지와 지적에 대한 글이 아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일단 작가들이 여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스스로의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기 때문이고.. 당연히 피드백을 바라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작가도 사람인지라 정당한 비판을 원하지 비난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사람들은 무언가 글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모두 개인차가 있으니 아마도 비판이 비난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것보다도 댓글에 애정이 서려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애정이란 것이 좀 어려운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순화된 표현, 나쁜 점만 말하지 않고 좋았던 점도 말해 주는 것, 그리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 정도가 그에 속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말 그냥 이거 마음에 안들어요.. 정도의 말만 툭 던지고 쌩하면... 작가 입장에선 당황할 수도 있겠지요. 구체적으로 뭐가 마음에 안든다는거지? 자기마음에만 안든다는 건가? 아니면 이런 진행이 문제가 된다는 건가? 혹시 그냥 까는 건가? 이런 식의 사고과정을 거칠지도 모르구요. 그러면 결국 비판도 비난으로 받아 들여질 수도 있지요. (임께서 그러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는 임의 댓글을 받아본적이 없으므로... 모릅니다. 그러므로 일반론!)
작가입장에선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고, 또 댓글 달아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은 앉으면 눕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 댓글이 무성의하면 그저 고민만 쌓일 뿐이지요.
문피아 초보가 이렇게 나대서 죄송합니다. -
- Lv.5 saintluc..
- 11.07.29 04:33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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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8 니키타
- 11.07.29 05:2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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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적변화
- 11.07.29 07:16
- No. 9
제가 만약 그런 댓글을 받았다면 기분이 나쁠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댓글 다시는 분께 뭐라 말하지는 않고 그냥 혼자서 생각해보고 혼자서 넘겨버리겠죠. 아무래도 말이라는 것은 하기 나름입니다.
좀 뻔하면 어떻습니까. 글이란게 다 그런건데요... 어떻게 초보 글쟁이가 그런 뻔한것들을 다 비켜가면서 해나갈수 있을까요. 그런것을 감안하신다면 저런식의 댓글을 자제하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초보에게 부디 너그러움을 보여주세요. 저는 녹초가 된상태로 와서 글쓰는 입장에서 저런식의 댓글보면 그날은 분명 글 안쓰고 그냥 자버릴것 같습니다.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기다리는 독자분들께 죄송스런 마음에 글 쓰는거니까요...어쨌든 말 한마디 한마디는 참으로 조심스럽게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뭐, 이렇게 말하는 저도 자주 실수를 하지만요. -
- Lv.98 담룡(潭龍)
- 11.07.29 18:17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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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8 玄魔君
- 11.07.29 20:17
- No. 11
음..문제의 댓글은 뭐랄까,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논조의 문제같은데요.
약간 비약해서 요약하면, "저는 이러한 것을 싫어합니다. 저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암튼 건필하세요"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해석될 수가 있는 거냐면, "독자(그것도 개인)의 취향에 맞지 않으니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암튼=>아무튼=>(의견이나 일의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떻게 되어 있든.) 즉 맞춰주시든 그렇지 아니하든 건필하세요"
당사자가 아니라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당사자는 문장이 그렇게 정중하지 않은 이상 우선적으로 불쾌감을 느끼는 게 인지상정이겠네요.
앞의 내용 없이, "이러저러하게는 전개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도만 있어도 무방했겠지만, "저는 싫어하니 이렇게 전개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는 "저"가 싫어하는 이유가 타당하고 납득이 간다 하더라도, 논지 전개가 저렇게 되어 있는 이상(저한테 맞춰라는 식의, 마치 지시하는 듯한 늬앙스를 받게 되는, 그럴 경우 뒤의 아무튼은 비아냥이라고 이해하게 될 소지가 있습니다. 구두로 이야기할때는 아무튼에 여러 느낌을 담을 수 있지만, 문장으로 쓰일 경우 전후의 맥락으로 느낌이 전달되는데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불쾌감이 먼저 들고, 아량이 넓으신 분은 다시 읽어보면서 타당한 이유에 납득을 하실 수 있지만, 보통의 분들이라면 납득이 되어도 기분 나빠지게 되겠네요.
음...좀 소심하신 분은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으로 욱! 하실 수도 있겠지만 소심하신 경우일테고.
논지를 "제가 싫으니 이렇게" 가 아니라, "이런 전개는 저래서 많은 독자들이 이렇게 느끼곤 하니까 저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혹은 그보다는 저렇게 하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혹은 어떨까요" 같은 정도 였다면 문제가 없었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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