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의 이야기는 사실성은 희박하지만 개연성의 문제는 없지요. 모든 사람이 알에서 태어나는 것을 보면서 자라왔고 자기도 알에서 태어났는데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난 것을 못 믿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예로 든다면 알에서 태어난것을 못 믿는다는 것은 사실성은 매우 높지만 스토리상의 개연성은 없지요. 주인공이 드래곤을 만나든지 슬라임을 만나든지 항상 아슬아슬 하게 이긴다면 개연성이 없겠죠? 즉 사실성과 개연성은 비슷할수도 있지만 상관 없을수도 있음니다..스토리에 따라..
한마디 더 하자면 개연성은 사실성에 부합하는 건 아닙니다. '있을법한 일이라고 납득이 되는 것'이 바로 개연성이죠. 실제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일어났던 일이면 무조건 개연성있는 일은 아니라는 거죠. 아이러니하게도 사실로 일어나는 일 중에서 오히려, 이건 도대체 있을법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황당한 일이 있는 수가 있습니다.
즉 사실성은 현실에 기준을 두지만 개연성은 그 스토리의 상황이 진짜라고 전제를 할 때 거기서 일어난 일이 말이 되느냐 안 되는냐는 거지요. 주인공이 도를 닦아서 신선이 되었다면 현실성, 사실성은 매우 낮아요. 하지만 스토리상 상황이 신선이 될만 했다고 인정한다면 개연성은 있는 사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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