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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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 아저씨냄새
- 14.05.24 05:47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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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1 미국판타지
- 14.05.24 06:16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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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묵석
- 14.05.24 06:41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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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5 안양산형
- 14.05.24 06:44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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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8 폭렬천사
- 14.05.24 07:47
- No. 5
하단 검색창에서, 제목에 '여자'가 들어간 게시글을 검색해서 보시길.
대충 3부류의 독자가 많이 보이더군요.
1.
난 남자다. 여자 주인공은 감정 이입이 안 돼서 싫다.
악당에게 사로잡려 관광당할 뻔하는 전개도 싫다.
2.
난 여자다. 남자가 여자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여자주인공을 쓰니까 어색해서 싫다.
만화에서 여자를 그려놓고, 남자라 우기는 걸 '미소년'이라고 한다.
소설에서 남자처럼 행동하는 주인공을, 여자라고 우기는 것도 같은 맥락인가?
3.
필력 좋으면 여주건 뭐건 상관없다.
슬라임이 마왕을 물리치고, 드릴로 우주를 뚫는 황당한 이야기라도
필력좋고 재미만 있으면 된다네...히히힛
근데 그런 글이 드무니까......평소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결론 : 사람들이 여자주인공 체제를 원하지 않거나 관심 없음.
여자주인공을 굳이 쓰고 싶다면,
여자주인공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며, 이야기 속에 녹아들 것인지를
'아주 많이' 고민해봐야 할 겁니다. -
- Lv.37 환끄
- 14.05.24 08:45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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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2 메이지
- 14.05.24 08:58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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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그파이트
- 14.05.24 09:12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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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0 키라라라
- 14.05.24 09:15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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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9 남다름
- 14.05.24 10:12
- No. 10
독자층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판타지/무협 등으로 대표되는 전투가 주가 되는 장르소설의 경우 독자층이 남성이 많습니다.
또한, 작가들 중 남성이 더 많고요.
주인공은 대부분 남자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여자라고 하여도 필력이 좋은 글이라면 보겠지요. 판타지/무협 작가들 중에도 남성작가 뿐만 아니라 여성 작가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보시면 딱 남성작가와 여성작가의 차이가 조금 납니다.
딱히 꼬집기 힘들겠지만, 남성작가의 경우 조금 스토리의 굵직한 전게에 집중한다면 반면 여성작가의 경우 스토리와 심리적 갈등 등 조금 더 세밀한 부분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것을 전부 아우르기도 하겠지만, 읽다보면 조금 차이가 있거나 발상의 전환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주로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대리만족 경향을 보입니다.
로맨스 같은 장르, 장르라고 치면 위에 말하는 BL도 있겠고, TS나 GL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로맨스 같은 경우 주 공략 독자층이 여성입니다. BL도 여성이겠네요.
주인공도 대부분 여자가 많습니다.
로맨스 작가 중에도 남성이 있겠지만 주로 여성 작가분들이 득세한다고 들었습니다.
대리만족 경향 중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장르상의 작가/독자의 차이 그리고 주인공의 차이는 필연적이며 남녀 성에 따른 취향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극 드라마를 예로 들었을 때
유동근이 나오는 정도전은 주로 남성 팬이 많다고 들었고, 하지원이 나오는 기황후는 여성 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정도전은 남성이 주인공, 기황후는 여성이 주인공 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주인공의 성만 다른 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진행 스타일도 다릅니다.
뭐라고 평하지는 않겠지만, 정도전은 남성들이 좋아할 스토리를 다루고, 기황후는 여성들이 좋아할 스토리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저도 글을 쓰고 읽기도 하면서 여러가지를 느낍니다.
극중에 나오는 여성 및 각종 캐릭터의 심리 묘사 뿐만 아니라 행동 패턴등이 과연 어떻게 될까? 남자로서 여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여자의 심리를 어떻게 구현 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구현한 것이 여성이 읽기에도 공감이 갈 만한 글인가?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해봤더니,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결국 내가 여자가 아니니 여자를 아무리 이해하고 있고, 연애경험이 많다고 하여도 그것이 과연 통상적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그저 제가 경험한 바에 미루어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글을 쓰고 나면...
남성은 남성의 말이 비록 사실과 다를지라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넘어갑니다. 오히려 너무 적나라 하거나 남성이 가진 관념에 배척하면 이질감을 느끼고요. 여성은 여성의 말이 비록 사실과 다를지라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넘어갑니다. 또한 너무 적나라 하거나 여성이 가진 관념에 배척하면 이질감을 느끼고요.
결국 사실에 근접하면서도 각 성이 가진 관념에 벗어나지 않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과정은 매우 힘듭니다. 많이 써보고 도전해 볼 따름이지요.
TS물이나 라이트 노벨에 대해서는 접한바가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 시작해서 동인문화와 함께 한국 및 전 세계적으로 번진 문화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일본이었다면, 라이트 노벨은... 아마도 일러스트, 아니 캐릭터화 되어 후에 상품도 나오고 뭔가 구체적으로 잡힐듯이 보여주겠지만 한국에서 그정도의 시스템이 갖춰졌을지 의문이네요.
여하튼, 위에 말씀 드린데로 주인공을 여자로 하더라도 만일 주 독자가 남성이라면 남성의 판타지를 만족시킬 글을 쓰신다면 독자가 줄어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가 여자가 된다...
예전에 봤던 란마 1/2라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주인공이 남자면서도, 여자가 되는, 그러면서도 언틋 남성의 판타지(주로 성적인...)를 충족시켜 주기도 하고 코믹도 있고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런 작품들을 찾아보시고 참고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
답글
- Lv.19 남다름
- 14.05.24 10:30
- No. 11
추가로
'내가 극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장르 문학의 대표적인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니 익숙한 동성 주인공에 끌리게 되겠지요.
그러나,
동성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스토리가 신선하고, 궁금하고, 주변 인물들과의 하모니, 주변인물의 캐릭터성 등 여러가지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다면 다들 재미있게 보겟지요...
퇴마록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현대 판타지로 분류 할 부류지요.
주인공은 조금 옴니버스 식이라고 해야하나?
신부, 칼과 영혼, 칼쓰는남자, 주술쓰는 남자, 버프하는 여자
이렇게 총 2명의 여자와, 3명의 남자가 나옵니다.
이중 주인공 급은 4명이겠네요.
중년인 신부는 주로 방어를 담당합니다. 묵묵하게 열심히 굳은 매 맞아가며 일하는 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하고, 교양을 담당하기도 하며, 현대화 서구화된 종교문화를 담당하는 등 여러가지 상징을 담당합니다. 해서 누군가는 '주인공'이 누구냐? 하면 신부를 생각하기도 하겠지요.
칼쓰는 남자는 공격을 담당합니다. 칼에 봉인된 여자와 뭔가 애틋함도 있고, 어검술을 쓰고 검술로 깽판을 놓으며 강한 무력을 담당함으로서 남자들의 폭력성을 그러면서도 여자주인공으로 나오는 버프하던 여자(이름이 모두 가물하네요)와의 은근한 로맨스도 살짝 있고... 여하튼 나이는 20후반 ~ 30대 초반, 청장년층이 몰입하기 좋고...
또 그 부적쓰는 남자는 동양적인 이미지와 주술적 이미지, 어린이, 등 여러가지 신비한 것들과 현대인과 동떨어지는 듯한 과거의 사람들이면서도 현대의 사람인 여러가지를 상징합니다. 주로 아이들과 아주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했으려나요?
또 여성인 분은 무슨 비밀이 많이 있고, 버프같은걸 썼던거 같던데... 신이 봉인되어 있던가? 음... 그런데 여하튼 계속 이분이 사건에 휘말리면서 주변의 남자주인공 3명에게 계속해서 지킴을 받습니다. 아 번역가 이면서 언어학자니까 성공스러운 현대여성을 상징하면서 세련되고 진취적인 여성, 그러면서도 남성에게 지켜지는 공주같은 역할과, 그러면서도 비밀을 가진, 여러가지 것들을 상징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것들을 캐릭터에 담아보십시오.
퇴마록...
솔직히 명작 맞습니다.
퇴마록 뿐만 아니라 많은 소설들 중에 명작이라 불릴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글들 읽어보시고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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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9 남다름
- 14.05.24 10:33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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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조단9
- 14.05.24 10:18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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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3 청안청년
- 14.05.24 10:23
- No. 14
TS : 왜 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에피소드 몇개 빼고나면, 처음부터 한쪽 성별인 것만 못합니다.
(M -> W 이후 순애모드면 BL아니면 GL일테고. W -> M 도 마찬가지겠죠. B건 G건 둘다 좋다! 모드라면, 이건 막장 테크일테구요.)
여주인공 소설은 작가가 여성이 아닌경우엔 몇편 넘기지를 못하겠더군요. 주인공의 성별만 '여성'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외 모든 장면에서 '남성'으로 둬도 전혀 문제가 안되는 소설에서.. 희얀하게 '성'관련 에피소드에서만 '여성인척' 하는게.. 도저히 계속 읽지를 못하겠더라구요 -_-;
이 모든 리플은... '필력이 매우 좋다면' 다 해결된다는게 슬프네요 -0-;; -
- 霧梟
- 14.05.24 10:46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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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8 건곤무쌍
- 14.05.24 11:49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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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4 오준환
- 14.05.24 12:25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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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춘봉
- 14.05.24 12:50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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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1 水月猫
- 14.05.24 14:06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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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3 MONAD
- 14.05.24 15:18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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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2 myco
- 14.05.24 15:42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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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0 호저
- 14.05.24 18:54
-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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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6 은서우
- 14.05.24 21:03
- No. 23
제가 여자주인공의 소설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작가가 여주인공을 내세워 쓰고 싶은 글이라면 시도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글을 완결짓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라고 생각해요. 제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글이 아니어서 제 말에 신뢰성은 희박하겠지만....저는 필자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르문학을 읽는 사람들에는 여주인공을 꺼려하는 분들만 있지 않아요. 독자층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을 저도 내키지는 않지만, 아무튼 여성독자분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고요. 필자님이 저와는 달리 필력이 좋으시다면 충분히 인기를 끄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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