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13

  • 작성자
    Lv.1 남궁훈
    작성일
    05.09.16 04:56
    No. 1

    깨달음이 생부처가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치를 꿰뚫다? 혹은 다른이가 얻지 못한 진리를 깨닫다? 하여튼, 도가 텄다는 말이 있듯, 도라는 것이 도가의 경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깨달음 역시 반드시 유,불,도 사상에 입각한 초월자가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깨달음을 얻어서 살기가 사라진다'는 조금 경직된 사고가 아닐까 싶네요. 깨달음을 얻어 생사의 주관이 분명해 진다. 죽일 자와 살릴 자의 구분이 명확해 진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범인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살생에 대한 죄책감은 남을 지언정, 오히려 죽이고 살림에 더욱 담대해 질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글에서 그런 것이 어떠한 의미로 표출될 지는 전적으로 작가의 몫이지만, 깨달음을 얻은 고수의 살생이 괴리를 가져오지만 않는다면, 살생 자체에 대한 평가는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작가는 그것을 독자에게 납득 시킬 의무가 있지요. 단지 '깨달음=선인'이라는 공식은 조금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싶어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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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人言可畏
    작성일
    05.09.16 04:56
    No. 2

    미거한 중생은 하나를 죽이고도 떨거나 비뚤어지지만
    도를 깨달은 자는 풀 한포기마저도 인간만큼의 생명의 무게를 지녔다는 것을 알기에 인간을 죽여도 풀 한포기 이상의 비중을 두지 않는다..... 뭐 이정도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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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寂滅과自然
    작성일
    05.09.16 05:10
    No. 3

    훈음 : 길 도
    사성음 : dào
    부수 : (책받침 部)
    획수 : 13 (부수획수:4)
    난이도 : 중학용 한자, 한자능력검정 7급 (쓰기 : 6급)
    뜻풀이 : ㉠길
    ㉡도리
    ㉢재주
    ㉣구역이름
    ㉤말하다
    유의자 : 途, 路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뜻을 나타내는 首(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首(수→도는 변음(變音))는 사람 머리와 같이 사물의 끝에 있는 것→처음→근거란 뜻을 나타냄. 道(도)는 한 줄로 통하는 큰 길.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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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암중광
    작성일
    05.09.16 05:11
    No. 4

    2/풀한포기가 인간만큼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구요?
    도가의 깨달음이 무공의 성장에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 무협소설만의 특징입니다. 신선사상과의 결합이 그렇게 나타난 것이지요.
    실제로 사상이 확장이라는 돈오가 무공에 크게 미친다는 것에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초식의 운용에 대한 기의 운용에 대한 깨달음이 무공을 발전시킨다거나 부드러움, 강함, 변화, 빠름 등의 깨달음이 무공을 증가 시킨다는 것은 납득이 갑니다. 유도를 한다고 다 부드러움을 깨닫고 있지는 않지요. 알지는 몰라도.....
    뭐 비인간이자 초월자인 신선이 되려면 돈오적 깨달음도 중요하겠지만 그거야 신, 신선같은 비인간적인 무엇이 되니 세상만물을 한번에 알겠지요. 돈오가 즉 '전지'라는 것 아닙니까? 신의 대명사 중 하나....
    신선이 된다면 인간이 아니겠지요. 감정도 인간의 감정과 다를 것이고..... 초월자가 인간의 감정을 가진다고는 별로.... 전능에 위배되니....
    그 이전의 무공단계야 뭐 인간이니 인간의 감정으로 적을 도륙하는 것이겠지요. 많이 죽이고도 별 감정이 없다. 만성이 되어서 그렇겠지요. 워낙에 도살을 하고 돌아다니니..... 개잡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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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긴수
    작성일
    05.09.16 05:12
    No. 5

    남궁훈, 아는게 없다님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깨달음이란 것이 보통 사람이 모르는 뭔가를 안다는 거라고 이해하면 되는건가요?
    사실 근래 작가님들이 깨달음을 사용은 하시는데 실제 뭘 깨달은 건지 애매모호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풀이나 사람의 목숨이나 한가지라 보게 되는게 깨달은 거라면.. 쩝... 청수가 사람 같지 않게 변하게 될때 섬뜩하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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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긴수
    작성일
    05.09.16 05:18
    No. 6

    암중광님. 그런데, 많은 작가님들이 내 몸을 소우주에 비유하시잖아요.
    저 아는 분이 도! .. 업에(쩝.. 언어가 딸라서) 종사하시는데 그러니까. 이분의 경우에 기를 치료에 응용은 하시더군요.
    실제 호흡으로 내공을 쌓고. 그러면서, 나중에 보면 자연의 기를 이용하는 그런 단계를 무협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자연의 기를 다룰 정도면.. 인간은 아니지 않을까요?
    실제 현실에서도 기는 존재하니 가끔씩 야... 정말 실제로도 내가 우주요. 우주가 나라면.. 헉.. 내공도 가능하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깨달음... 왜 깨달으면 무공도 올라가는지.. 흠.. 이건 더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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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寂滅과自然
    작성일
    05.09.16 05:37
    No. 7

    긴수/
    한 마디로 그건 한 단계씩 한계를 뛰어 넘는다는 것이죠.
    바둑으로 비유하자면(아마츄어),
    보통 초급의 경우 기력이 쑥쑥 느는 것을 느낍니다.
    기본적인 행마나 사활, 정석을 익힘으로 해서 기력이 한 달만에 2~3급씩 오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 기력이 중급 쯤 되면 덜컥 막힙니다.
    실력이 향상 되지가 않아요. 대략 10~ 5급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찾아오죠. 어떤 벽같은 것이 있어서 기력을 막는 듯 느껴진답니다.
    보이던 행마의 길도 보이지 않고, 수읽기도 안 되는 등; 한 마디로 판이 보이지 않는 거죠.
    그러다 문득 기리에 눈이 뜨이면 또 1급 까지는 무난히 올라 갑니다.
    1급에서 수졸(1단)이 되기가 또 어렵습니다.
    기력의 차이가 상당하죠. 그 한계를 넘게 되니 3단 까지는 쉽게 또 향상이 되더군요. -_ - 그런데 이 3단에서 생선도 현재 기력이 멈춘 상태입니다.
    보통 공부(몸을 이용한 공부든 머리를 이용한 공부든)에서 말하는 깨달음은 이와 흡사한듯 해요. 그러니까 종교나 철학적 의미에서 말하는 깨달음과는 약간 다른 것이죠.

    *사족.
    [중용]에서 나온 사상을 한 마디로 '천인화해'라고 합니다.
    [중용]의 첫 구가 그 유명한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인데;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따름'을 일러 性(본성)이라 하고, 그 성을 일러 도라고 한다.는 뜻인데;
    즉 사람은 하늘과 땅과 더불어 우주적 존재인 고로;
    천지만물을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뜻이죠.
    -ㅁ- 유학에서도 인간은 하늘(자연)과 동급인 존재죠.
    그런 고로, 인간이 자연의 기운을 사용한다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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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남궁훈
    작성일
    05.09.16 05:42
    No. 8

    보통 무협에서 깨달음은 '무리'에 국한 것이 많습니다. 이치를 깨닫다라고 해야하나? 우주적, 혹은 탈속적인 깨달음 보다는 현실적, 상식적인 것 이상의 무언가를 알게 되었을 때 깨닫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치를 깨닫다. 근데 그 이치라는 것이 천하 만물에 관한다기 보다는 무공, 무리라는 좁은 한계 내에서의 깨달음일 수도 있다는 거죠.
    무공을 배운다. 그런데 이전에는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몰랐다. 그냥 배워서 썼다. 헌데 이제는 알았다. 알고 나니 더 쎄지더라. 이런 수순이 아닐까요?
    거창하게 깨달음이라던가 도를 얻다라고 하지만, 구분할 필요는 있겠죠. 세상의 이치를 모두 안다면 이미 초월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무협에서의 깨들음은...말 그대로 작가의 설정안에서 자유로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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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암중광
    작성일
    05.09.16 05:46
    No. 9

    6/ 저도 기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이 소우주다는 별로..... 그럼 원숭이의 몸은 소우주가 아닙니까?
    기를 만물의 근원이라 말하지만 소립자들도 만물을 이루는 근원입니다. 과학은 소립자를 다루게 하지요.
    그리고 자연의 기를 다룬다고 인간이 아니다라고는 말하기가 곤란하군요!
    인간의 개념을 어떻게 보고 인간이 아닌것을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달라지겟지요. 저는 인간은 육체와 정신, 결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자연의 기를 다루어도 육체가 인간이고 정신이 인간이라면 그는 인간일 것입니다.
    개몸에 인간의 영혼이 들어가면 그는 개입니까 인간입니까?
    지구를 한방에 박살낼 로봇의 몸에 인간의 뇌를 설치한다면 그것은 인간입니까 로봇입니까? 뭐 관점에 따라 인간일수도 아닐수도 있겟지요.
    하지만 그것들이 신,또는 신선이란 초월자는 아닌것 같군요. 힘의 강약으로 신과같은 초월자를 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자연의 기르 다루는 사람.... 관점에 따라서 인간일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를 신과같든 초월자로 보기는 힘들군요!

    신하면 '전지전능' 이말 밖에 생각이 안나서요. 전지야 돈오로 어찌하더라도 전능하려면 인간의 감정은 없어야 됩니다. 인간의 감정중 사랑 애정 같은 것은 편견이기 때문입니다. 편견은 공평성에 위배되고 공평성도 하나의 능력이니 전능함에 위배되지요. 아! 물론 관념상의 이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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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암중광
    작성일
    05.09.16 05:56
    No. 10

    무공은 과학처럼 또다른 만물의 근원인 기를 다루는 기술이겠지요. 그걸 돈오적 깨달음과 결부시키는 것은.... 그림 잘그린다고 쌈잘하는 것은 아니지요! 둘다 지식과 깨달음의 영역이 전혀 다른 분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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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7 랴옹
    작성일
    05.09.16 06:31
    No. 11

    주파수 440Hz 를 가온 도 라고 합니다... 라고 리플달려고 했는데..
    그 '도' 가 아니군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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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6 성길례
    작성일
    05.09.16 09:34
    No. 12

    고무판에는 '도'를 알지 못하고 깨달음을 얻지 못한 범부들 밖에 없는데 어찌 도를 논하고 전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이란 가정 하에 혹시 도통한 분이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작가분들도 당연히 깨달음이 있어 글을 쓰시는 건 아니겠지요. 다만 이러이러할 것이다라는 간접 경험이나 (과거와 현재의 많은 글과 말로부터 얻겠죠.) 순수한 상상으로부터 표현일 것입니다. 심하게 비유하자면 장님이 코끼리를 그리는데 그 모양이 같을 수 있겠습니까. 혹여 정확히 그렸다해도 또 다른 장님들은 그를 곡해할 수도 있구요.

    독자된 입장에서 작품에서 표현되는 깨달음을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얼마나 독자들이 받아들이게 만드냐가 작가의 철학과 소위 말하는 필력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깨달음은 수많은 모습을 하고 있고 일상사의 작은 깨닳음도 만물을 포용할만한 큰 깨달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습도 천차만별일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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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지옥마제
    작성일
    05.09.16 11:15
    No. 13

    ㅋ ㅑㅋ ㅑ~
    여러분들이 "도" 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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