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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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0 고주진
- 14.09.05 01:43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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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 스즈언
- 14.09.05 01:52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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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9 사열(思悅)
- 14.09.05 01:44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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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 스즈언
- 14.09.05 01:51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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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7 징징모드
- 14.09.05 01:46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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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 스즈언
- 14.09.05 01:51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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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퇴계정]
- 14.09.05 01:52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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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 스즈언
- 14.09.05 01:54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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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비
- 14.09.05 01:52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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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 스즈언
- 14.09.05 01:54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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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탄탄비
- 14.09.05 02:06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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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 스즈언
- 14.09.05 02:25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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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1 정주(丁柱)
- 14.09.05 02:34
- No. 13
문창과라...
그쪽글과 이쪽글이 얼마나 다른진 모르겠지만,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취급이야...
아아...
글이라는건 말입니다.
문장도 있고, 문채도 있고, 그 속에 박자와 아름다운 비유, 은유로 인한 선율도 있고, 때로는 현실의 날카로움도 있고 그러는게 글이겠지요.
...
그게 전부는 아닐겁니다.
저야 이제 잘쓴다고 말하기는 그래도, 누가 가둬놓고 만두만 먹이면서 글만 쓰게 하면 열심히 어떻게든 쓰긴 쓸것 같은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글을 쓸 때...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일단 써보죠.
그리고는 부끄러워하면서 문장을 다듬고, 또 다듬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치다보면, 간략하게 먼저 구상하고, 틀을 간략하게 잡아놓은 뒤, 그 틀을 보면서 글을 쓰게되죠.
이제 어느정도 틀을 알고, 글을 알게 되었다 싶을 때...
슬슬 그것이 고개를 처듭니다.
그것은 바로 자만심이죠.
어느 순간 자신의 글 솜씨를 자부해버리고, 다른이의 글을 폄하하거나 혹은 완벽함을 알아주지 않는 현실에 방황하고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면 누군가의 말은 잘 들리지 않고, 누군가에게도 좋은 소리를 해주고 싶지 않아집니다.
특히, 장르문학 사이트에서, 나는 '순수문학'을 하겠다. 라던가...
나만 잘났고, 나만 특별하기 때문에, 나는 여기 사람들이 이해해주지는 못하겠지만, 내 길을 가겠다...
...
장르문학에서 성공할 자신은 없지만 수수문학에서는 성공 할 수 있는데, 독자들이 내 글을 재미없어 하는건 수준이 낮고 순수문학을 즐겨본 적 없는 이상한 뭔가 나사빠진 사람들이기 때문이야. 흥 주제에 뭘 알겠어?
이런 마음을 갖게 되면...
장르문학에서도 성공 못하면, 순수문학은 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순수문학이고 장르문학이고 결국 사람들이 봐줄 글을 써야 하는 것은 매 한가지인데, 순수문학이니 장르문학이니 탈만 뒤집어 쓰게 해놓고 아무도 봐주지 않을 것 같은 글을 쓰면 어느 쪽을 가더라도 봐주지 않기에, 그 글은 '쓰레기'가 됩니다.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
저도 한때는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생각을 해봤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조언해달라? 자기 글 읽어달라고 말하면...
좋은 소리 안나올 것 같지만, 잘 참고, 그러다가도 좀 빅네임인 사람들만 눈에 들어오면,
'왜 이딴게 인기있는거지? 내 글이 더 재미있는데? 씨x'
...
여기서 이제는 기성 작가가 되셨던 분들도 처음부터 글을 잘 쓰고 성공했던 분들은 없습니다.
위에서 제가 했던 말들을 생각으로 갖고 있었던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고 뭐 그러합니다.
스즈언님, 많은 분들이 글을 쓰십니다. 문피아 뿐만 아니라, 댓글도 블로그도 심지어 우리가 쓰는 논술이나 수행평가 레포트 발표자료도 어떻게 보면 글이고 의사의 표현입니다. 자기 이름 석자만 쓸 수 있어도 우리는 글을 쓴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스즈언님은 그런, 많은 글을 쓰는 분들 중 단 한 분에 불과 한,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 없는 존재일 수 있습니다. 그냥 문자를 알고 글을 쓰고 의사를 전달 할 수 있는 사람들 중 하나이지요.
작가가 되고싶은가요?
글을 쓰실 줄 알고있는 그저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에서, 정말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프롤로그 하나 공개하고 먹었던 욕은 싹다 잊으십시오.
단, 그 프롤로그가 원래 '프롤로그'라는 제목을 가진 단편 소설 한권의 마감부분이라 모든 것을 쏟아넣으시고 하얗게 불타오르신거라면, 다시 그 욕을 머리속으로 불러와 그것이 내 모든것에 대한 평가라고 받아들이십시오.
제가 드릴 말씀은 다른게 아닙니다.
프롤로그만 써놓고 모두 끝낼겁니까?
설정만 해놓다가 글 종칠겁니까?
문학작품 쓰겠다고, 문창과 가겠다면서, 문장력 좋게 글 쓴다고, 문장력만 기르고 쓰라는 글은 안쓰고 일단 자랑부터 하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내가 이만큼 쓰는데, 어떻냐? 평가 해봐라!'라는 의도로 글을 올려서, 완성도 되지 않은 미완의 대기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스스로 깎아내리시고, 꿈을 접으실겁니까?
아니지요?
글이 쓰고 싶지요?
그렇다면...
글을 쓰십시오.
평가를 바라는 것은, 그 글이 모두 끝나고 나서야 가능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평가에 목말랐습니다.
그러나 사실 평가라기 보다는, '왜 내 글은 인기가 없을까?'라는 이유를 알고 싶어 목말랐고, 아니 그 전에 '왜 사람들이 이 좋은 글을 안보지?'라는 생각에 한번 제대로 평가하면서 본다면 분명 볼거라고 생각하여 평가를 받아보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평가... 그건 평가가 아니라, 자기 만족과 자랑 그리고 인기에 목말랐던 것이었습니다.
저도 소설책 한 질을 한 문단이라고 치면, 처음 시작 할 때 쓰는 띄어쓰기 하나 써놓고, 사람들에게 평가를 해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로 뭐가 보이십니까?
...
보이지 않을 겁니다.
물론, 확인하진 않았지만 그 글이 못쓴 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글 속에서, 그 프롤로그가 차지하는 것이 어떤 유기채적인 역할로 인해 못쓴것이 아닌 잘쓴 글이 될 수도 있는것이고, 물론 고수의 영역이지만,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글을 써나가면서 뒤부터는 발전되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해서...
장문의 글을 썼지만 사실 해드릴 말을 줄이면...
'겨우 한편 써놓고, 글을 평가해달라고 하는 것은 독자에 대한 모독임과 동시에 자기 스스로 잘난맛에 취해서 글은 안쓰고 어린아이처럼 잘난척하고 칭찬만 받으려는 애송이 작가 지망생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것을 냉철하게 이해하고, 그 자랑하고 글 평가 해달라고 할 시간에 그 뒤 내용들을 더 써서 사람들이 글을 파악 할 수 있게, 적어도 일정 분량 이상은 제공하고, 또한 이번에 쓴 글이 나쁘면 어쩌냐, 다음에 더 잘쓰면 되지' 라고 할 수 있겠군요.
...
3천자에 근접했고, 저도 사실 조언하기가 귀찮아서 이만 씁니다.(예전같았으면 길게 댓글을 3천자 가득 채워서 3개는 달았을거에요.) -
답글
- Lv.4 스즈언
- 14.09.05 02:40
- No. 14
음.. 나 이 정도로 쓰는데 봐라! 이런 의도로 올린건 아닙니다만..
'겨우 한편 써놓고, 글을 평가해달라고 하는 것은 독자에 대한 모독임과 동시에 자기 스스로 잘난맛에 취해서 글은 안쓰고 어린아이처럼 잘난척하고 칭찬만 받으려는 애송이 작가 지망생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것을 냉철하게 이해하고, 그 자랑하고 글 평가 해달라고 할 시간에 그 뒤 내용들을 더 써서 사람들이 글을 파악 할 수 있게, 적어도 일정 분량 이상은 제공하고, 또한 이번에 쓴 글이 나쁘면 어쩌냐, 다음에 더 잘쓰면 되지' 라고 할 수 있겠군요.
이 말은 굉장히 와닿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답글
- Lv.61 정주(丁柱)
- 14.09.05 02:58
- No. 15
-
답글
- Lv.16 우울삽화
- 14.09.05 10:50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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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조윤발
- 14.09.05 07:12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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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송문리
- 14.09.05 10:20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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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4.09.05 11:54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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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2 환등
- 14.09.05 15:27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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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4 Greed한
- 14.09.05 17:55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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