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닉 #회귀물 #아카데미
최근 메카닉 물이 많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공모전을 시작으로 메카닉 물이 이 무협과 현판, 대역물의 밀림에서 작은 싹을 틔워 나가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메카닉 물을 좋아하는 만큼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한 번씩 눈여겨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기신 사관학교의 에이스]는 인류 파멸의 위기에서 회귀한 주인공이 이전 삶의 양산기체 1을 타던 운명을 벗어나 인류 최강의 기체, 기신의 파일럿을 노리는 이야기입니다.
100년 전, 지구 최고의 천재이자 미친 과학자 주철상은 우주에서 괴수가 올 것이고 인류는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찾아온 우주괴수에게 인류는 위험에 처하고, 끝내 지구까지 침입한 괴수로 인해 지구상에 잔존한 인류조차 위험에 처합니다.
인류 최강의 기체, 기신이 괴수를 처치하러 오나 괴수의 공격에 당해 대파되고, 양산기 ‘마키나’를 몰던 에이스, 주인공 이수현은 그 꼴을 눈앞에서 보고 ‘진짜 개 발컨’이라고 생각하며 기신 적성이 없던 자신을 비관합니다. 그렇게 생을 마감하나 했으나 어째서인지 고등학교 입학 전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우주괴수는 이제 막 침공을 시작한 상황. 이후 인류가 우주의 터전을 줄줄이 잃어가고 지구에 갇혀 망하는 날만 기다리게 되는 것을 기억하는 주인공은 이번에야말로 기신을 타 멸망의 운명을 바꾸어 보기로 합니다.
지구를 침공한 우주 괴수에 대항하는 결전병기. 마치 ‘건버스터’가 생각나는 배경입니다. 아직은 작품의 전개 초반이기에 아카데미물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이후 작품에 영향을 끼칠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군상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미 완성된 기량을 가진 캐릭터로, 특수능력을 제외하면 고구마 없는 시원하고 빠른 전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전개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작가님은 ‘제국을 향해 쏴라’, ‘돌아온 쩔컨 트리오’를 집필하신 ‘아모리아’님입니다. 평균 300회 이상의 글을 3편 이상 연재해 오신 작가님답게 꾸준한 연재횟수, 정돈된 문체를 사용하시지만 최근의 트렌드인 폭주하는 전개, 폭발하는 캐릭터성, 미쳐 날뛰는 내용 등과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정리된 세계관, 읽기 편한 흐름과 소재는 취향이 맞는 분에게 좋은 글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의 전개가 기대되는 메카닉물, [기신 사관학교의 에이스]. 부담없이 찍먹한번 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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