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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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다이버스
- 13.11.30 01:17
- No. 1
수준을 평가할 만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정말 진짜 제대로 수준 높은 사람들은 남에게 수준 낮다는 표현을 안하죠. 진짜 부자들은 티를 안낸다고 하잖아요. 그냥 어설프게 돈이 좀 많은 사람들이 꼭 티를 낸다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그렇고요. ㅎㅎㅎ
꼭 보면 어설프게 알면서 많이 아는 척 티를 내는 사람들이 많죠.(저도 거기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은 못하지만서도 ㅎㅎㅎ)
어쨌든, 타인의 수준을 함부로 평가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쉽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30년 글밥 먹고 살았다고 해도, 평생을 글만 쓰면서 살았다고 해도, 이제막 글 쓰기 시작한 사람의 수준이 낮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죠. 경험 하고 고민한 것들을 조언할 수 있을 지언정, 함부로 판단하는 건 전 반대하는 입장이라는...ㅎㅎㅎ -
답글
- Lv.34 푸르샤
- 13.11.30 09:31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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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띠
- 13.11.30 01:20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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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1:39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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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엔띠
- 13.11.30 01:48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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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2:04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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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99 낙엽사묘정
- 13.11.30 02:50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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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8 ItCz
- 13.11.30 01:22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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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1:34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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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8 ItCz
- 13.11.30 01:49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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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1 구술사
- 13.11.30 01:58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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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2:05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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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6 밤까
- 13.11.30 01:29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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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헤픈교수님
- 13.11.30 01:34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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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1:35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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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띠
- 13.11.30 01:39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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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1:43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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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엔띠
- 13.11.30 01:46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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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1:59
- No. 19
제가 너무 두리뭉실하게 얘기한거 같네요. ItCz님의 댓글을 보고 제가 떠올린 건 '희생' 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희생하는 것 말이죠. 단순히 시간을 희생한다고 수준이 높다고 본다면 엔띠님 말대로 모든 독자의 수준은 높을 겁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아 언급하지 않았는데, 돈이든 시간이든 그 사람에게 가치 있는 것을 장르소설을 위해 희생할 수록 그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되더군요. 한 달에 천만원을 버는 사람이 장르소설에 10만원을 쓰는 것과 한 달에 10만원을 용돈으로 받는 학생이 용돈을 아껴서 장르소설에 1만원을 쓰는 것이 느낌이 다르듯이, 매일 일 혹은 학업에 치여서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잠을 줄여서 좋아하는 글을 보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그 글에 대한 감상을 쓴다면 그 사람은 수준이 높지 않을까 한거죠. 물론 이 것만 가지고 수준이 높다 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경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희생한다는 건 쉬운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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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85 최철주
- 13.11.30 04:54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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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9:39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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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5 넋서리
- 13.11.30 01:47
- No. 22
글을 읽는 자로서의 수준이라면 '지적수준'보다는 '인격수준'쪽에 신경이 더 쓰입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갖추어야 할 것들.. 이를테면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기 약자나 강자(혹은 잘난 자와 못난 자)에 휘둘리지 않기' 같은 건 지식이나 지혜라기 보단 인격에 영향을 더 받는 것같아서 그렇습니다. 간혹보면 다른 걸 틀렸다고 주장한다거나 조금이라도 잘나보이기 위해 뽐내거나 혹은 잘나보이는 걸 용납못해 깍아 내리거나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저도 그런 것에 자유롭지 못해 낯부끄러울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난 아직 수준이 낮구나.'할때도 있고 또 저보다 저금더 심한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저 사람들 보단 낫구나.'하며 위안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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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2:07
-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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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담지기
- 13.11.30 02:02
- No.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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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2:14
- N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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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연담지기
- 13.11.30 02:23
- N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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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5 카리수마
- 13.11.30 02:42
- No.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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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1 폐인산적
- 13.11.30 03:36
- No.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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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1 폐인산적
- 13.11.30 03:41
- No.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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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9:44
- N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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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5 최철주
- 13.11.30 04:34
- No.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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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5 최철주
- 13.11.30 04:35
- No.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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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9:48
- No.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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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85 최철주
- 13.11.30 14:54
- No. 34
미르네님의 윗 댓글에 동감한 것처럼 시간을 짬짬이 내서 '희생'하는 독자도 수준 높은 독자라고 할 수 있지만 10시간의 여유가 있는 사람 중에 3~4시간 독서를 하는 독자도 수준이 낮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 문피아에서 플래티넘에서 돈을 주고 보는 독자와 무료로 보는 독자를 두고 누가 수준이 더 높다고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구분은 마음가짐이라고 봅니다.
즐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그 마음가짐 말입니다.
독자는 비평과 평가를 할 수 있지만 평론가는 아닙니다. 작가와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반자'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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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9 조선멧돼지
- 13.11.30 06:29
- No. 35
수준 차이는 얼마나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했는가,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했는가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소위 양판소라 불리는 책들이 욕을 먹는 이유를 보면, 상황의 전개가 억지스럽고 개연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러한 사건들의 나열로부터 감정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는 있지만, 보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개연성을 갖추고 상황 흐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고민 없이, 보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 없는 작품을 내놓는다면, 수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또 고민한 작가보다 작품의 수준이 결코 높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먼치킨이라도, 혹은 흔해빠진 설정이더라도 양판소를 찾는 사람과 기준이 까다로운 (수준이 높다는 것이 아닙니다. 까다롭다는 것이지요) 사람 모두를 충족시키는 작품도 있습니다. 이는 감정적 카타르시스와, 치밀한 개연성, 탄탄한 설정 모두를 갖추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만큼 작가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을 낼만큼 시간을 들일수도, 또 열정을 가지지도 못한 저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민한 작가들에게, 더 많은 노력을 한 작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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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09:51
- No.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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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 차지혼
- 13.11.30 07:59
- No.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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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1 파테
- 13.11.30 08:59
- No. 38
그냥 저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논쟁이나 올라오는 글, 댓글을 볼 때마다 아, 여기는 진짜 독자수준이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제가 가본 어느 사이트보다도 가장 고급스런 단어 구사력과 놀라운 비유력과 엄청난 논리를 갖추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는 독자의 수준이라는 게 윗글과 좀 다르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그런 차이는 취향의 차이가 아닐까 예측해 봅니다. 제가 독자의 수준이라는 것을 너무 지적인 수준에 한정지은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수준있는 독자란 글을 읽고 비판이 아닌 비평을 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글이 썩 마음에 차지 않을 때, 적절한 단어도 정확히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도 알 수 없는 독자라면 그 글은 비평이 아닌 비판이 되어버릴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독자와 나쁜 독자란 없겠지만 독자의 수준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여기 문피아를 생각하면 작가와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만큼, 단순히 재미있게 읽어줄 독자도 필요하지만 비평을 해줄 수 있는 독자 또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통신연재의 장점이 아니겠습니까.
아, 생각해보니 좋은 독자란 적절한 값을 지불하고 글을 읽는 사람이고 나쁜독자는 불법으로 받아서 보는 사람, 쯤이 되지 않을까요. -
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10:21
- No.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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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0 [탈퇴계정]
- 13.11.30 11:01
- N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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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0 [탈퇴계정]
- 13.11.30 11:14
- No.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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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13:33
- No. 42
연월루 님은 비판이 아니라 단순한 비난을 말씀하고 싶으셨던거 같습니다. 비판이라는 것도 배경지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거니까요. 저는 장르소설의 비평이라는 것이 글 전체에 대한 가치 분석이며, 비판은 글의 일부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식견과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된 비평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비판의 예를 저도 하나 들어보자면, 어느 작가가 글 속에서 특정 기계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기계에 관한 전문가가 그 내용은 엉터리라고 비판한다면, 그 전문가는 전문 지식 측면에서 수준 높은 사람이지 단순히 장르소설 독자로서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Osonking님이 예로 드신 사이비 종교 이야기는 흥미롭네요. 확실히 그들도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지식이 높은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교리를 두고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들의 교리가 수백, 수천만의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또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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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0 [탈퇴계정]
- 13.11.30 23:23
- No. 43
저도 비난과 비평을 구분 못하는 것은 나쁜 독자라는 뜻이였습니다. 전 비평은 독자가 얻게 되는 스킬 중에 하나이고 2차적인 문제이지 수준을 논하는 잣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1차적으로 책을 읽는 과정에서 무엇(지식, 즐거움등)인가를 얻으려는 것이지 그책을 읽고 비평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하면, 책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독자가 수준높은 독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수가 공감한 비평이라고 해서 수준 높은 비평이 아닙니다. 단순히 책 내용상 인과관계를 가지고 따질 수도 있지만 사상을 가지고 비평을 할 수 있습니다. 불교관련서적을 기독인이 보면 잡서이며, 일본 제국주의 소설을 한국인이 보면 쓰레기 소설입니다. 참고로 기독교는 내색하지 않을 뿐이지 천주교와 불교를 사이비로 봅니다. -
답글
- Lv.20 [탈퇴계정]
- 13.11.30 23:35
- No.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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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0 [탈퇴계정]
- 13.12.01 00:16
- No. 45
비평과 비난의 차이점은 근거와 타당성의 유무라고 봤을때, 비평이 지식과 식견에서 나온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어디서 나올까요? 저는 독자 그자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 기계에 대한 지식도 포함한다는 것입니다. 그외도 연예경험, 사회생활, 학교생활등이 포함되는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다양한 비평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글자체(인과관계, 오타, 문맥상 오류)등의 비평도 있지만 이것에만 능하다면 글쓰기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 수리공처럼요.. 자전거 수리공이라고 꼭 수준높은 라이더는 아니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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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9 미르네
- 13.12.01 01:35
- No. 46
'비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수준 높은 독자'라는 말을 듣고 떠올린 것이 제 친구였습니다. 영화와 전혀 관련없는 일을 하지만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라 영화라는 분야에 있어서 그야말로 박학다식 합니다. 같은 영화를 보고 나서도 다른 친구들은 재미있다, 재미없다 정도의 얘기를 한다면 그 친구는 영화 속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짚어내고, 비슷한 내용의 다른 영화와 비교하여 어떤 점에서 좋았고 부족했는지를 얘기했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서 저 녀석은 정말 수준 높은 영화광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전문적으로 비평을 배운 것도 아니고, 영화를 좋아하고, 많은 영화를 보면서 저보다 폭 넓은 시야에서 비평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르소설 비평도 단순히 글의 문장이나 인과관계 등을 평하는 것을 넘어 글의 전반적인 부분을 논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지식과 식견에는 그 사람의 사회 경험이나 연애 경험, 전문지식 등도 포함되겠지만 제가 떠올린 것은 조금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장르소설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무협과 판타지 세상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상상의 세계입니다. 진기, 마나, 오러 등과 같은 이능의 힘을 가지고 인간 이상의 초월적인 힘을 사용하고, 인간 이외의 다양한 이종족이 등장하는 세계. 그러한 세계를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우리의 상상 속에서나 존재 합니다. 만약 마나가 있고, 여러 이종족이 있는 세상이면 어떠한 상황이 펼쳐졌을까? 그렇게 작가가 그려낸 세계를 독자가 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세계관을 글 속에서 경험하고, 작가가 그려내는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해야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게 가능한 독자라면 수준 높은 독자가 아닐까 싶었던 거구요. 결국 비평을 위해 글을 읽은 게 아니라 글을 읽고 저절로 비평을 할 수 있는 독자라면 수준 높은 독자겠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며, 사실 제가 기대하는 수준의 비평을 할 수 있는 독자를 아직 본 적이 없으니 너무 저 혼자 앞서가서 생각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Osoriking님이 말씀하신 양서를 구별할 수 있는 독자 또한 수준 높은 독자라고 생각되네요. 전 아예 구별을 포기했으니 정말 제 수준은 휴... -
- Lv.20 [탈퇴계정]
- 13.11.30 11:35
- No.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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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흙퍼먹
- 13.11.30 11:51
- No.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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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민E
- 13.11.30 12:36
- No. 49
높은 독자의 수준이란? 먼저 간단하게 생각해 봅시다. 어찌 어찌 해서 독자들의 수준을 알았다 칩시다. 알아서 뭐 할 건가요?(목적) 왜 굳이 수준을 알아야 하나요?(이유) 이 두 가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댓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새롭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론 독자에게 있어 수준이란 게 필요 할까.. 하고 생각합니다. 수준이 왜 필요한가를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요? 책 읽는데 굳이 수준이 필요 할까요? 남들이 쓴 댓글을 봤을때, 아.. 저 사람 수준이 참 높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아마 그 사람이 '좋은 댓글'을 썼기 때문이 아닐 까요?
작품을 읽고 비난이 아닌 비판, 비평의 댓글, 작가에게 응원을 보내는 내용의 댓글. 이런 거 말고도 좋은 댓글은 많습니다. 반면에, 나쁜 댓글은 그냥 이유 없는 비난, 평가를 해도 문제점만 제시하는 댓글. 뭐, 많겠죠.
자, 그럼 생각해 봅시다. 좋은 댓글을 다는 독자. 이게 수준 높은 독자일까요? 열심히 응원 해주고, 비평하는 게 단지 그 사람 수준이 높아서 하는 걸 까요? 하, 나는 수준이 높으니깐 이 사람 비평해 줘야지. 하는 사람은.. 뭐, 나쁘진 않지만, 좀 무섭네요.(나중에 따로..)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을 다는 독자는 그냥 사람이 좋은 겁니다. 아니, 어찌 보면 당연한 거일 수도 있죠. 본인이 재밌게 읽은 작품이 더 재밌어 지길 바라면서, 작가분이 힘내서 더 좋은 글 쓰길 바라기 때문에 댓글을 다는 게 아닐까요. 별로 관심도 없는 작품에 난 수준이 높아 ㅋ 하면서 열심히 좋은 댓글을 쓰는 사람들도 다 그 글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댓글을 남기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좋은 독자'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쁜 댓글은? 단지 수준이 낮아서 악플 같은 걸 달까요? 막말로 10년 20년 책 읽어온 독자분들도 악플 같은 거 다는 사람 없지 않아 있어요.(모든분들이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ㅠㅠ)
그 사람들 수준이 정말 낮을 까요? 책을 10년씩이나 읽었으면 적어도 저보단 아는 게 많을 거고, 나이도 저보다 많을 수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이 수준이 낮아서 악플을 단다기엔.. 그냥 사람이 나쁜 거라 생각합니다.
댓글을 달거나, 달지 않는다. 댓글 내용이 좋다, 나쁘다. 오래 읽었다. 배경 지식이 풍부하다 뭐 이런 것들로 사람의 수준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뭣보다 판달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몇자 끄적여 봅니다. 아, 어디까지나 개인 적인 생각입니다! -
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13:45
- No. 50
민E님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첨부로 붙여놓았듯이 누군가는 이러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수준 높은 독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런 걸 굳이 왜 나눠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제가 처음 독자의 수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위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감상, 비평란에서 수준에 대해 논하는 글을 보고 나서부터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준에 대해 깊이 생각하보지 않았더라도 누군가가 자신에게 수준 낮다고 말하면 반박하더군요. 그러한 것을 보면서 '독자의 수준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장르소설에서 독자의 수준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왔었기에, 정작 독자의 수준을 나눠볼려니 도저히 감이 안오더군요. 그래서 문피아 분들의 의견을 여쭈게 된 것이구요. 문피아분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수준 높은 독자의 상이 어떠한 것인가 궁금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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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1 파테
- 13.11.30 13:12
- No.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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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 민E
- 13.11.30 13:36
- No. 52
-
- Lv.99 무상상인
- 13.11.30 16:37
- No. 53
-
답글
- Lv.49 미르네
- 13.11.30 17:28
- No. 54
-
- Lv.19 은깨비
- 13.11.30 18:34
- No.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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