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오랜 만에 올려보네요. 작가께서 바쁘신 관계로 연재가 늦으시다보니, 기분도 살릴 겸해서 (살리긴 뭘 살려?) 조가창법에 처음으로 등장한 여성 인물을 그려보았습니다. 아, 그리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이미지 잡는 것 때문에요. 펜으로 슥삭 그리는 걸 10쪽 정도하면서 이미지를 잡았습니다. 그림 실력이 미흡해서 항상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게 제 수많은 단점 중 하나인데, 그 중 무심코 그린 게 눈에 띄더군요. 살짝 눈에 힘을 주고 뭐라뭐라 설교하는 듯한 얼굴 표정인데,왠지 그게 인물 성격에 맞는 듯 해서 그걸 베이스로 해서 이걸 그려보았습니다.
본인은 항상 막연한 이미지만 갖고 있기 때문에, 막상 이야기상의 인물을 상상해서 그리려고 하면 난감할 때가 많지요. 조자룡의 아버지, 조명처럼 확 뭔가 꽂히는 게 아니면 대부분 이미지 잡는 거에서 많이 허둥댑니다. (그래서 말인데, 칠정아... 지난번에 그린 조자룡, 다시 보니까 정말 인상 더럽고 나쁘게 생긴 악인같다. 나중에 정의감 넘치고 선의가 있는 얼굴로 다시 그려 올릴게... 뭐, 어차피 그것도 러프화이겠지만.)
아무튼, 팽화령은 첨에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모습이었는데,(물론 풀어헤친 생머리도 본인이 좋아하는 거지만, 근래 들어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목덜미에 굶주렸습니다. 아아, 오해마세요. 원래 옛날 전통 인물상을 자주 그리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여자들은 머리를 뜰어올리거나 땋은 걸 많이 그리지 않겠습니까? 그런 걸 자주 그리다보니 머리칼 아래 드러난 목덜미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칵! 왠지 스스로를 더욱더 몰아세운 듯한 말이 돼버렸다!!!) 작가의 묘사부분에서 특별히 헤어스타일을 짚고 넘어가는 것 없이, 허리까지 내려온다고 해서, 그래, 생머리인가 보다, 해서 생머리로 바꿨습니다. 다만 앞머리는 특별한 말이 없어 본인 맘대로 고쳤습니다.
첨에 이 여자를 그릴 때 많이 힘들었던 이유가, 자꾸 너무 차가운 인상이 나와서 문제였습니다. 본래 본인이 차가운 인상의 여자를 그리는 게 버릇이 됐는데다가 (결코 그런 인상이 제 이상형이어서는 아닙니다. 결단코.) 철혈화라는 칭호가 왠지 냉혈인물처럼 그리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더군요. 하지만, 작품 내에서의 설명은 분명 괄괄한 아가씨, 그러면서 월궁항아에 비견되는 미녀.... 본인의 그림은 너무 극단적이라서, 차가움과 열정의 사이를 오가는 그러한 인상의 여자를 그려내는 게 무척 힘들었습니다. 장난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기 주관에 맞춘 정의감에 똘똘뭉친 도도한 인상의 아가씨.(게다가 가슴속엔 얼마나 쇳물을 끓이고 있겠습니까?)
일단 본인이 그려낼 수 있는 최대한 것입니다. 작가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군요.
아, 물론 보시다시피 러프화입니다. 본인이 맘 잡고 그리는 게 이 정도지요. 귀찮아서 이 이상은 절대 못합니다.(아무도 부탁안해, 임마!)
그래도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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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칠정아. 앞으로 나올 아가씨들 더 있다면, 부탁인데 차별을 둬주라. 사실 내 그림은 다 거기서 거기라서 다 똑같이 생겼단 말이다. 지금 보니까 이 아줌마 약간 히로인의 상이란 말이다!!!(아, 정말로 히로인이 될 아녀자라면 할 말 없지만...) 크으... 이것과 다르게 생긴 미인을 그리라면, 내 내공으론 너무 힘들다............. 후, 어쩔 수 없지... 일본 만화대로 머리 스타일만 바꿔 그려야지.[퍽!!!!]
근데 자룡이 몇살이냐? 까먹었다. 생각해보니 꽤 어린 거 같은데 너무 삭게 그린 거 같아. 다시 그려야 속이 풀리겠다.
아, 그리고 말이다. '힘내라'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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