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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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3 鳶霞
- 05.09.24 05:47
- No. 1
그리샴의 법칙이었던가요?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
통신에서 이름을 날리던 명작들은 출판될 즈음에는 이미 많은 독자들이 읽은 뒤라서 대여점에서는 인기가 별로라고 합니다. 대여점을 이용하는 주고객들이 주머니사정이 여의치않은 중.고생들이기에 이미 내용을 다 아는 명작보다는 전에 보지않았던, 내용의 모르는 신작에 눈이 쏠리고 그것을 빌려간다고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대여점내의 매출기록(대여횟수)으로만 살펴보면 잘 된 명작보다는 그저그런(!) 소설들이 더 인기있는 걸로 평가되는 것이죠. 각 출판사에서도 이걸 노렸는지 전혀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소설을 '2005년 후반기 최대 걸작'이니, '3대 사이트 조횟수 단독 1위'니 하는 생뚱맞은 타이틀을 걸고 대여점 사장님들을 꼬시고요.
좋게 생각하면 신인작가들에게도 출판의 기회를 주는 것이 되겠지만 그래도 입맛이 씁쓸해집니다. 진짜 출판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과거의 명작들도 많은데...몇몇 일부 졸작들로 인해 장르문학계가 저질취급 받는 것은 원치 않는데 말입니다.
과거 대본소(만화가게)를 두루 섭렵했던 입장에서 볼때 고전무협이 망가지기 시작한 때가 와X강표 무협이 쏟아지면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내용없이 선정적 폭력적이기만한, 소위 말하는 도색무협이 범람하면서 정통무협작가분들이 떠났던 과거가 이제 와서 다시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 Lv.1 남궁훈
- 05.09.24 06:2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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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5 자피켈
- 05.09.24 07:45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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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dioSound
- 05.09.24 08:20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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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05.09.24 09:58
- No. 5
어떻게 모든 작품이 명작만 나올 수 있나요?
명작은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명작이 하나 나오기 위해서는 그 100배에 달하는 범작이 깔려야 합니다.
그래야 기반이 쌓이고, 그 기반 위에 명작이 설 수 있는겁니다.
문화 컨텐츠의 천국이라는 일본에서도 명작이나 수작이라고 손꼽을 수 있는 작품은 일년에 손가락을 꼽을 수 있을정도 밖에 안나오고 그마저 안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문화에 있어서 그 기반이 굉장히 중요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무판등의 연재사이트가 그런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명작 혹은 수작을 바랍니다.
하지만, 사상누각과 같은 현 장르시장의 현실에서 명작, 수작의 출현은 지난한 일입니다.
지금은 기반을 다듬는것에 모든것을 쏟아부어야 할 때이고 지금은 그런 기반이 될 사람들이 모이는 시기입니다.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 인재풀이 될 수 있고, 좀더 지나면, 이들중에 뛰어난 작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성급한 마음에 막 피기시작한 싹을 죽여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 기러기떼
- 05.09.24 10:16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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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악행악멸
- 05.09.25 14:11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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