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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4 은머리
작성
21.06.18 03:15
조회
505
표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김대설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01,675
추천수 :
3,709

안녕하세요. 이번에야말로...! 하면서 공모전 도전을 위해 끄적이다 데꿀멍해버린 작가지망지망생입니다. 다시금 리뷰에 손대면서 경험치를 더 쌓아야겠네요 흑흑.

다만 실패와 상관없이 공모전을 기회로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나와 독자로서는 즐겁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아이돌은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현실의 아이돌은 ‘모니터에서 나오지 않는’ 무언가와 현실의 무언가, 그 중간에서 환상을 새겨줍니다. 실존하지만 다가오지는 않는(혹은 않아주었으면) 하는 그런 무언가.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항상 실망을 받는 대대장이라는 분들과 다른 점은 아이돌이 나에게 다가온다면 기절할만큼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점일 겁니다. 아싸들에겐 행복한 고문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소재’로서의 아이돌은 어떨까요. 당연하게도 포커스는 보다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리고 아이돌은 그들의 민낯을 드러냅니다. 감정도 드러내고, 실수도 하고, 부족함도 보이는 그런 인간적인 면모요. 그렇다면 아이돌이 주는 환상은 감소되게 될까요?


아뇨. 그(그녀)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아우라가 있으며, 이 아우라는 남들이 불가능하다 싶은 무언가를 뛰어넘습니다. 그리고 그 놀라움은 다시금 찬양의 대상으로서의 입지를 되살립니다. 이래야 내 아이돌이지!


‘아이돌’장르와 ‘매니저’장르의 차이도 여기서 나옵니다. ‘아우라’를 스스로 뿜어내게 되는가, 혹은 아우라로 그(녀)들을 이끌어가느냐의 차이죠. 그렇기에 매니저먼트 장르는 상대적으로 주인공에게도 또다른 아우라가 비춰지게 됩니다. 아이돌의 아우라가 별빛이라면 매니저의 아우라는 등대와 같습니다. 


이 글 [게임 속 걸그룹의 매니저가 되었다]는 제목에서 말했듯 아이돌 소재를 차용한 매니저물입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치트와도 같은 등대의 역할을 합니다.


아이돌들은 어떨까요. 개성적인 설정에 힘입어 크나큰 단점들을 가지지만 그것으로 인해 더더욱 반짝이는 스타로써 비춰지게 됩니다. 그 치사한 재능들에 나름의 개연성을 부여했다는 점은 작가님의 훌륭한 설정능력이라 하겠습니다.


[[[아래부터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주인공은 아이돌 팀을 만드는 게임에 푹 빠진 흑우입니다. 게임속 거의 모든 도전과제를 달성할 정도의 성실한 유저이기도 하고요.


그런 그가 푹 빠진 게임 속에는 ‘러브컨드’라는 NPC팀이 있고, 유저는 절대로 그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들 이상의 인지도를 가져야 하는 단 하나의 도전과제를 달성하지 못하고 말았죠.


이것은 주인공을 흑우를 뛰어넘은 초 흑우로 만듭니다. 자라나라 학력학력에 써야 할 등록금을 게임에 투자하는 일류 흑우로 만들어 무진장의 랜덤 아이돌 뽑기를 실행하게 합니다. 


그리고 기어코 최고의 팀을 꾸려내는 주인공. 그리고 약속의 이세계...가 아니라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주인공.


이제 그는 드래곤볼처럼 여기저기 뿌려진, 자신이 만든 아이돌들을 찾아내고 발굴시키며 마침내 데뷔를 목전에 두게 되는데... 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즉 지금이 오오 내 캐릭터 오오.. 하는 뽕이 차오를 타이밍이라는 소리죠.


작가님은 이 ‘게임’이라는 설정을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흥미롭게 사용합니다. 완전무결한 캐릭터가 없다는 전재 하에 캐릭터가 특출난 무언가를 가지게 된다면 반대급부로 디메리트 또한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섬세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신경질적이거나 편집증이라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잖아요? 오히려 그럴만하지 하면서 납득하겠죠.


그렇기에 주인공은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모아 최고의 아이돌팀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녀들은 최고의 아이돌이자 동시에 최고의 인격파탄자들인 것입니다.


그렇게 개성뿜뿜한 애들을 어르고 달래가는 등대...그냥 보모가 더 어울릴 주인공은 어떻게 그녀들을 프로듀싱해야할지 모든 계획을 가지고 현실이 되어버렸기에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이벤트들 속에서 일개 소시민으로서의 한계속에서 열심히 발버둥치게 됩니다.


잘 짜여진 구성입니다. 기본에 충실했으며 소재의 활용을 매우 잘 하기도 하였죠. 첫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필력도 준수합니다. 이대로 죽 간다면 좋겠네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그것은 이러한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한 이상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그녀들은 재능을 위해 디메리트를 가졌다 했습니다. 리얼함을 표방하는 서양식 RPG(롤플레잉 게임. 역할게임이라는 뜻으로 인물 하나하나, 또는 거대한 서사시적인 이야기 전개를 특징으로 가지며 매력적인 세계나 인물의 설정이 중요합니다. 자세한 건 검색을 추천드려요)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이죠. 


하지만 이 소설은 그 RPG들처럼 캐릭터들의 성격적 매리트/디메리트를 강렬하게 살리지 못합니다. 살려서는 안 되죠.


신을 열정적으로 믿어 강력한 신의 힘을 다루는 신자가 있다고 합시다. 그는 동시에 이단자에게는 더없이 냉혹해지며, 이는 동료들과 함께 적들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던 와중에 이단자인 동료의 뒤통수를 쳐 전투를 망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요소는 리얼함과 동시에 큰 스트레스를 가지며, 이것은 아이돌 육성이자 유쾌한 글 전개에서 있기엔 지나치게 무거운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성격적 결함, ‘패널티’는 차후 이야기 전개에 있어 주인공이 각 인물들을 케어해주고 그녀들의 성장을 이끌 수단으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소설의 전개를 위해서는 납득해야 할, 그리고 납득하고 싶은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는 동시에 소설의 개성을 감소시키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녀들은 재능있지만 처음만큼 매력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사실 대부분의 매니지먼트 소설에서 가지는 문제기도 합니다.

그(녀)들은 뛰어나지만 동시에 한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주인공)는 그것을 해결해 줘야 합니다.


이것은 ‘미녀와 야수’로 설명되는 순정문학적 요소와도 일통합니다. 그(녀)들과 내가 어울릴 수 있는 이유기도 하지만, 순정문화에서 둘이 맺어질 때는 이야기의 종료가 됩니다.


매니지먼트는 그럴 수 없으며, 캐릭터들은 계속해서 단점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기에 점점 완전해지며, 독특함은 가려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 글처럼 강렬한 설정을 가질수록 더 아프게 다가오게 마련이고요.


매니지먼트 소설들의 완결이 미흡하거나 연중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것이 이유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일 뿐이니, 작가님이 예상을 깨뜨리고 끊임없이 절 즐겁게 해서 훌륭한 흑우로 만들어 주시길 즐겁게 기다려 봅니다.


이 글은 재밌습니다. 아이돌 장르지만 이야기 전개는 매니악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요소와 게임적인 요소도 부담없이 잘 어울립니다. 설정도 개성적이면서 개연성을 가집니다.


초반부터 색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초반 10화까지만 찍먹해 보시고 나와 잘 맞을지 고려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많은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하거든요.


아이돌은 상징이며, 상징은 꿈이자 목표가 됩니다. 보기만 해도 힘이 되는 토템이기도 하죠.


그런 스타-를 (온갖 잡것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내 손으로 키워내는 즐거움. 함께하지 않으시렵니까.


헤이,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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