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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7 아스퍼거
작성
19.11.20 21:47
조회
1,549
표지

독점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흉적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149,525
추천수 :
7,405

본래 아래 추천글 하나만 쓰려고 했습니다만 이왕 추천글을 쓴 김에 제가 재밌게 본 소설을 하나 더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제목부터 괴상한 이 소설은 한국 웹소 아니 한국소설계 전체로 따져봐도 SF가 주류장르였던 적은 없습니다. 저 세기말에 유행했던 귀여니가 평정한 통신소설부터 대여점 시절, 그리고 현재 웹소설 시대에 이르기까지 SF는 항상 주류에서 벗어나있는 매니아층마저 두텁지 못한 ‘소위말해’ 인기없는 장르입니다.


그러한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도전을 아직까지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 있어서도요.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 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제목을 가진 소설의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클론 병사입니다. 우주로 진출한 인류가 외계인들과 허구한날 쌈박질을 하는 세계관에서 주인공은 인류가 준비한 가장 날카로운 비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전 중 사망시 보상금을 지급해야할 유가족도 존재하지 않고 훈련 도중 사망한다고 해서 조사해야한다고 소리 높이는 인권협회도 신경쓰지 않으며 심지어는 월급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작전에 투입되기 이전에 수면캡슐에서 깨어나며 이 소설은 시작이 됩니다. 다만 하나 희안한 것은 평상시였으면 외계인과의 최전선에 투입이 되는 주인공의 부대가 인류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이미 인류가 살고있는 후방 행성에 투입되었다는 점이었죠. 주인공은 임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된 클론임에도 불구하고 임무에 대한 가벼운 의구심을 가집니다.


물론 도구답게 그러한 의심에도 불구하고 작전 투입 전에는 모범적인 병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만은 막상 작전이 시작되자 주인공의 눈 앞에 있는것은 외계인같은 인류의 적이 아닌 그들이 지켜야하는 인간들을 말살하라는 작전명령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홀로 클론 병사들 사이에서 민간인들을 지키고자 고군분투 하지만 결국 아무도 지키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합니다만


 주인공의 진정한 정체가 드러나면서 부터는 이 소설은 스타쉽 트루퍼스 같은 SF액션활극에서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같은 첩보 소설의 면모도 띄기 시작하니까요. 작중에서 드러나는 인류의 모습을 보자면 그야말로 흔히 말하는 ‘좆간’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언론통제, 정보왜곡, 과잉진압, 도구-클론-을 이용한 깔끔한 청소 등등 외계인과의 전투에서 보여주는 인류의 모습에서는 오히려 인류가 악당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묘사도 나옵니다.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PTSD즉 외상 후 스트레스 성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궁창같은 상황속에서 주인공은 지속적으로 자신이 해왔던 그리고 해야하는 행동에 대한 PTSD에 시달립니다. 누가봐도 초인이라할 수 있는 주인공도 기억과 마음에 남은 악몽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작중 내에서는 이러한 PTSD를 방지하기 위한 시술을 이미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는 장르는 다릅니다만 이 소설을 보면서 FPS게임인 스펙옵스 더 라인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게임의 핵심소재도 PTSD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작품을 보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일일연재라는 시스템하에서의 고찰이란 독자에게나 작가에게나 쉽지 않기 때문이죠. 작가도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만 진행되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를 작품 곳곳에 설치해놓긴 했습니다. 실소가 나오게 만드는 개그씬,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주인공도 제가 앞에서 PTSD에 시달린다고 하긴 했습니다만 막상 작중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시원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작품 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1. 충격적인 장면들을 받쳐줄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필력


2. 작가가 SF라는 장르에 대해 공부했다는게 느껴질 정도의 설정


3. 전투씬과 첩보씬 둘 다 충족 시키는 서술


단점

1. 불안정한 연재주기


2.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설정요소들


3. 다소 난잡하다고 할 수 있는 시간 변경-주인공이 경험했던 일이 이야기 전개 도중 서술되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피자 타이거 스파게티 드래곤을 영문으로 서술할 경우 Pizza Tiger Spaghetti Dragon이며 앞글자를 따면 PTSD가 나옵니다. 작가가 의도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요.



Comment ' 67

  • 작성자
    Lv.53 다평
    작성일
    19.11.27 13:27
    No. 61

    나도
    따라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리마보냇
    작성일
    19.11.28 09:13
    No. 62

    꾸준히 반대 누르는 사람이 있나.. 댓글들이 죄다 반대 2~4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누군가의
    작성일
    19.11.28 16:09
    No. 63

    필력이 참 좋으시네요.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metpos
    작성일
    19.12.01 22:05
    No. 64

    정말 흡입력이 대단한 소설입니다. 미드로 만들어지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BlueWing..
    작성일
    19.12.04 18:12
    No. 65

    추천 감사합니다. 이런 순수 sf물을 찾아 헤멨습니다. 시스템 헌터물에 넌더리가 났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총려
    작성일
    19.12.05 03:34
    No. 66

    로보트야 안아줘...보고서 잠 설치는 줄 알았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홍몽泓夢
    작성일
    19.12.09 23:22
    No. 67

    보통 sf는 초반에 자기 세계관 늘어놓기 바쁘거나, 그 세계관이 잘 그려지지 않아 몰입이 잘 안 되거나 하는데, 이 글은 차근차근 그러면서도 흥미로우며 상상하기 쉬운 소재로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글 속으로 독자를 이끌어주네요. 1화 누르자마자 쭉 빠져들며 봤습니다.
    상당히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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