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요즘 늘어가는 플랫폼과 웹툰으로 발전하는 ip확장으로 인해 판타지와 무협에 대해 익숙해지고, 장르를 접하기 수월해졌다.
나도 이제 판타지를 접하게 된지 10년 정도 되어, 이런 저런 소설들을 보고 즐겨왔다.
그런 나에게도 판타지를 읽다가 무협으로 넘어가는 날이 있었고, 그 날 계기가 되어준 것이 바로 판무, 퓨전장르였다.
정확히는 현대 헌터물에 무협이 가미된 작품이었으나 무협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살짝의 맛보기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퓨전이란 쉽게 그 장르의 맛을 볼 수 있는 시식이었다.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선협이란 무엇인가, 간단한 맛보기를 해준 작품이다.
무작정 선협으로 뛰어들었다면 어느 정도의 세계관인지, 설정인지 이해하는 데에 시간이 꽤나 걸리고 용어를 이해하는데도 고생을 하며 그 고생이 진입장벽이 되었을테지만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
요즘 양판소라고 사람들이 말할 정도로 같은 설정을 공유하는 작품들에 지쳐있는 우리에게 선협은 색다른 자극이 될 수 있다.
파워인플레이션이라고 욕하며 외면할지 모르지만 그런 설정이며 그런 세계관이다.
외면한다고 욕하진 않겠으나 즐길 사람들은 즐기면 되는 것.
이 작품은 헌터물이라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장르로 선협을 맛보게 해주며 심지어 탄탄한 설정들과 가벼운 분위기로 즐길 수도 있게 해준다.
굳이 거르며 넘길 작품은 아니라고 본다.
사이다를 즐기고 빠른 전개를 원하며, 장대한 설정을 원하지 않으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협이라는 세계관적 먼치킨과 현대물인 헌터물, 드래곤하트라는 판타지적 치트까지 결합된, 남자의 심장을 간질거리는 이 작품이 궁금하다면 한 번 들여다보길 추천한다.
초반이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잠시일 뿐이었다.
나랑 같은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고, 읽는 독자들이 늘어 작가가 연참을 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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