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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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결화
- 03.05.28 01:2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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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3 none99
- 03.05.28 01:2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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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최성식
- 03.05.28 02:05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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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타는새
- 03.05.28 02:42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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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완결쟁선계
- 03.05.28 09:12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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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현
- 03.05.28 12:11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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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한
- 03.05.28 17:37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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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 검치
- 03.05.28 17:59
- No. 8
단순히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간접 체험을 한다거나 교훈을 얻는다.. 라 치면, 동화된다는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으니 만큼 보아야 할 책들도 엄.선.해서 명.작.만을 찾아 읽어야겠지요.(무엇이 기준인가 따질 겨를도 없이 상대적이란 계념을 빼놓은 객관이란 잣대로써 말이죠.)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사건(event),명제들은 밝은 면 만큼이나 어두운면이, 또 그보단 더 많은 이 둘을 구별할 수 없는 것을 재료로 하는 것.
저는 입체(다각적인 변화)로 전개되는 사회속에 사는 우리가, 그와 함께 어울려 발생되는 작지만 빼놓을수 없는 원인들을 빼놓은채 특정 배경에 풀어낸, 어.른.이.를 위한 동화만을 다루고 꿈꾼다는게 어리석다 생각합니다.
한켠에서 구별되어진 부분을 제외한 탓에 다각적이란 계념을 잃기 때문이죠. (무협, 판타지 등의 다른 층(layer)도 필요한거죠.)
알지 못함에서 오는 이해 할 수 없음은 학문의 깊이를 따지는 데서만 생기는 무지는 아닐겁니다.
어쩌면, 스스로 쌓아 놓은 언어의 탑속에, 때로는 스스로도 정리 못한 말들을 더듬어 끼워 넣은채, 이해하기 어려움에서 좋은 것으로 평가 받은, 알려진 글들에 무시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또 과거에 쓰여졌다는 이유로 명작 축에 끼는 경우도 숱하지요.)
무협을 등한시 하는 이유가 극단적으로 보면 (좋지 않은 것 = 나쁜 것) 에서 출발해서 (나쁜 것 = 쓸데없는 것) 의 식일 수도 있는데.. 발상이 유치해서 다룰 가치가 없지요?
그저 제 생각이지만, 그저 감정을 투자해서 이자 친 감상을 돌려 받는다고 보면 어떨까요? 마음을 살찌우기에 글로 두드러진 교훈보다 직접 닿는 감상이 좋은 재료라고 생각하는데...(감상을 언어로 표현 하려 들면 언어의 그물속에 일부만 남겠죠?)
읔 장문이 되었군요.. 두서없는 의견 살펴주신데 감사합니다. -
- 김성효
- 03.05.28 18:14
- No. 9
생각1. 학이라는 분께서 쓰신말처럼 누구에게나 무엇을 구하는 목적이 다르고 혹은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도 존재하는 목적이 다릅니다. 날카로운 면도날은 강도에게 혹은 의사에게 그 존재 가치는 달라집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죽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가치관 보이지 않는 법에 의해서 새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가 폄하되는 것, 혹 구세대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그 보수의 원칙을 따라야 하는(엄마는 보수....) 것이지요.
생각 2. 경제학은 원래 많은 가지를 갖지 못한 학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 영역을 넓혀서 경제학의 원리를 도입한 법경제학/교육경제학 등등의 경제학+他학문이 합쳐진 새로운 경제학이 탄생되었다고 할까요. 즉 무협에도 역사, 가치, 철학, 경제학 등등의 여러내용이 첨가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보통사람이 잘 모르는 주먹쓰는 사람들의 세계나 킬러의 생활이 조금은 무협을 통해 재생산 된다고 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은 다른 것들을 흡수하여 재생산 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생각3. 독서의 시작은 양서와 악서의 구분이 없이 시작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르치는 많은 분들 선생님, 교수님, 부모님, 선배님들은 무협은 별로 좋지 않는 내용을 담은 악서라고 일반적 평가를 내립니다. 하지만 15년 이상 무협을 접해본 저 뿐만아니라 많은 분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무협을 통해서 얻은 무언가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이야기가 조금 빗나갔는데요. 독서는 악서를 다 읽으면 당연히 양서를 읽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내용을 습득하고 파악하는 법은 무협지뿐만 아니라 어떤 책에서도 배울수 있는 스킬입니다. 사람은 실증을 내기 마련인데요. 무협지가 설혹 악서라 해도 언제가는 양서를 읽게 된다는 것이지요. 술/여자/돈 많은 가치를 두는 것들도 언젠가 지치듯이 말이죠. 지금까지 너 나름대로의 무협지의....... 그럼 -
- Lv.98 래진사
- 03.05.29 19:26
- No. 10
제가 무협을 읽는 이유는 적어도 그 시간엔 머리를 \'텅\'비울 수 있다는 겁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공중에서 날아 다니는 거죠. 물론 비행에서 추락할 때의 아찔함은 항상 괴롭지만, 살아있는 이상 항상 즐거울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딕소설이나 연애소설이 한창 유행했던 시기의 사람들도 비슷한 이유로 그러한 소설들을 좋아했다고 들었습니다. 비우는 거죠. 벗어나는 거죠. 일종의 \'초기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무협을 읽어서 뭘 얻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비우고 비워서 비우고 싶을 따름입니다.
좋은 하루 지으세요^^ -
- Lv.1 결화
- 03.05.30 02:41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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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8 래진사
- 03.05.30 14:00
- No. 12
꼬투리 잡는 것은 아닙니다만, \"생각\"의 정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개개인마다 달리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종의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비운다는 것을 저는 그렇게 보고 있죠.
누구나 다 그렇지만 인간은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한 \"스스로만의 생각\"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무협을 읽으면서도 그러하겠지만, 제가 \"초기화\"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원래의 저의 모습, 그러니깐 어떤 형태의 관념도 배제한 저의 모습을 무협을 통해 볼 수 있을 거란 가정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상황설정을 통해 무협은 인간에게 탈 때부터 죽을 때까지 부여되는 각종 상황들-자연적이건 인위적이건 간에-에서 잠깐이마나 벗어날 기회를 준다고 전 생각합니다.
물론 유용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비우고 비워서 끝까지 비우고 싶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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