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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품은 소년의 이야기

작성자
Lv.26 클톡
작성
21.10.15 17:36
조회
562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유료 완결

Q10
연재수 :
286 회
조회수 :
3,840,792
추천수 :
151,141

- 작품에 대한 주관적인 리뷰임을 참고해 주세요.



높디높은 밤하늘에 있지 않더라도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에 떨어져 있더라도

스스로가 빛나기를 원한다면

그렇다면 그것은 별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작품의 소개 글은 독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작가님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작가님과 작품의 성격과 성질을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의 소개 글은 작품에서 집중해야 할 곳을 단박에 짚어줌과 동시에, 저를 비롯해 독자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


이야기는 귀족도 부러워할 금발을 가졌지만, 검은 벼락을 맞았다는 뒤숭숭한 소문과 함께 도시에서 가장 음습한 뒷골목에 사는 소년 '블라드'로부터 시작됩니다.


블라드는 고급 창관의 초팔이입니다. 어릴 적 뒷골목 조직 두목 중 하나인 '창녀들의 기사 호르헤'에게 거두어진 후 이곳에 반쯤 뼈를 묻다시피 하고 있죠. 창녀들의 시간을 사는 초를 팔고, 그 손님들을 관리하며, 가끔 조직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 블라드의 인생 전부였던 것입니다.


다만 온갖 추악함이 블라드를 집어삼키려는 와중에도, 블라드는 '기사'가 되겠다는 꿈 하나만큼은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뒷골목 대장간으로 가서 거기 걸린 기사들이나 쓸 법한 검을 바라보던 블라드의 행동은 꿈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주었을 겁니다.


어느 날인가, 블라드는 호르헤의 부름을 받습니다. 호르헤는 최근 뒷골목 조직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블라드를 통해 자신의 후배 기사를 데려오고자 합니다.


도시 밖에서 늘 선망하던 진짜 기사와 만나 그를 뒷골목으로 안내하는 이 단순하고도 짧은 사건으로부터, 블라드는 기사, 더 나아가 소드마스터가 되는 첫 번째 발걸음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때게 됩니다.



[별]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 이 소드마스터라는 단어만으로도 우리는 블라드가 언젠가 소드마스터가 되리라는 사실 하나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속된 성공은 독자들이 배가 산으로 가버리는 경우나, 용두사미식 결말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버릴 수 있게 해주죠.


또한 작품이 진행되며 블라드의 검에 대한 재능과 노력이 하나씩 나오는 것에, 독자들은 쾌감과 더불어 앞서 말한 일말의 안도도 함께 느낄 겁니다.

다만, 그렇다면 '별을 품은'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별이라는 단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그것은 소위 말하는 스타, 즉 선망하는 우상이 될 수도 있으며, 오랫동안 목표한 도착지일 수도 있고, 어쩌면 타고난 재능이거나 가슴속 깊이 품어왔던 꿈일 수도 있을 겁니다.


놀랍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블라드가 품은 별은 이 모든 것을 의미하는 듯으로도 보입니다. 목표로 하는 사람, 돌아갈 가족 같은 사람들, 타고난 검에 대한 재능, 그리고 기사에 대한 오랜 꿈까지 말이죠.


평소 가슴에 별처럼 밝은 무언가는커녕 일겅불만 깜박이던 저로서는, 블라드가 보여주는 이 별들이 더 몰입해서 읽게 된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몽환]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가 엄청나게 미려한 수사와 세밀한 묘사를 무기로 내세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글을 읽을수록 느껴지는 그 빛바랜 종이와 같은 향취가 이 작품을 몽환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물론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는 겨울밤처럼 마냥 잔잔한 소설이 아닙니다.


피 튀기는 결투와 전투, 한 맺힌 죽음과 어둠이 꽤 처절하고, 결연하고,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거든요.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가 몽환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검은 벼락과 함께 블라드에게만 들려오기 시작한 의문의 목소리, 레몬 향기를 풍기며 언덕 위 나무를 휘감고 있는 정령, 세계수를 지키는 엘프와 그들을 죽이려는 용 같은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작가님이 즐겨 사용하시는 시적인 문체를 통해 그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탄탄한 세계관과 더불어 이러한 특유의 분위기가 작가님의 유려한 시적 문체와 만나니, 작품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랜 추억을 들춰보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성공 가도]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는 소위 말하는 '성장형' 판타지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많은 사건과 인물을 만나며 단계적으로 강해지고 또 성장하는 거죠.


그러나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에는 '성공'만 있을 뿐, 이렇다 할 '실패'가 없습니다.


자고로 모든 이야기의 끝은 죽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하나의 또 다른 인생이자 이야기인 이곳에도 '죽음'과 같이 주인공이 아직 거스를 수 없는 장애물이 없을 수 없습니다.


이 작품에 난관이나 대적자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주인공은 만나는 모든 위기를 그것이 상대 기사가 되었든 세계수를 죽이려는 용이 되었든 간에 물 흐르듯이 넘겨 버리고 맙니다.


극 초반의 불운한 사건이야 주인공에게 모험의 사명을 주기 위한 일종의 장치였다지만, 그 이후로는 난관에 봉착해도 그때마다 각성하는 주인공의 능력으로 격파. 라는 패턴이 일원화되어 반복되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160화까지 읽어본 지금, 작품에 매력적인 악역이 없고 그저 꺾어야 할 상대만 있는 느낌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앞서 말한 패턴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어떤 의미심장한 흑막이나 인물, 사건이 나와도 크게 걱정되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거든요.


다만 작가님의 수려한 문장에 따라 이야기가 점차 풍부해짐과 동시에 고조되며 흘러가, 이런 건 제대로 느낄 찰나도 없이 작품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는 분명 좋은 작품입니다. 앞서 말한 것들은 사실 단점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것이니까요. 작품 자체에서 2000년 대 초반 정통 판타지의 향수가 느껴지기도 했고, 그 문장과 묘사에 서정적인 부분이 많아 제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처 다 적지는 못했지만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그들마다 나름의 깊은 서사가 있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에게만 들려오는 목소리의 정체를 유추하는 것과 그 목소리와 주인공의 티키타카도 독자들을 작품에 잡아두는 감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가 흔히들 말하는 '트렌드'의 영역에서 많이 벗어난 작품이라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성장형 주인공이라는 정통 판타지의 '왕도'는 왕도인 이유가 있는 법.


트렌드 웹소설 사이에 당당하게 자리한 이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않으신 분이 계신다면, 혹은 기사 이야기나 중세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어쩌면 흑막의 모략과 유혈이 낭자하는 결투가 좋으시다면.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를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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