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크엘프 이야기(국내 미발매 챕터)를 읽고 있는....아니, 해석하면서 느낀 점인데,
레그다르님의 이야기는 정말 살바토레의 그것 못지 않게 재미있습니다.
나홀로 만능주인공이 아닌, 개성과 장점, 단점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의 모험. 다양하고 창의적인 마법 아티펙트들. 그리고 개개인 혹은 각 그룹들이 겪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에 이어 그들이 서로 만나며 이어지는 대단원이 매우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오러나 기같은 제약없고 추상적인 강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뛰어난 무술로 근접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사도 마법에는 취약할 수 있고, 강력한 마법사도 시전을 위해선 갖가지 시약과 주문을 읊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랜시간 단련한 이들도 던젼에서 간단한 함정과 독화살에 비명횡사 할 수 있죠. 혹은 정작 중요해 보이지 않는 사적인 감정에 의해 용사가 위기에 빠지기도 합니다.
믿을 것은 오직 자신들의 신체적인 기술과 지혜, 부족한 것을 채워 줄 동료, 그리고 운.
전사, 궁수, 도적, 성직자, 마법사로 이루어지는 파티는 이제 MMORPG에서나 볼 수 밖에 없는 요즘, 레그다르님의 글을 저에게 정말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줄거리를 쓰기에는...필력이 후달려서 힘들군요. 작품 눌러보시면 레그다르님이 쓰신 간략한 줄거리?서장? 뭐 이런게 나오니 궁금하신분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중 시간순으론 아발리스트->소서리스->더 팔라딘이지만, 가장 먼저 쓰여진 글은 소서리스고 최근엔 더 팔라딘을 집필하고 계십니다.
소서리스는 작가님의 처녀작으로서 역시 처녀작스러운(?) 어설픔이 간간히 눈에 보였지만 충분히 재미있고,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발리스트는 제가 고무림 시절부터 있으면서 본 가장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이렇게 제 취향에 100% 부합하는 글은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더 팔라딘이 그리 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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