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물이나 스포츠물을 볼 정도로 고인 독자라면 낯익은 이름일거라 생각합니다.
<삼국지 유봉전><시스템 메이저리거>를 쓰신 은수랑 작가님이 오랜만에 야구물로 돌아오셨더군요.
이분의 장점은 특이하진 않아도 익숙한 적당한 소재를 슴슴하니 잘 넘어가게 써준다는 점입니다.
국밥처럼 든든하진 않아도 숭늉처럼 구수한 느낌이랄까요.
새로운 작품 <망한 성골 1라운더가 부활함>은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입니다.
회귀나 시스템 같은 건 없고, 약간의 판타지 요소라면 메이저리그 코치귀신 들린 인형이 나온다는 것 정돕니다.
갑작스런 운이나 시스템 같은게 아니라, 원래 노력하던 주인공이 기연으로 훈련 방향을 조금만 튼 덕에 대성한다는 정석적인 루트입니다.
망한 성골이라고 고구마 먹이는 것도 아니고,
몇 년간 기다려준 팬들이 (물론 욕은 좀 했습니다만) 부활한 유망주의 활약에 보답받는 방식이 희망찹니다.
현실 아닌 소설 야구에서 원하는 맛들을 채워주는 요소들이 꽤 있습니다.
레전드의 아들, 로컬보이, 원클럽맨, 믿어준 팬에게 보답, 팀 우승
이런 맛들을 좋아하시는 저같은 독자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