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흑태자.
    작성일
    10.04.09 13:32
    No. 1

    수원이시면... 1호선 타고 금정 -> 4호선 갈아타고 산본으로 오시면 큰 도서관 있습니다.
    산본역에서 군포 수리고(연아양 고등학교) 쪽으로 가는 마을버스 있어요. 그거 타시고 수리고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거리도 가까우니, 수원에서 30분 내외면 도서관까지 도착하실듯.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지지知知
    작성일
    10.04.09 15:58
    No. 2

    순수 문학의 반대 개념은 대중 문학과 통속 문학, 즉 대중 통속 문학이라 봐야 할 것이고 장르 문학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카테고리입니다.

    대여점을 중심으로 판타지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루었을 때 판타지 소설을 환상 소설로 봐야 할 것인가, 아류로 봐야 할 것인가, 전혀 별개의 것인가를 두고 인터넷 논의가 뜨거웠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환상 소설은 톨킨이 창조한 '중간계'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학 양식을 구분하기 만들어진 카테고리이며, 단순히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만을 뜻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판타지 소설들 역시 대체로 새로운 세계관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중간계가 만들어진 이유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카테고리가 같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들을 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고유의 카테고리가 장르 문학입니다.

    다만 장르 문학이라는 카테고리는 정확한 정의를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최초에는 대여점 고유의 특색인 판타지와 무협만을 뜻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SF와 로맨스, 팩션 등의 대중 문학까지 포함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모든 통속 대중 문학을 통틀어 장르 문학이라고, 결국 통속 대중 문학이라는 사전적인 분류 대신 입에 쉽게 붙는 장르 문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덧붙여 일본에서 자리 잡은 라이트 노벨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라이트 노벨 역시 예술 본위가 아니라 흥미 본위로 써졌기에 대중 통속 문학에 들어가는데, 흥미 위주로 썼다면 일반 소설이나 순수 문학스러운 작품까지 담을 정도로 경계가 모호합니다.
    라이트 노벨을 구분할 수 있는 요소는 단 하나로, 모든 라이트 노벨은 표지가 만화로 되어 있다는 점뿐입니다.
    따라서 라이트 노벨은 목적이나 설정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독자층에 따른 분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수 문학을 장르 문학의 위에 두는 것은 그런 것을 구분하고 분류하는 사람들이 평론가이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흥미 본위로 쓰는 것보다 예술 본위로 쓰는 게 훨씬 더 어렵긴 하지만, 라이터로 불붙이는 것보다 부싯돌로 불붙이는 게 어렵다 해서 부싯돌이 하이 클래스인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시간이 흘러 수백 년 뒤 독자들의 눈이 평론가들의 눈보다 높아져서 순수 문학보다 대중 문학 쓰기가 어려워지게 된다면 장르 문학을 하이 클래스로 인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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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5 왜이래정말
    작성일
    10.04.09 17:53
    No. 3

    일단 문학을 나누는 기준점은 대체로 독자층인데요.

    장르문학과 순수문학 작가 독자 대다수의 사색의 깊이가 다르죠.

    쓰는 글의 무게나 읽는 방식이라던가요

    특히 장르문학의 경우 대여점과 출판사, 대형사이트들이 한데 묶이면서 굉장히 상업적인 성격을 띄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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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6 쭈뱀
    작성일
    10.04.09 22:50
    No. 4

    일단 장르문학에는 행간을 읽어야 하는 글이 정말 극히 드물죠. 대부분이 연애, 모험 활극 이런거다 보니 걍 보여주는 것만 읽으면 더 생각할 게 없죠. 반면 순수문학은 이걸 읽으면서 지금 이게 말하고 있는게 뭔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장르계열처럼 이렇게 쓰면 돈이 된다 이런 공식같은 게 통용되지 않는 영역이라 작가분들 나름의 사상과 현상에 대한 통찰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글 속에 확실하게 녹아 있어요. 애초에 장르계열은 대부분이 작가가 독자에 맞춰 글을 쓰지만(주제, 시나리오 전개, 설정, 자위적인 에피소드 등 글 전반에 걸쳐서), 순수계열은 대부분이 그 반대죠. 독자가 특정 작가의 글을 읽고 싶으면 그 작가의 글에 자기의 읽는 실력을 맞춰야 하는. 어설픈 독자에게는 읽히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글도 많습니다. 다른 것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론 독자의 입장에서 '읽는 실력'이 필요하다는 게 순수와 장르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작가 입장에선 무엇보다 일단 진입 장벽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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