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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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1 雪雨風雲
- 11.06.08 19:12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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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9 달편
- 11.06.08 19:18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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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6 KIRCH
- 11.06.08 19:58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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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8 오존수
- 11.06.08 23:12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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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2 숲의노래
- 11.06.09 17:19
- No. 5
완결을 한 것과 연중을 한 것의 차이.. 그것은 뿌듯함과 아쉬움의 차이일 것입니다.
사실 글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끝까지 이어나가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줄거리를 잘 짜 놓았다고 해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서 아예 줄거리 자체를 새로 바꿔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더 이상 쓸 게 없어서 연중하기도 합니다. 물론, 연중하는 이유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다 보면 새로운 줄거리가 떠오릅니다. 그것을 지금 쓰고 있는 글에 쓸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글을 쓸 건지는 그 줄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새로운 글을 쓰게 되면 자연히 전에 쓰던 글에는 애정도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연중을 안 하고 두 개 다 쓰면 새로운 글이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면 꽤 힘들어지죠. 전 세개의 글을 한꺼번에 쓴 적이 있었습니다만, 덕분에 그 이후로는 하나씩 쓰고 새로 떠오르는 것은 줄거리에 + 하거나 줄거리를 어느 정도 한글에 써 놓습니다. 세부적인 것이 떠오르면 그 줄거리에 추가를 하죠. 하지만, 절대로 프롤로그 그 이상의 글을 쓰지 않습니다. 둘 다 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장편은 아니지만 중편(한 33편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의 글을 한 번 완결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3 되기 전이었던 거 같네요. 연합고사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좀 급하게 끝낸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도 뿌듯하더군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연중만 해서는 이런 생각 거의 들지 않습니다. 특히 이 곳 문피아의 글은 거의 장편이니 그런 글을 완결을 한다면 제가 느꼈던 그 뿌듯함보다 더 큰 감정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때 완결을 내지 않고 연중을 했다면, 두고 두고 후회했을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완결내자 해도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거의 작정을 해야 하죠. 이번 달, 아니면 다음 달 안 까지만이라도 완결을 내야 한다, 하고 계속 저 스스로에게 말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꼭 완결을 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고요.
완결을 내면 해냈다는 뿌듯함, 그리고 왠지 모를 해방감까지 듭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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