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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쉐프가 조선에 간다면?

작성자
Lv.44 Nakk
작성
21.05.10 11:05
조회
1,019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퓨전

유료 완결

무정호
연재수 :
327 회
조회수 :
1,092,573
추천수 :
32,262

먹을 것에 진심인 민족.

한국 역사, 한국 전통 식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가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겁니다. 

옛날에는 정말 먹을 게 없었구나. 
그런데 그 없는 형편에 정말 열심히(?) 이것저것 만들어 해 먹었구나.

사실 우리가 사극 같은 매체에서 접하는 한식은 실제 우리 조상님들의 식단과는 꽤 거리가 있는 걸로 압니다. 고급 한식당에서 전통 한식이라고 나오는 메뉴도 대부분 임금님 수라상에나 올라올 법한 메뉴들이고, 그나마도 현대 쉐프들에 의해 어레인지 된 버전이죠. 

소고기는 물론 돼지고기, 닭고기 한 점 입에 대기 어려웠을 테고, 서양에서 전래된 감자, 고구마 등의 구황 작물이나 양파, 후추, 고추, 우유, 치즈 등 현대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들도 아직 들어오기 전이거나, 품종 개량이 되기 전인 시대니까요. 

대체역사 소설의 흔한 클리셰가 현대에서 온 (왕으로 환생한) 주인공이 당시 조선의 식생활에 고통 받는 내용일 정도니... 일반 백성들의 식단은 훨씬 끔찍했겠죠.

<천재 쉐프 조선을 부탁해>는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한 소설입니다.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면 여러 나라의 요리를 마스터한 천재 쉐프인 주인공이, 조선시대 양반집 도령으로 환생해 조선의 식문화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변화를 가져온다... 정도가 되겠네요. 

보통 대체역사 소설은 주인공이 왕으로 환생해 부국강병을 이룩하고 주변국을 정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천재쉐프는 철저히 미시적인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주인공이 완벽 초인인 것도 아니고, 조선을 개혁하겠다는 대단한 이상을 품은 위인도 아닙니다. 그저 요리를 엄청 잘할 뿐인 평범한 사람이죠.

백성들이 굶주리는 장면을 보면 “내가 이 헬조선을 뜯어 고치겠어!”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집으로 불러 따뜻한 국밥 한 끼 먹이고, 큰맘 먹으면 아버지 몰래 닭이나 한 마리 잡아다가 보양식이나 해줄 스타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축의 품종 개량도 하고, 식품영양학을 도입해 병도 고치고, 겸사겸사 치킨 튀기다 남은 닭털을 모아다 패딩도 만들어 입는 등.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를 지켜보는 맛이 있어요. 

앞으로 유통망과 프렌차이즈 구조를 구축하려면 화폐 도입도 해야 할 거고, 사회적 변화도 이끌어내야 할 텐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다룰지도 기대가 됩니다.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조선의 환경에 맞춰 재현하는 과정도 현실감 넘치고 (댓글을 보니까 작가님이 기능사 자격증이 있으시다던데, 아마 그래서가 아닐지?) 쉐프물의 핵심인 ‘맛에 감탄하는’ 리액션 묘사도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쉐프물도 좋아하고, 근육조선처럼 미시적인 소재에서 시작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체역사물도 좋아해서 참 흐뭇한 마음으로 읽고 있는 글입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국밥 같은 대체역사 소설이랄까요. 

꼭 대체역사물 팬이 아니라도 쉐프물을 좋아하시면 한번쯤 읽어보시라 강추하고 싶네요.


Comment ' 15

  • 작성자
    Lv.99 모현메롱
    작성일
    21.05.10 12:41
    No. 1

    이 소설 재밌어요 그리고 다른 역사 소설보다 신선함

    찬성: 7 | 반대: 9

  • 작성자
    Lv.99 비유리
    작성일
    21.05.10 12:48
    No. 2

    조선시대 모습이 어땠는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옵니다.
    진짜 많이나오면 거진 30%정도가 설명인 화가 있을정도로요.
    설명 너무 긴 소설 싫어하시면 비추입니다.

    그리고 국가발전해서 정세변화하는 것을 좋아하시면 역시 비추입니다.
    주인공이 맛있는 요리 먹으면서 잘 사는게 목적이라 뭐 바꾸려 노력하지도 않고 그럴 신분도 아닙니다.

    그리고 요리왕비룡에 나오는 과한 리엑션 싫어하시면 비추입니다. 리액션이 너무 과하거든요.

    대신 주인공과 주변인물 캐릭터가 살아있습니다.
    맛있는 요리를 먹기위해 진심인 주인공, 돈에 있어서 동생에게도 양보하지 못하지만 체면은 차리고 싶은 형 등 인물들이 단지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럴듯한 당위성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인물 행동의 당위성있는 소설, 조선시대 생활사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찬성: 14 | 반대: 3

  • 작성자
    Lv.86 청천(淸天)
    작성일
    21.05.10 14:49
    No. 3

    인물들 대사가 매력이 없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져요. 왜 그런가 했더니 마침표 같은 문장 부호를 자주 생략하시네요. 이런 부분을 좀 고체면 좋겠는데...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69 두르릅
    작성일
    21.05.10 18:20
    No. 4
  • 작성자
    Lv.42 Jjii
    작성일
    21.05.10 20:27
    No. 5

    설명충소설 좋아해서 보러갑니다

    찬성: 3 | 반대: 2

  • 작성자
    Lv.74 아르케
    작성일
    21.05.10 23:37
    No. 6

    디테일한 소설 좋아하는 분이면 추천합니다.

    찬성: 5 | 반대: 2

  • 작성자
    Lv.34 불생
    작성일
    21.05.11 12:55
    No. 7

    아기자기해서 잼있습니다. 책벌레의 하극상같은 장르 좋아하면 강력 추천입니다

    찬성: 2 | 반대: 3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21.05.11 15:42
    No. 8

    이거 재밌음!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77 Qwert9
    작성일
    21.05.11 22:24
    No. 9

    설명이 많은 편이긴 한데 음식에 관한 설명이라 그런지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음
    여태까지 문피아에 상주하면서 역사, 공학 등등 각종 전문 분야(?)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마다 대부분 스킵하면서 읽었는데 이 소설에 나온 음식 설명은 거의 다 읽고 넘어갔음
    뭐 개인 취향 차이도 있겠지만 설명이 엄청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거임

    찬성: 3 | 반대: 1

  • 작성자
    Lv.85 조빔
    작성일
    21.05.11 22:59
    No. 10

    얼를 보세요 재미있음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37 seon.
    작성일
    21.05.12 02:38
    No. 11

    세조때라면서 유교탈레반, 남존여비가 나오네...
    댓글 보니까 어질어질하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5 가슴슴가슴
    작성일
    21.05.12 04:56
    No. 12

    추천글만 읽었을 뿐인데 개연성 똥망이 이미 예상된다

    찬성: 6 | 반대: 2

  • 작성자
    Lv.59 밤에폰볼때
    작성일
    21.05.13 05:16
    No. 13

    재미없어요

    찬성: 4 | 반대: 2

  • 작성자
    Lv.57 감청연풍
    작성일
    21.05.13 09:49
    No. 14
  • 작성자
    Lv.43 야옹고
    작성일
    21.05.13 13:44
    No. 15

    중국 드라마가 생각나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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