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9

  • 작성자
    Lv.99 촉초코칩
    작성일
    08.12.11 13:06
    No. 1

    일단은 완성도에 집착하지 마시고 글 하나를 끝까지 써보시는게 어떨까요??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민망할정도의 글을 쓰시던 어느 작가분도
    장편하나를 끝내시더니 필력이 부쩍 늘어서 다른분 글을 읽는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탁월한바보
    작성일
    08.12.11 13:11
    No. 2

    기대에 부응하는 답을 제가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다 그러한 고민을 가지게 됩니다.
    아마추어란 그런 거겠죠.

    저도 비슷한 사례를 가졌습니다. 글을 참 많이도 썼고, 엄청나게 노력도 했고, 저도 삭제병이 있었죠.

    아주 심했습니다. 딱 저와 비슷한 사례를 가지셨더군요.

    제가 드리는 답은 그저 밀고 나가라는 것 뿐입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멈추거나 지우는 건 결국 제자리 반복입니다.

    저는 이곳 문피아에서 최초로 그나마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을 썼죠.

    이제 3년 가까이 되는군요. 이 글을 지금까지 무려 309화나 연재한 제 자신에게 그저 놀랄 뿐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제 자신을 알게 되었죠.
    삭제병의 못 된 버릇도 고쳐진 거 같습니다.

    여러 설정이 동시에 마구 떠오르겠지만,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중요한 건, 그 중 하나를 잡아서 진짜로 쓸 때는 아주 지독하고 무모하게 써버리는 겁니다.
    마음에 안 들더라도 지우기 보다는 쓰면서 고치는 쪽을 택하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글에 대한 애증이 생깁니다.
    이 애증이 필력을 변화시켜주죠.
    저는 일부러 제 작품에 대해 글 변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제 소설 초반과 후반의 필력은 아주 눈에 띠게 다릅니다.

    제 자신이 그걸 보고 변화를 기억하고 싶어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모두들안녕
    작성일
    08.12.11 13:16
    No. 3

    저도 일단 짧더라도 완결을 내보시는게 어떨까요 말고는 다른 조언은 힘드네요.
    사실 어떤 한가지 일을 마무리 한다는 것만큼 힘든일도 없더라고요.
    정말 힘들고 하루에도 열두번 뒤엎고 싶어도 처음 생각했던 데로.
    한번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
    완결부터 내 보심이 어떨지.
    처음 프롤로그와 마지막 편의 다름에......
    스스로도 깜짝 놀라실 겁니다.
    아마 차원이 다른 성장을 보실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라콘투어
    작성일
    08.12.11 13:20
    No. 4

    감사합니다. 마음 다잡고 다시 정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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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0 머저리
    작성일
    08.12.11 13:35
    No. 5

    뭐 저 자신은 삭제병은 아니지만 서도 하나 말씀 드릴게요.
    저는 인기를 위해서나 흥행을 위해서 글은 안씁니다.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서죠. 그렇게 생각하니 굉장히 편하더라고요. 저의 꿈과 이상 그리고 철학을 책에다 쓰니 저절로 써지던데요. 흡입력 따윈 개나 주라죠, 그런건 필력이 늘면 저절로 쓸수있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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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 풍백(風伯)
    작성일
    08.12.11 13:35
    No. 6

    흠. 첫번째의 경우 무협소설로 예를 들면 되겠군요. 예전의 무협소설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점점 문체와 표현방법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신무협으로 바뀌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무협소설들은 신무협이라고 합니다. 예전의 무협소설과는 확실히 모든 면에서 다릅니다. 좀 더 지금 세대에게 받아들여지기 쉽게 쓴다고 할까요?
    저는 구무협이고 신무협이고 무협소설이라면 닥치는 데로 읽기 때문에 그런 것은 상관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무협을 먼저 접한 사람들은 구무협을 읽지 못합니다. 뭔가 코드가 안 맞는 거죠.
    제가 아는 형님은 현재 40정도 되었는데 무협매니아 중의 매니아입니다. 그런데 구무협만 접합니다. 요즘의 신무협은 거들떠도 안 봅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은 소위 요즘 대작이라는 책들을 권해도 읽어보고는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역시, 뭔가 코드가 안 맞는 겁니다.
    사막고블린님의 글도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구무협이든 신무협이든 스타일의 문제는 크게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문제는 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바탕이 예쁜 여자는 요즘 유행하는 옷을 입든 복고풍으로 옷을 입든 예쁘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
    그리고 둘째로 작가라면 삭제병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수도 없이 많은 글들을 지워버렸습니다. 그러나 나중에야 그것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글이 마음에 안드는 것은 그때뿐입니다. 당장에 마음에 안 든다고 지워버리면 발전이 없습니다. 사막고블린님 말대로 내용만 다를 뿐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발전이 없는 겁니다. 글은 일단 썼으면 지우면 안됩니다. 수정하는 차원에서 지우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그냥 삭제해저리면 절대로 안 됩니다. 글을 지우지 말고 수정을 하십시오. 수십번에서 수백번씩 읽고 또 읽으면서 수정을 하셔야 글이 늡니다. 도자기 만드는 장인은 정성들여 만든 수만개의 도자기를 깨버리고 오직 하나만 작품으로 취급을 합니다. 그래도 지우고 싶다면 써둔 글을 잠시 다른 곳에 보관해 두십시오. 그리고 몇달이나 몇년 후에 그 글을 읽어보면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년 전에 썼던 글을 보고 굉장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내가 이런 글도 썼었나하는 생각과 함께 어느 소설 못지않게 잘 써졌더군요.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지우려고 했던 글이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절대로 삭제 금지입니다. 출판을 했다고 해서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완결을 내야 작가가 되는 겁니다. 열권 스무권 출판해도 완결을 못 내면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사막고블린님같으면 만날 연중하는 작가의 글을 보고 싶겠습니까?
    글이 더 길어질까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제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되셨으면 하면서 주제넘게 덧글을 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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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라콘투어
    작성일
    08.12.11 13:47
    No. 7

    진심으로 여러분 어르신들을 스승과 같은 분들로 생각합니다. 귀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부족한고로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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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5 탁월한바보
    작성일
    08.12.11 13:57
    No. 8

    어르신이라니... 이제 24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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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신일가
    작성일
    08.12.11 15:21
    No. 9

    일단 완결까지 쓰시면서 경험을 갖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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