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13

  • 작성자
    오정
    작성일
    09.08.17 17:13
    No. 1

    제출할 수는 있지만 우선 분량(대게 원고지 300자 내외)에서 걸리고,
    둘 째는 판타지 소설을 문예지에 싣는 것은 사회 인식상 무리이죠.
    장르 문학만을 위한 문예지가 나온다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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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jjukjang
    작성일
    09.08.17 17:24
    No. 2

    신춘문예를 위시한 기존 문단은 장르문학과 소설을 다루는 경향과 보는 눈이 완전히 틀립니다.
    기존의 재미와는 다르게 소설 속의 여러가지 매커니즘을 통해, 소설의 새로운 시도나 기존의 틀에 맞게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힘, 그리고 기본적인 문체부터 문장의 짜임새까지 여러가지를 보지요.
    일반적으로 판타지를 보고 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장력, 혹은 매일 문피아에서 오르내리는 필력, 이런 뭉뚱그려진 애매모호한 기준이 아닌, 나름대로 첨예한 기준을 두고 글을 뽑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판타지 소설은 정말 소설로서 값어치가 빵점이라는 것이죠. 단순히 재미와 흥미위주, 장르 문학이라면 당연한 일이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현재로선 기존문단과 장르문단이 서로 완전히 별개의 위치에 있는데다가, 일본이나 미국처럼 과거부터 기존 문단의 소설가들이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고, 또 장르 소설가들이 기존 문단에 편입되는 일이 철저하게 통제되었습니다.
    우리가 기존문단의 유명한 소설가라 알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같은 경우도 일본에서 기존엔 장르문학 쪽에 가깝다고 생각했었죠. 그런 그를 기존 문단에 끌어들임으로서 일본소설은 장르와 본격문학의 경계가 모호한 상태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신춘문예란 제도로 순수문학 작가를 등용하기 때문에, 그 경계가 확실하고, 또 두 문단이 추구하는 경향도 확연히 틀립니다. 결국 서로간에 헐뜯기만 할 뿐, 서로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죠.
    장르문학 소설가는 기존문단을 이해하지도 이해하려고도 안하고, 이것은 순수문학 소설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의 출판 경향, 추구하는 바, 잘쓴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 여러가지가 전혀 틀립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장르 문학의 수준은... 다른 나라 장르문학에 비해 그 질이 엄청나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장르문학을 쓰고 이끌어가는 작가들의 자질이랄까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욕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장르문학을 쓰는 대부분의 소설가가 글을 제대로 전공하거나, 소설을 제대로 전공해보지도 않은, 게다가 기존 문단과 글쓰기에 대해선 전혀 관심도 없고, 또 배워보지도 않은 사람들인데다가, 연령대도 대체로 중, 고등학생이라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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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자현이
    작성일
    09.08.17 17:55
    No. 3

    윗분이 말씀처럼,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이 작가뿐만 아니라 독자의 연령대가 다르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리고 글의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기본적인 능력도 다르죠. 저도 예전에는 등단작가라고 하면 막강한 포스를 느끼고 우러렀었죠. 하지만, 예전 등단작가분을 가까이서 자주 뵐 기회를 가졌는데(당시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함께 청소년문예제전을 준비하느라 반여년을 꽤 많은 시간 함께했습니다. 실상은...................실망을 많이 했더랬죠.-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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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취침
    작성일
    09.08.17 17:57
    No. 4

    독자의 연령대가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가는 길이라던가 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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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6 교주미떼
    작성일
    09.08.17 17:57
    No. 5

    그 문예등단 종목이 여러개가 있다면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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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9 유헌화
    작성일
    09.08.17 18:40
    No. 6

    ㅇㅇ jjukjang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우리네 장르문학은 아직 갈 길이 멀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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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9.08.17 19:49
    No. 7

    근데 중요한건 둘다 안팔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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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09.08.17 21:13
    No. 8

    올해 조선일보에서 장르문학상인 1억원 고료 '2009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이 제정되었고, 이달 말 8월 31일까지 원고 마감일입니다. 시상은 10월말로 알고 있습니다. 신춘문예 못지 않은 권위 있는 상으로 출범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예작가들이 발굴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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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가을귓
    작성일
    09.08.17 21:18
    No. 9

    조선일보라 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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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역사학자
    작성일
    09.08.17 22:32
    No. 10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특히 jjukjang 님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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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아르타키사
    작성일
    09.08.17 23:10
    No. 11

    문단에서는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를 문학으로 쳐주지를 않더군요.
    대략 판타지 작가는 작가로서 대우해주지도 않고요. 최근 들어서는 작품성 있는 1세대 판타지 작가의 경우에는 인정해주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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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不完全인간
    작성일
    09.08.18 01:26
    No. 12

    .........순문학 수상작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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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A.chicke..
    작성일
    09.08.19 00:14
    No. 13

    신춘문예는 재미를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작품성, 예술성을 위한 공간입니다. 장르문학 중에도 작품성과 예술성을 갖춘게 있긴 합니다. 그런 것들이 신춘문예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 기성작가들의 인식 때문이기도 하고 뛰어난 장르문학 작품의 작가는 굳이 신춘문예에 작품을 싣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가지만 비판하겠습니다. 질문하신 분은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모아논 작품집을 한번이라도 정독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학창시적에 수도없이 읽었지만 아직도 그네들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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