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한 편의 글을 추천하려고 이 코너에 왔습니다.
누군가를 만족시켜주기 위함이 아니고 평소 이 코너에
진 빚이 있다고 믿기에 힘들게 글을 씁니다.
독자 누군가는 유쾌 상쾌 통쾌한 글을 선호할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묵직한 죽음의 냄새가 풍기는 글을
또 다른 누군가는 편안한 일상의 글을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들은 직업물에 지속적으로
변함없는 애정을 보일 것입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전쟁, 영지, 야구, 중세, 직업물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더해서 개연성은 살짝 붕괴가 되어 있어도 넘어가지만
리얼리티가 과장을 넘어서 조작이라면 견딜 수 없어
하차하고 맙니다. 일단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그럴싸한
글을 찾아서 읽고는 있지만 그 글이 고구마라면 또한
참지를 못하고 선삭을 하고 맙니다.
작가가 개연성도 조금 챙기고 싶고 아이디어도 아끼고
싶으면 글이 늘어지기 시작하는데 대개 이런 글들은
그전에는 어떠했든간에 이후로는 양판소의 말장난으로
흘러가고 마는 것 같은데 작가의 내공 부족이든 계산된
행위이든간에 저로서는 아쉬울 뿐입니다.
지금 추천하는 글은
제가 선호하는 직업물이고 질질 늘어지지 않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이 글이 엄청난 대박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소재와
퀄리티가 이정도라면 그동안 내 경험상으로는 선작이
이정도에 머물 글은 아니기에 추천을 하고 봅니다.
분명히 이런 글을 좋아하시는 독자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현재 55회차까지 올라와 있는 보기 드물게 올라오는
속도가 빠른 글이며 비축분이 충분하든지 속도가 빠른
작가이신 것 같습니다.
또 한 직업물이고 고구마가 없는데
사실 내가 유통회사 영업사원 경력이 없다보니
고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그럴듯한 현장의 이야기로 보이며 에피소드
하나로 질질 끌고 가지 않는 점,
정말 큰 문제도 아닌데 그걸 수습하겠다며
늘어지지 않는 점,
전개가 빠른 점이 좋습니다.
어느 직장인이 대표 취임전에 신입사원 시절로
회귀하는데 회귀로 인해서 1,000조를 벌거나
지구의 멸망을 막거나 하는식은 아니며, 회귀는
회귀고 당연히 미래의 일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만능은 아닌 것으로 영업에 도움을
받는 선으로 확장을 막고 유통회사 영업사원의
삶을 보여주는데 중심을 두고 있는
글 인 것 같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찜통 더위로 올라 섰습니다.
기운들 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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