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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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4 자건
- 10.10.17 02:56
- No. 1
1년 반 정도, 글을 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예전의 스피드를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어요. 그래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본인이 썼던 글을 계속 읽어보세요. 자신이 쓴 이야기이니 분명히 이 부분을 쓸 때 어떤 마음이었고 후에 어떤 이야기를 끌어갈 복선이 되게 하려고 이런 부분을 뿌렸구나 하는 것들이 하나씩 떠오를 겁니다. 그 작업을 반복하시면 분명 어느 순간 아 써야겠다 하는 기분이 떠오를 거에요. 예전 글에 달린 댓글이나 추천글을 다시 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오랫동안 써오셨던 글이라고 하셨으니 분명히 그 글에 묻힌 노력과 애착이 많을 겁니다. 그걸 끄집어 내시면, 아마도 스스로도 놀랄 만큼 빨리 돌아가실 수 있으실 거에요. -
- Lv.10 직하인
- 10.10.17 03:00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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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0.10.17 03:05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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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 ar****
- 10.10.17 04:12
- No. 4
사견입니다.
이유야 사람마다 틀리고 또 종류도 많겠습니다만, 슬럼프는 기대와 그에따른 부담감 때문에 오는 것 같다는 생각에 심히 공감이 갑니다. '더 재미있는 글을 써야한다',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중단하면 안 된다.' 등등. 아마추어 글을 마찬가지로 쓰고있는 저도 똑 같은 부담을 느끼죠... 이는, 전적으로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모든 글은 질적 고하를 따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 뿐 아니라 세상 모든것이 고유의 가치와 의미를 가지니까요. 설마 대세가 있다고 한들, 독자분들의 취향이란 절대 일반화 시킬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막장이니 뭐니 해도, 그러한 글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치밀하고 밀도높은 글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글을 장르로 구분하기 시작하면 또 끝이 없고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고품질의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하지 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자신의 글'을 쓰시면 되지 않을까요? '우주가람이 쓰는 글은 이렇다.' 라는 뉘앙스만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리 잘 써도, 취향은 갈리게 마련이니까요.
또한, 질적 측면에서도, 사람인 이상 맞춤법 틀릴수도 있고, 스토리가 엉성해질수도 있고 합니다. 그런건 고쳐 나가시면 됩니다. 이는 '아마추어 작가'의 특권입니다. 개인적으로 문피아는 타 웹에비해 독자분들이 엄격하고 소통하는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독자분들의 엄격함만을 걱정하고 보지 마시고, 아마추어의 특권을 누리세요! 독자분들의 애정어린 지적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는것은 어떨지요.
우리 사람은, 한 번 생활의 질이 높아지면, 그보다 낮다고 여겨지는 생활로 돌아오기 싫어합니다. 글 쓰는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독자분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것이 두렵죠.
저도 글을 쓰는 입장이라 독자분들의 관심과 애정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제가 몇년 전, 문피아가 있는지도 모를 때, 이전에 타 웹에서 글 쓸 때에는, 그러한 기대치 때문에 큰 슬럼프가 온 적이 있기도 했죠. 그렇기에 저는 글을 쓸때 관심을 기대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요. 기대하면 다치니까요; 그래서 이번 연재글은 애초에 완결까지 세부계획까지 짜 놓고, '권'단위의 비축분이 쌓이고 나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자랑은 아닙니다;). 쓰다가 관심 못받으면 크게 삐쳐서 중단해버릴 것 같았거든요 ㅋ.
독자분들의 관심을 위해 글을 쓰지 마세요. 독자분들을 무시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글은 독자분들에게 이정도 관심을 받을수 있는 글이다!' 이런 생각과 확신을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독자분들의 관심은 섣불리 예측하고 기대할 정도로 당연히 있는것이 절대 아니라 생각한다는 것이죠. 차라리 없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의외의)관심을 받으면 더욱 고마워지고 동기부여도 되고 열심히 쓰게 되거든요(그래서 전 코멘트 하나만 달려도 벙쪄서 헥헥거립니다..;;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죠 '내 스타일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구나!' 하고). 기대하면 할수록 그 기대치에 못미치면 스스로의 마음을 상하게 됩니다.
결론은, 프로 작가가 아닌 이상은, '자신의 글을 일기나 동굴벽에다가 쓴다(?)'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시는게 어떨까 하는 말이었습니다...
사정에 공감이 된 나머지 헛소리가... 흠... 아무튼, 슬럼프 잘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Lv.34 쏘르
- 10.10.17 04:22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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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0.10.17 05:36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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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9 오래된트롤
- 10.10.17 15:11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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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8 이디네
- 10.10.17 16:13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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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고디체
- 10.10.17 20:07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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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3 미유인
- 10.10.17 20:32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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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9 rainstre..
- 10.10.17 22:08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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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 CST
- 10.10.18 10:17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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