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작품 제목이 끌려서 정주행시작했는데
알고보니 더 퍼거토리 작가님 신작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멸망해버린 지구를 겪고 막중한 사명을 띠고 천년전 고려시대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놀라운 용력을 가진 불사의 육체 그리고 시스템과 함께
때는 고려 현종이 무신정권 프리퀄이었던 두 권신의 수중에 잡힌 허수아비 왕으로 재위하고 있을 시절.
주인공은 왕의 친위세력에 붙어 역적들을 물리치는 공을 세우고 왕의 눈에 띄게 되고 뒤이어 거란이 침공해옵니다.
여기서부터 주인공이 몸 하나 믿고 파죽지세로 활약해가며 매번 고점을 찍는데
작가의 묵직한 원숙한 필력이 트렌디한 주인공을 휘둘러가며 유감없이 재미를 쏟아내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어질어질할 정도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주인공 혈통에 고구려클레임이 있는 걸 보면 향후 스토리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미 이성계를 능가했어요
이 작품 극초반 아직 빙의된 몸과 동기화가 되기 전에 중세 국어가 그대로 작품에 노출되는데요
중세고려어 파트는 어차피 금방 끝나니
그렇게 언어 고증이 수월히 될 만큼 작가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점만 체크하고 넘어간다면 크게 진입장벽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연성과 호쾌함이 둘다 살아있는 게 제일 강점같고요
오랜만에 너무나 만족스러운 대역을 보고 추천을 안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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