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리는 추천글입니다.
사실 처음에 몇 편봤을 때부터 추천글 올릴 타이밍을 재고 있었지만 분량이 어느 정도 쌓이지 않으면 추천을 올리는데 상당히 눈치가 보이는지라 분량이 쌓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임시저장글에 글을 써놨다 수정해가면서 말이죠. 본 추천글은 22회차 연재물까지 내용을 기반으로 썼습니다. 몇일간 쭉 두고 봐온 결과 역시나 대단한 소설이기 때문에 소신껏 추천글을 올려봅니다.
먼저 빅 라이프는 작가연재 카데고리에 있는 글인만큼 작가님의 필력이 눈에 띄게 돋보이는 글입니다. 묘사와 대화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술술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필담이 대단합니다. 읽으면서 와 이 작가분 보통 내공이 아니구나 싶게 만듭니다.
어쩌면 소소한 일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작중내에서 꽤나 설득력 있게 풀어집니다. 아마도 게임회사에 다녔던 경험이 베이스가 되어, 현실적으로 사회생활 묘사에 있어서 좀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내용은 작가님이 댓글에 다신 댓댓글로 확인했습니다.)
빅 라이프의 주요 시놉시스는 요즘 유행하는 직업물 현대판타지 별 다를바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라? 좀 다릅니다. 일단 유행하는 게임시스템창과 스탯창이 없습니다.
대신 특별한 아이템을 얻어서 능력을 발휘하게 되죠. 이것은 포텐과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또 어떤 면에서는 닥터 최태수와도 비슷합니다. 고인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이 능력을 발휘하게 되며, 같이 얻은 아이템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됩니다. 바로 편집자와 같은 날카로운 안목과 대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재능, 그리고 시간당 1만자 라는 피지컬 능력말입니다.
결과는 엄청나죠.
인간으로서, 또 작가로서 초월적인 능력을 얻게됩니다.
돈도 없고, 인기도 없는 한 작가가 기연을 얻게 되면서 특별한 능력이 생깁니다.
주인공인 한재건이 그 능력에 대해 깨달아 가며 한 걸음씩 나가는 모습이 왠지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현실속에 존재할것만 같은 사실감있는 묘사와 설득력 있는 캐릭터. 마치 옆집에 살것 같은, 살아있는 사람 같거든요. 앞으로 이 캐릭터도 유명작가가 되면서 소위 말하는 ‘갑질’을 하게 되겠지만 너무나도 서민적이고 현실적인 캐릭터라 그조차도 기대가 됩니다.
아이템들과 같이 얻게된 고양이도 꽤나 귀엽습니다. 물론 고양이에게도 특수능력이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 시점에서 제가 판단하기에는 감성 공유를 하는 능력 같습니다. 유기된 고양이와 고인의 유품인 쓰레기 고물단지를 주워온 착한 주인공. 하지만 그 쓰레기들(!?)이 그에게 드라마틱한 변화를 불러 왔습니다. 마치 동화에서나 나올것 같은 이야기지만 그것이 설득력있게 현실적으로 상당히 와 닿습니다.
주인공이 성장함에 따라 언젠가는 이런 보조적인 아이템들이 없더라도 온전히 그 힘을 발 휘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고스트 바둑왕 처럼 말이죠. 기대가 됩니다.
덧붙여 곁들이는 말이지만 작중에서 나오는 시간당 1만자 라는 능력이 선뜻 와닿지 않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꿈에도 갖고 싶은 그런 능력입니다. 글쓰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현대판타지를 보면서 와! 하는 느낌 받게 될겁니다.
만약 글을 안쓰는 분들이면 시간당 1만자라는게 어느정도 분량인지 짐작이 안되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유료연재가 5500자 정도고 취미로 글쓰는 저의 경우 구상부터 집필까지 평균적으로 한 4~5시간정도 걸립니다. 전업 작가분들의 경우 일 1만자를 쳐야 월 2권분량이 써진다 합니다. 문피아에 연재되는 일일연재물들은 거의가 그렇죠. 판타지 소설은 1권분량이 평균적으로 12만자니 엄청난 분량인겁니다. 작중 주인공은 전업작가라 하루 8시간일한다고 치고 2일만 쓰면 바로 1권이 나오는 거죠.
비록 본업 때문에 바빠 취미로 글을 쓰고 있지만 저 능력이라면 ‘나도 시놉만 써두고 시도 못해본 소설들을 다 시도해볼텐데’ 하는 생각이 물씬 들거든요. 주인공의 더 큰 인생을 들여다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번 쯤 나도 이러면 어떨까 하는 꿈을 꾸게 만들어주는 소설.
빅라이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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