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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0 태사공29
작성
23.01.27 21:09
조회
653
표지

유료웹소설 > 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유료 완결

날여우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076,142
추천수 :
30,612

벌써 3번째 추천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려 하는 글은 < 삼국지: 공손속이 누구야? >라는 작품입니다.

글쓴이가 컴맹이라 행간이나 글 간격이 불편하게 보일 수 있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손속은 우리 삼국지 마니아 분들이시라면 다들 모를 수가 없는, 백마장군 공손찬의 후계자입니다. 공손찬은 연의와 정사에서의 행적과 위상이 극도로 차이가 나는 인물이기도 하죠. 연의에서의 유비와 조운을 빛내주기 위한 조연 정도의 묘사와 달리, 북방의 이민족을 휩쓸고 다니며 호령하던 군웅이었습니다. 최북방 전선에서 피와 살점이 흐르는 전투를 겪으며 단련된 정예병과 백마장사를 이끌고 그 원소가 세력의 명운을 걸고 싸우던 진정한 라이벌이기도 했죠. 


개인적으로 한국사의 연개소문과 비슷한 인물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외세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보이는 정적(유우,영류왕)에 반발해 군사적 충돌을 통해 축출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인 정적을 죽이고, 민심을 잃기도 했다는 점. 또 당대에 손꼽히는 용병술을 가지고 뛰어난 군사적 업적을 거두어 세력을 유지했다는 점. 굳이 비교하자면 유우나 원소와 비교가 안 되는 당 태종 이세민이 이끄는 전성기 당 제국을 상대로 죽을 때까지 고구려를 지켜낸 연개소문이 더 뛰어나다고는 생각하지만요.


너무 공손찬 애기만 한 것 같아서 빠르게 이 글의 장점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공손속에 빙의한 주인공의 행적이나 생각 하나하나가 다 개연성이 있어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성인이고 사회 경험도 다 있는 빙의자들이 어째 삼국지 시대에 빙의만 하면 멍청해지고, 현실이 게임도 아니고 포켓몬 잡거나 게임 하듯이 인재들을 등용하는 모습에 우리 독자들은 참 답답한 면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자신이 공손찬의 후계자로서 제장들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비춰줘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당당하고 거침없으면서도 시원한 행보를 보입니다. 단순히 이민족과 계속 싸우면 안 돼요! 유우와 싸우면 민심을 잃어요!.. 이런 잼민이적 논리가 아닌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력의 감성에 공감하면서도 이러저러한 이치로 주인공의 생각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납득시킵니다. 또한 말만 하고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에 대해 소수의 호위만 이끌고 공손찬에 대해 적개심이 높을 오환의 부족들을 상대로 그 공손찬의 후계자다운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협상에 임해서 성공을 거둡니다. 물론 여기에는 공손찬 세력이 제대로 써먹지 못 했던 전예의 등용이 있었죠. 


두 번째로 현대인이라 살인이나, 전쟁같은 거 몰라요!..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현대인 감성이나 트라우마 일으켜서 답답한 모습을 안 보인다는 겁니다. 삼국지 마니아들은 대부분 남성분들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냉병기 쓰는 시대라 해도 쫄보같이 첫 살인에 충격받고, 적폐 세력이나 정적에 대해 살인에 대한 거부감으로 송양지인의 고사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저는 솔직히 좀 답답했습니다. 빙의자 주인공은 내가 이런 행동을 취해도 후계자로서 그 후폭풍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냉철히 생각하고, 군수물자에 장난치고 백성들을 수탈하던 적폐 세력인 이이자,악하당의 저택에 쳐들어가 단칼에 목을 베어버립니다. 이 행동을 통해 민심을 얻고 협행으로 이름을 날리며, 유관장 삼형제의 호의를 얻는 데도 성공합니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그 행동이 어떤 영향을 불러일으킬지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는 주인공이 벌이는 행보는 실로 시원하기 그지없습니다.


세번째로, 정사와 연의 그리고 시스템,게임 요소의 조화가 상당합니다. 연의의 내용을 갖고 와도 정사와 어긋난다며 열 내는 마니아들이 많은데, 거기에 시스템, 게임 요소가 들어간다? 사문난적이라며 키보드 들고 달려오는 열혈들이 많은 편입니다. 삼국지 장르는요. 사실 저도 그러한 편이구요. 근데 작가님이 정말 내공 깊은 묘사로 잘 녹여내셨습니다. 시스템은 사실 간단합니다. 최종목표인 시대의 패자가 되라는 것은 언제든 볼 수 있게 하늘에 띄워주고, 자신의 무력,지력, 정무 같은 스탯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요소가 ‘특기’입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어떻게 현대인이 갑자기 기병에 어울릴 승마 실력을 갖추고, 사상과 논리 회로가 다를 삼국지 시대 인물들을 상대로 설득하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특기’라는 요소로 잘 보충을 해줍니다. 주위 인물들의 호감도를 얻는 퀘스트를 성공시키면 그 인물의 특기 중 하나를 얻습니다. 공손범의 호감도를 일정치 이상 얻으면 ‘기승’ 이라는 특기를 얻는 것으로 승마술을 갖추는 식으로요. 그렇다고 달빛조각사같은 퀘스트나 상태창 범벅같은 서술이 아니라, 자연스레 행동하는 과정에서 현대인으로서 당대에 부족할 수 있는 점들을 자연스레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대역에서만큼은 위정척사비를 세울 정도로 시스템이나 게임 요소를 싫어하는 저에게도 크게 거리낌이 들지 않는 글이었습니다. FFF급 무능력자인 주인공이 시스템이나 게임적 요소로 다 헤쳐나가는 것이 아니, 이미 일머리가 있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느낌으로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서술에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에 조화가 적절합니다.


여기까지 긴 추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이 연중하시지 않고, 좋은 글 완결까지 달려가실 수 있게, 대체역사 장르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88 푸비짱
    작성일
    23.01.27 22:54
    No. 1

    상태창, 호칭법, 대화체, 게임식 능력치등등
    몰입할 수 없어 후퇴합니다.
    막말로 현대인이 삼국시대 가자마자 사람 모가지 따고
    제정신 유지가 됩니까?

    찬성: 15 | 반대: 15

  • 답글
    작성자
    Lv.80 태사공29
    작성일
    23.01.27 23:01
    No. 2

    제가 말씀드린 두번째 이유인 것 같은데요.. 그런 점이 싫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향 차이니까요. 긴 추천글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91 난꽃이다
    작성일
    23.01.28 00:12
    No. 3

    윗 분 말대로 대화체 의성어 어떻하지에서 하차합니다

    찬성: 8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80 태사공29
    작성일
    23.01.28 00:47
    No. 4

    확실히 그런 부분은 대체역사 소설을 처음 집필하시는 부분에서 오는 미진함이 있으시기는 합니다. 그래도 공손찬군이라는 세력을 재조명해서 40편까지 잘 서술하신 것 같아, 연중하시지 않았으면 해서 응원하게 됩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23 skyzero
    작성일
    23.01.28 08:37
    No. 5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99 능묘
    작성일
    23.01.28 18:10
    No. 6

    볼만했음. 가볍게 보는 삼국지

    같은 꿈을 꾸다처럼 잘 쓴 삼국지 소설도 많지만 무거워서 끝까지 보기 버겁더라고요.

    이 소설은 가벼워서 슥삭 보기 좋습니다.

    찬성: 6 | 반대: 1

  • 작성자
    Lv.22 gk******..
    작성일
    23.02.16 09:30
    No. 7

    공손속이라는 인물의 신선함? 때문에 봤는데 게임시스템이랑 조운이 1,000명 상대로 화살쳐내고 엄강이기는거 보고 하차함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42 경기도John
    작성일
    23.03.16 17:31
    No. 8

    태사령29님 혹시 그 태사령 작가님이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0 태사공29
    작성일
    23.03.16 19:14
    No. 9

    ㅎㅎㅎ 그냥 일반 독자입니다. 대역 장르를 매우 좋아하는데 사기의 저자로 유명한 사마천이 태사령이라는 관직을 맡은 적이 있어서 쓴 아이디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노쫑알
    작성일
    23.04.24 21:30
    No. 10

    오타가 너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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