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서는 지루할 것 같은 전통수선전이지만 까보면 혼자 경험치 이벤트 당첨된 주인공 이야기입니다. 작가님 필력도 괜찮으신 편이고요. 이렇게 점잖게 상도덕 없이 퍼주는 글은 좀 오랜만이네요.
그리고 수선전 처음 접하는 분들은 너무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소설은 가르치는 것에서 경험치 이벤트가 발생하기에 자연스럽게 남을 챙겨줘야 합니다. 그래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주인공이 남을 위해 베풀어도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고 적당히 선을 지키는 느낌입니다.
초반에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가혹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긴 했는데 이 배경에 이 정도면 호캉스 수준의 매우 훌륭한 의식주 상태라고 보고요. 어디 러시아 수용소에 갇힌 이안씨의 하루라도 보고 오시면 굉장히 편안한 상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으실 수 있을 텐데..
제가 아직 수선전을 많이 보지 못했을 수 있지만 작가님 나름의 변형을 조금 가한 수선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근데 어차피 아직 수선 개념 자체가 아주 익숙하지는 않아서 그냥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추천합니다.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