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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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두김태은
- 09.09.22 05:32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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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9 취룡
- 09.09.22 07:34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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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여곤
- 09.09.22 07:50
- No. 3
내용 상 임팩트나 그걸 지속시키는 작법 능력 문제도 물론 영향을 미치겠지만, 저는 예전 한 때 유행했던 <CF 세대>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15초 혹은 30초 안에 모든 걸 담은 CF에 익숙해진 분들이 다른 것에서도 기다리기를 싫어하고 뭐든지 빨리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말이던가요.
하여간 매회 임팩트가 주어지거나 지속된다면 그 글 캐릭터들은 피곤에 절어 요절하는 게, 소위 말하는 개연성에 부합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제가 어렸을 때는 호흡이 긴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내내 그런 걸 보고 살았으니 익숙해지고, 익숙하니 좋아하고, 그래서 제가 쓰는 글도 그런 모양이고요.
한 권짜리 소설이 장편이라 불리던 그 시절에는, 첫머리에 언급한 갈등 혹은 암시가 내내 잠수를 타다가 심지어는 마지막 두 페이지 전에야 비로소 풀리기도 했지요.
그에 비하면 이제는 출판했다 하면 최소 다섯 권인데도 반 권 안에, 심지어는 몇십 장에 불과한 챕터 안에서 산뜻하게 해결하기를 바라는 분들이 제법 많은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저 같은 구세대는 요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떤 때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옴니버스를, 그것도 거기서 거기인 사건들을 반복해 보는 기분이 듭니다.(아, 모든 제 또래가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 테니 '저 같은 구세대는'이 아니라 '저는'이라고 해야겠군요. ^^;)
현실이 그러니 글로 먹고 사는 주제에 따따부따 하지 말고 어울려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연재 첫머리 한두 회만 보시고는 <이거 별로네.> 하는 분들을 보면 참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
- Lv.14 무의식
- 09.09.22 08:05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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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카나드리엘
- 09.09.22 09:30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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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9 카레왕
- 09.09.22 10:25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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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띠
- 09.09.22 10:56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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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촌
- 09.09.22 11:11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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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 란필
- 09.09.22 12:59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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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최고사령관
- 09.09.22 23:56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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