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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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기구
- 14.01.26 08:36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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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김태신
- 14.01.26 08:5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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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0 5in저금통
- 14.01.26 10:11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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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띠
- 14.01.26 10:30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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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樣師)
- 14.01.26 10:56
- No. 5
설정이 짜여져 있는 것과 자신이 독자적 설정을 짜는 것은 어느 것이 더 자신에게 맞는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1번은 전혀 아닙니다.
판타지 이름을 짓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쓰이는 많이 사용되는 이름과 그 뜻을 따로 모아놓은 웹페이지도 꽤 많고 이름을 무작위로 생성해주는 웹페이지도 여러 곳이고 오프라인에서도 이름을 지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것도 미국식, 로마식, 독일식, 프랑스어식, 러시아식 그것도 아니면 판타지식 기타등등 설정으로 특정한 조건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무협 이름은 대부분 직접 지어야하지요.
더구나 중국식 무협 이름은 제대로 지으려면 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알게 모르게 규칙이나 금기가 꽤 있으니까요. -
- 금강
- 14.01.26 12:15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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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5 Scintill..
- 14.01.26 12:42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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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4 고룡생
- 14.01.26 12:59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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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30 외기인
- 14.01.26 13:21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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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0 부정
- 14.01.26 13:32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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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1 불가불계
- 14.01.26 17:19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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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1 불가불계
- 14.01.26 17:25
- No. 12
작명에 관한 것도 그렇습니다.
저 역시 주인공, 등장인물 등 이름 짓는게 상당히 어렵더군요.
조정래 선생님께서도 아리랑의 지삼출, 보름이, 수국이 등 이름은 반드시 그 이름이어야만
한다며 작명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죠.
그냥 마이클, 샘, 브라이언 식으로 이름 짓는 것과
엘로 시작하는 외국 이름의 히브리식 의미와 라틴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다르겠지요.
무협 역시 왕서방, 왕대운 식으로 작명하는 것과
김용 선생처럼 도교, 양명학, 중국역사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이름을 짓는건 다르겠죠.
제가 무협을 쓸때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공이름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독고구검, 구양신공, 구음진경, 곤곤대나이, 벽사검보,..등은 듣기만 해도 무지 강하고
절대무술같은 느낌이 있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제가 무공 이름을 지으면 왠지 허접하고 가볍고 약해 보이고...
그래도 그나마 무협을 구상할때 상대적으로 편했던 것은
세계관이 정해져 있어서 맨땅에 헤딩은 안해도 된다는 점이 있었죠.
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창작에 정답은 없는거고 누구나 생각은 다른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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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금강
- 14.01.26 18:40
- No. 13
요즘 들어 연재한담이 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많네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고민, 생각 다 필요한 일이니까요.
대충 짓고 대충 쓰는 건 뭐든 쉽습니다. 그런데.. 이름을 제대로 지으려면 거기 철학이 들어가야 해서 어렵게 됩니다.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스미스 같은 건 대장장이의... 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대장장이를 떠올리기 어렵듯 무협의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곤곤대나이는 건곤이었습니다만^^;; 그런 작명센스는 알고 있는 것들이 저절로 조합됩니다. 한문을 제대로 모르는 세대에서는 사실 보여주기 어렵지요.
무협에서 철수. 영희가 나오는 형태를 요즘 자주 보는데... 많이 난감합니다.
ㅎㅎㅎㅎ -
답글
- Lv.21 불가불계
- 14.01.26 19:57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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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트윅스
- 14.01.29 21:14
- No. 15
글 쓰는거야 작가 입장에서는 어떤게 쓰기 쉽다 어렵다를 이야기 할수 있겠죠
문제는 읽는 독자 입장에서 과연 이게 읽을만한지 아니면 킬링타임도 안되는지 여부죠
독자 입장에서 암묵적으로 형성되어있는 무협의 기본도 안갖추어진 작품 보면
작가가 무협을 알고 쓰는건지 그냥 또다른 판타지 하나 쓴다는 마음으로 쓰는건지
헷갈릴 정도로 기본이 안된 작품도 있습니다.
단전을 팔에도 만들도 다리에도 만들고 가슴에도 만든다는 설정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던 적도 있었죠
무협은 어떻게 보면 바둑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장르 지만
판타지는 바둑의 초반인 포석 단계에 있는 장르라고도 보여집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