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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가 다이빙하는 소설

작성자
Lv.44 자손e
작성
21.11.24 15:20
조회
333
표지

선독점 수령님 적당히 좀 하세요!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유료

글헌터
연재수 :
131 회
조회수 :
811,506
추천수 :
20,647

깨진 독을 채우기 위한 방법에 어떤 것이 있을까.


원래의 제목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였습니다. 뭐, 얼마나 친애하기에 제목을 저따구로 지었나 하는 편협한 반감으로 클릭했었습니다.


처음에는 툭툭 뱉는 특이한 문체와, 웹툰을 보는듯한 장면 전환 때문에 나름 재미있게 시작했습니다. 작가가 모두 설명하기보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짧은 서사도 괜찮았습니다. 중반부를 읽으면서는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등장 인물이 많고 장면 전환이 잦아 그런 것이겠거니. 아무튼, 작가가 그린 한반도의 미래가 궁금해 계속 읽게 됩니다.


100화를 넘긴 현재,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깨진 독에 물 채우기’라는 엉뚱한 난제가 떠올랐습니다.


===========


소설의 기본 설정은 빙의물.

<하버드의 천재가 북한의 1년짜리 시한부 권력자가 되어 자신이 구상, 기획한 대로 경제, 정치, 군사, 외교, 그리고 문화에 이르기까지 개혁을 추진한다.>


‘스스로 변해야 한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북쪽에 자리잡은 가장 폐쇄적인 독재국가의 문을 어떻게 열 것인가, 라는 질문에 작가는 미리 답을 던지고 시작합니다.

100화를 넘긴 지금,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에서 주지스님에게 깨진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숙제를 받은 조폭들이 깨진 항아리를 연못에 던져버리는 장면이 떠오른 것은 왜 일까. 살고 싶으면 북한이라는 음습하고 밑빠진 항아리를 세계속에 던지라는 말이 아닐까. 비록 조폭 같은 주변국이 아닌 항아리 스스로 뛰어들었다는 차이는 있지만...


이는 아마도, 외부에서 아무리 두드리고, 지원을 한다 해도 내부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북한의 변화가 요원하다는 데에 작가의 고찰이 닿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답을 던진 작가, 차근차근 그 이유와 변화를 보여줍니다.


스스로 변해야 한다지만 무작정 독을 뛰쳐나오는 쥐는 포식자의 먹이가 될 뿐이니 주인공은 이런저런 장치를 준비해서 세상에 나옵니다. 군사 문제는 이렇게, 경제 문제는 저렇게,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한계는 또 이렇게 풀어볼까. 단순히 북한의 문을 개방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정도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극동의 정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럼에도 주인공은 우리 민족이어야 한다...


주인공이 의도한 변화. 그 주역은 사람들.

잔잔한 호수에 자갈 하나 던져도 파문이 이는데 항아리를 던졌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클까. 호수를 구성하는 조연들이 항아리를 채우기 위해 꾸역꾸역 몰려듭니다.

체제를 비롯한 여러 환경의 변화가 시민 사회와 주변국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등장하는 단역, 조연들이지만 그들이 던지는 메시지도 선명합니다.


주인공의 행보를 예측하지 못하고 현기증을 느끼는 닳고 닳은 정치인들과 독재자들. 그들이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대국의 자존심 때문에 무력도발로써 협박하지만 주인공에게는 먹히지 않습니다. 이미 안전장치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이 안전장치를 고안하는 데에 작가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겠죠.


그래서 제가 뽑은 소설의 명대사는... “위원장!”.

북한의 최고권력자는 여전히 상대국으로 하여금 속 터지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발끈하고 소리 지르는 게 전부인 외국 정상들과의 대화가 답답하고 짜증날 만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주인공을 위해 짜여진 무대에서 주인공에 의해 흘러가는 연극이니깐 뭐... 조연들의 대사는 그 정도로 충분하달까.


정치물이 아닌 정치물.

정치물이라는 것이 현실 정치, 직업 정치판을 소재로 다룬 작품을 뜻한다면 이 작품은 정치물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체제니, 이데올로기니 하는 껍데기를 걷어내고 민족의 이익과 미래를 다룹니다. 나아가 인권과 생명을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개인의 영달을 꾀하지도 않습니다. 하여, 정치물을 싫어하거나, 제목 때문에 거부감 느끼는 분도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작가는 행간을 통해 분명히 말합니다. 숨쉬고, 먹고, 마시고, 싸는 인간의 모든 행위가 정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작품은 정치물이 맞습니다. 시민의 습관적인 행동 하나하나, 사소한 이익, 이 시대의 암울한 청춘..., 그리고 민족의 운명.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를 수 있는 미래는 바로 당신들의 말 한마디, 클릭 한 번이 만들어낼 수 있다.

너무 거창한가요? 뭐, 어차피 꿈보다 해몽 아니던가.


========================


주인공 하나만 잘먹고 잘사는 게 아닌, 우리의 앞날에 대한 판타지적인 청사진.

아,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좋겠지. 우리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거야. 우리 화폐가 세계 표준이 되고,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프랑스까지 가는. 이웃 국가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 반대하는 놈은 국토를 갈가리 찢어 힘을 빼주갔어.


진정 현대판타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1년.

8개월의 시간이 흘러 4개월이 남은 현재, 시한부 주인공이 어디까지 뜻을 펼지 궁금해집니다. 설마 운석이 떨어지지는 않겠지...


이 작품은 과거와 미래를 함께 생각하게 만드는 한반도 발전 시나리오이며, 스콜피온스의 wind of change를 흥얼거리게 만드는 시대물입니다.


Take me to the magic of the moment on a glory night.

Where the children of tomorrow share their dreams with you and me.


어이구 쓰다 보니 존나 길군.

모든 걸 다 떠나 스토리 하나만으로 계속 붙들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야심한 시각, 버번 한 잔에 귤 까먹으면서 읽기 좋음.


긴 추천글 읽느라 고생한 당신에게 따봉.



Comment ' 5

  • 작성자
    Lv.50 덜렁덜렁
    작성일
    21.11.24 18:03
    No. 1

    윗동네정은이라는게 좀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자손e
    작성일
    21.11.24 18:14
    No. 2

    저도 그런 편협한 반감을 갖고 접했었다는 얘길 한 겁니다. 그 돼지가 주인공 아니에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덜렁덜렁
    작성일
    21.11.24 21:46
    No. 3

    홀리? 다른사람입니까? 오? 그정은이 아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dklljjy
    작성일
    21.11.24 22:17
    No. 4

    전 별로...음..주인공이 이 세계관에서 가장 똑똑한 인물임.주변 인물들이나 국가들이 저능아가 되어 버리는 듯한 전개의 반복. 전개되는 스토리가 그닥 납득도 안 되는 데 세상이 주인공 뜻대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중도 하차함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7 아망했다
    작성일
    21.11.24 23:02
    No. 5

    ㅇㅇ, 저도 다 좋은데 다른 강대국이 제 편할대로 휘둘려서 하차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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