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벽보고 글을 썼죠. 근데 그때는 제가 생각했던, 고딩때부터 머릿속으로 만들어낸 인물과 설정들이 이렇게 글로서 피어나는 것이 너무나 좋았기에 사실 조회수나 추천, 선호작 수는 생각안하면서 글을 마구썼죠. 마구 쓴 정도까진 아니고 착실하게 설정과 플룻을 짜면서 했지만요.
그러다 프롤로그 격인 1편의 처음 댓글이 달리고 조금씩 변했어요. 제 글을 인정해주고 재밌다고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죠. 물론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제가 고쳐야 할 문제를 이야기해준 건 사실 작가에게 최고의 찬사라 생각합니다.
아 이 사람이 내 글을 정말로 읽었구나 생각을 하였죠.
그때부터 제 글을 텍스트파일로 하나로 모아서 주욱 읽어나가며 계속해서 고찰하고 넣을 설정, 빼야할 설정, 떡밥의 회수 시기 등등 계속 생각했어요.
조금씩 읽기 편하게 문단을 나누고 설명을 약간 직관적으로 변하려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다음부터는 초심과는 다르지만, 변화한 것 만으로 좋은 마음을 간직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이 안써질때도 많아서 그럴 때는 선호작해놓은 다른 작품을 찬찬히 읽어가고 있어요. 특히나 연재편 올라올때마다 읽던 글을 다시 정독하는 건 은근 괜찮은 두뇌활동이더라구요.
그리고 욕심이 생겨버렸어요. 조금이라도 내 글이 인정받았으면 하고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 이 마음을 간직한 채로 완결까지 달려보고 싶네요.
아직 인기도 하나도 없고 선호작도 그저그런 300위도 못든 작가나부랭이지만요.
하하.
이만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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