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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얼마전에 1인칭을 잘쓰는 방법을 알려달라 하소연한 독자입니다.
삿ㄹ 3인칭이 쓰기 쉬워요. 3인칭이 내면 서술도 간단하고(ㅁㅁㅁ은 이게 생각했다. 어쩌구 저쩌구 일 것이라고. 등???)이면서 여럿을 다룰 수 있지만 1인칭은 주인공이 독심술이라도 쓰지 않는 이상 알수가 없죠.
다만, 글을 정말 잘쓰시면 감정이입이 되어 매우 흥미진진한 전개를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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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인칭 시점의 장점을 몰입감, 단점을 화자가 모르는 것(세계관, 설정, 다른 인물 심리 등)에 대한 설명 불가로 꼽지요. 또 자칫 잘못하면 화자가 작가의 개인 사상을 대변하게 되어 독자들에게 듣기 싫은 개똥철학을 강의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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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한적전지적작가시점을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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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군에게까지 전지적 작가 시점을 뻗으면 헷갈리는 경우 (+유치함)가 번번히 발생해서 주인공 일행에 대부분 초점을 맞춥니다. 그 이상은 되도록이면 자제합니다.
게다가 주로 추천하는 시점은 3인칭입니다. 1인칭은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 된다는 가정을 하지 않는 한 쓰는 사람이 몰입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잘못하면 1인칭과 3인칭이 뒤섞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3인칭 전지적 시점이 상당히 쉽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3인칭이 처음 쓰는 사람 입장에서 쉽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허나 로맨스 소설 처음 쓰는 사람이 1인칭을 주로 쓰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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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은 완전한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뒤에 있는 내용을 추가로 설명해줘야 하죠.
예를 들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무슨 소리가 들리며 **이 그곳에서 빠져나오며 화를 냈다.

여기서 **이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화를 냈는지 주인공은 모릅니다. 그냥 넘어가기도 그렇죠.
어떠한 사건이 벌어졌기에 **이 그런 말을 했겠죠.
그걸 위해서 **의 시점에서도 한번 더 이야기를 해줘야 1인칭의 경우 디테일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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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라는 명제없이 그냥 쓰는건 1인칭이 훨씬 쉽습니다. 다만 재밌게 못쓰면 그냥 일기장이 되버린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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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주인공(혹은 화자)의 입장에서 서술하기 때문에 몰입감이 뛰어나집니다. 물론 잘쓰면요.
3인칭은 카메라앵글로 보는 느낌입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잘 보여주고, 등장인물의 내면을 추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시점은 가장 간단합니다. 전지적인 입장에서 모든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하기 때문에 작가의 의도대로 독자를 끌고가는게 가장 쉽죠.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대로 공부한적 없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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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로서 느낀점을 말씀 드리자면, 감정이입이 정말 쉬워요.
여러 앵글 쓸 필요 없이, 주인공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흐름에 따라가기만 하면 되죠.
홍정훈 님의 더 로그 가 제가본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최고봉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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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종류에 따라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전쟁 씬이 많이 나오면 아무래도 1인칭 보다는 3인칭이 서술이 쉽겠죠. 그런데 주인공의 고뇌나 감성에 치중하는 작품에서 3인칭을 쓰다보면 깊숙한 내면에 들어가기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3인칭을 쓰되 약간 주인공의 독백처럼 쓰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따옴표 없는 혼잣말이랄까요? 이렇게 3인칭에 1인칭이 약간 가미된 형식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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