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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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 열혈K군
- 14.04.01 08:18
- No. 1
전 이리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도 당당하고 자신감에 차 있는 사람들은 모임이건, 집단이건 그 가운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인공이 됩니다. 반대로 소심하고 자신감도 없는 이는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되지요.
글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주가 되는 글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무협과 판타지소설처럼 주인공의 영향으로 세상이 변하는 글의 주인공은 결코 자신감이 없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스스로를 통해 변해가는 세계를 알게 되면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세상을 바꿀 힘을 가졌는데 말입니다.
사랑을 받을지 말지는 별개고요. -
- Lv.27 Bibleray
- 14.04.01 09:1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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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8 열혈K군
- 14.04.01 09:45
- No. 3
불가능하다고 체념하고 행동하지 않는 순간, 그 현실은 고정이 됩니다. 또한 소설들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이상이 주관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한들, 그로 인해 변해가는 세상은 긍정적이지 않습니까?
링컨이 남북전쟁에서 노예해방을 주장한 것이, 실제로 노예들을 걱정한 것도 있겠지만, 북부에서는 노예란 존재가 불필요했기 때문이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들을 해방시켜 북부로 이동시켜 노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고도 하죠.
의도에 어떠한 불순한 것이 끼어있어도, 그로 인해 변한 세상이 옳다면요? 영화 영웅에서 통일이란 목표를 가지고 세상을 전쟁에 휘말리게 한 진시황을 죽이러 갔던 무사가 왜 포기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진시황의 목표가 어찌되었건, 그가 통일을 하는 순간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되던 중국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판타지나 무협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상이나 목표는 어찌되었건, 대부분의 글에선 그들의 행위로 인해 백성들은 편안하게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이 주인공을 띄워주기 위해 그리 썼다고 해도, 너무 쉽게 현실이 변했다고 해도, 그것은 작가의 의식저변에 분명 힘든 세상은 물러가고, 편한, 살기 좋은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희망과 바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글이 엉망이라 할지라도, 백성들의 삶이 나아졌다는 부분에 불만을 가지는 독자는 없습니다.
완벽히 이타적인 이상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유토피아적 이상론이라고 해도, 이것은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이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봉사활동 역시, 다른 이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힘든 일들을 보며 우리가 감탄하고 존경하지요. 하지만 그 속에는 역시, '다른 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봉사함으로 난 행복하다'는 개인적인 만족 역시 들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들의 인생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니 지적할 것은 아니지만, 글을 보는 독자들은 충분히 현실은 쉽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글을 보며 현실을 잊고 글의 세계에 빠져들길 원하는 것이지, 글 속의 가상현실과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을 착각하지 않습니다. 작가가 현실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냐고 화를 내실 수도 있겠지만, 그로 인해 희망을 얻고 바이블레이님이 말씀하시듯 힘든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
답글
- Lv.27 Bibleray
- 14.04.01 12:48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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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1 구술사
- 14.04.01 11:23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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