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여류 무협작가에 대한 단상

작성자
풍백
작성
02.12.27 20:26
조회
2,405

제가 지금까지 읽은 무협소설을 보면 거의 모두 남성작가분들의 작품이죠. 여성분들이 쓴 무협작품은 아마 96년도에 나타난 신무협시대 이후로 등장하지 않았나 합니다.

제가 처음 접해본 여성작가님의 작품이 진산님의 '홍엽만리'였습니다. 무협소설보면서 눈물 흘린 작품은 아마 '홍엽만리'가 첨인거 같습니다.읽고 나서 가슴 찡한 여운이 오래 남더군요. 스토리는 안 보신분들을 위해 안 밝히겠습니다. 감수성(?) 예민하신 분들은 손수건 미리 준비하시고 읽으세요^^;;. 이후에 진산님 작품은 다 탐독했습니다.

그리고 유사하란  여성 작가분의 반인기도 독특했죠. 그리고 이후에도 다른 작품이 하나 더 나온것 같은데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분도 필력은 웬만한 남성 작가 못지 않더군요.  

그리고 녹수영이라는 여성 작가분의 천화상련주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분 책머리말에 다른 사람의 필명으로 전에 책을 낸 적이 있는데 천화상련주는 두번째 작품이자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온 첫번째 작품이라고 밝히시더군요. 두번째 책이란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탄탄한 구성이 돋 보였습니다.

천화상련주 보면 작가가 여성분인 걸 알고 봤는데도 정말 여성분이 쓴게 맞는지 기존의 남성 작가분들 빰치게 남성채취가 물씬 풍기는 수작입니다. 로맨스보다는 무협소설의 영원한 화두인 주인공의 복수와 절대자가 되기 위한 인간의 욕망을 흥미롭게 그린 작품인데 각 장마다 소설의 중요한 요소인 기물에 대한 설명이 기억에 남는군요.

천화상련주 재미있게 봐서 작가분이 책말미에 남긴 차기작 잔뜩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위에 언급한 세분 다 필력이 뛰어나신 분들인데 공통점이 몇년간 작품이 안나온다는 거죠-_-;;. 음 앞으로 위에 분들이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뛰어난 다른 여성 무협작가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38 月影(월영)
    작성일
    02.12.27 22:58
    No. 1

    지당하신 말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2.12.27 23:19
    No. 2

    아직 여성 작가분들이 쓴 무협소설은 못보았는데 한번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ch******
    작성일
    02.12.28 01:20
    No. 3

    꽃도님 작품은 다 읽어보았는데, 수라이환경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좀 많지요. 전 광풍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천하절색 ^^; 작가분께는 죄송한 이야기입니다만, 책을 구하지 못해서 반인기는 파일로 갖고 있습니다. (이런말 해도 되나; )

    녹수영님은 독로무한이 데뷔작이셨던가요.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그렇게 강한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천화상련주...도 막상 지금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진산님. 저는 대사형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거 책을 못산게 아직도 후회가 되지요. 홍엽만리도 괜찮았지요. 홍엽만리는 책을 갖고 있습니다.

    다들 글을 잘 쓰시는 분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여류\"라는 것은 \"인종\"과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는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분들과 그 작품에서 \"여성만의 특별한\", \"여성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느꼈다거나 기대했다기보다는, 그저 작가로서의 역량만을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기대한 만큼 보답도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暗影 ▦
    작성일
    02.12.28 10:22
    No. 4

    여류라는 것은 인종과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는 편견이라...좋은 말씀이십니다. 논검란의 기억에 남는 대사에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닐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少年易老
    작성일
    02.12.28 21:22
    No. 5

    이것도 여성에 대한 편견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성 작가 분의 작품이 섬세한 감정표현 등에서 더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진산마님과 김꽃도님의 열성(?) 팬으로서 여성 작가분들의 작품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무협 작품도 더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소위`사나이답다는` 신의, 복수, 남성스러움을 소재로 하는 것과는 좀 다른 소재를 나타내서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참새사랑▩
    작성일
    02.12.28 23:04
    No. 6

    유사하님은 반인기, 추혼유기, 광풍기의 기자 돌림작품을 쓰셨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광풍기가 가장 깔끔하다 말씀드릴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추혼유기가 마음에 들더군요.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안개와 같은 몽환감이 참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2.12.30 00:07
    No. 7

    홍엽만리...
    순간적으로...
    청룡만리를...
    떠올렸다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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