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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6 붉은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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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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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독점 아포칼립스의 고인물

유료웹소설 > 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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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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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아포칼립스에 대해 재미있게 읽는 소설은 두 가지다. 하나는 데스나이트 아저씨이고 또 하나가 아포칼립스의 고인물이다.

데스나이트 아저씨는 딥 다크 아포칼립스 소설이고 약간의 유머와 90% 이상의 다크 아포칼립스를 다루기에 좀 우울한 맛이 있어서 어두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취향에 맞을 소설인 반면, 아포칼립스의 고인물은 유머는 딱히 없는 대신 현실적인 종말 대비가 아주 자세히 나오는 소설이다. 이중 요새 가장 물이 오른 작품인 아포칼립스의 고인물을 소개해보겠다.


간단소개

소설 소개를 보면 

세상이 게임처럼 바뀌었다.

좀비와 몬스터가 사람을 덮치는 생존 VR게임.

나는 그 게임 최후의 유저였다.

[좀비, 몬스터, 생존, 아포칼립스, 공략집]


요런 설명이 나온다. VR게임의 고인물인 독자에게 게임이 현실이 된다는 설정은 이제 좀 흔한 설정이긴 하다. 

차이는 곧장 게임이 현실이 되거나 게임 인물 중 하나가 되어서 1화가 시작하는 소설이 흔한데, 이 소설에서는 본인 전용 차원문과 시스템 개방만 되고 진정한 튜토리얼이 한달 좀 넘게 남았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주인공이 준비를 한다. 요 준비과정과 종말의 시작. 현재 종말의 날 3번째 글이 나온 시점에서 쓰는 고로, 이 소설의 흥미 포인트는 종말을 준비하는 과정과 종말 시작에서 주인공의 활약이라 할 수 있겠다.


매력포인트

1. 현실적 준비과정

이 준비과정이 장점이자 단점이긴한데, 단점은 뒤에 말하고 장점으로 말하자면 괴에에에에엥장히 현실적이고 자세하다. 철사병이란 특이한 설정 때문에 현실에 바로 적용하긴 어렵겠지만 작가가 유튜브 등으로 생존주의자(실제로 핵전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물자를 비축하고 생존에 필요한 기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동영상을 많이 본 티가 난다. 상당히 상세하고 현실적인 내용이 나온다. 실제로 주인공이 준비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몇 번 감탄한 적이 있다. 작가가 준비 많이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2. 게임 시스템 

게임 시스템과 고인물 설정은 그렇게 드문 설정이 아니지만, 이 시스템으로 인해 레벨이 오르고 기술이 개방되고 특성이 열리는 설정이 꽤 재미있게 설정되어 있다. 아주 심하게 강해지지 않아서 오히려 오르는 재미가 있고 특성이 주변에 아이템 생성으로 열리는 방식도 재미있다. 


3. 사이다 설정 

일단 주인공이 덜 인간적(?)인 면이 있어서, 비록 싸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놓고 다 썰고 다니며 사이다다 뭐다 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자신을 공격한다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제거한다. 이 점을 사이다로 느끼는게 요즘 추세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그렇지만 장점으로 넣어본다. 


4. 은근한 여성 출현

확 사랑에 빠지거나 주인공에게 매달리거나 하지는 않고 어느정도의 선에서(주인공이 거리를 두기 때문에 더욱) 주변에 있는 여자들이 있다. 그런 여성 캐릭이 둘 나오는데 이 둘의 출현이 주인공과 늑대 하나가 주된 캐릭터인 이 소설에서 그나마 좀 인간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여성과의 관계가 어떻게 나올지 흥미진진한 면이 있다.


5. 정원사 시설부터 느끼던 잔잔한 재미 

헌터 세상의 정원사도 그의 작품인데, 그 작품을 본 독자라면 태양사과니 테라드론(은 나오지 않지만 풍뎅이가 나옴) 등 반가운 아이콘들이 등장한다. 거기서 느꼈던 잔잔한 준비 분위기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다. 


6. 이제부터 시작일 액션

이제 종말이 닥친 상황. 일본 만화 I AM A HERO를 보면 좀 지지부진한 시작부분(이지만 자세히보면 상당히 떡밥이 많았음)을 지나 막상 좀비세상이 되었을 때 정말 엄청난 액션과 집중도를 자랑했었다. 딱 그 만화가 생각나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이 지금 막 도래한 상황. 

주인공은 레벨을 많이 올렸음에도 강하지 않다. 각성자가 그다지 대단한 초인이 아닌 설정이고 레벨이 오를수록 (게임처럼) 주변에 고레벨 좀비가 생기는 설정이라 긴장감이 계속될 예정.


7. 딩고가 귀엽다

주인공의 감정적인 빈약함을 차원문 건너에서 줍줍한 새끼 은색 늑대 딩고의 귀여움으로 많이 중화시켜준다. 앞으로도 여성캐릭터 못지않게 기대하는 부분.


아쉬운 점

1. D-DAY 부분까지 지루할 수 있음

준비과정이 현설적이란 말은 사실, 늘어진다는 말과도 닮아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현실적인 준비과정이 매력포인트였는데, 본론만 보고 싶은 사람들은 지루하게 여길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이 소설은 이게 중요한 부분이다. 


2. 여성 설정의 불만

로멘스가 이루어지든, 하렘이 이루어지든, 주인공이 빠지든 먼가 성사(?)되길 원하는 독자에게는 이건 좀 고구마설정인 것 같다. 주인공이 고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관심이 없다. 여성 2명과 관계가 좀 있는데 관심이 1도 없고 능력이 있으니까 도움을 좀 줘서 관계를 만들어둬야겠다 수준이다. 앞으로 관계 발전 여지가 남아있어서 매력포인트라고도 했지만, 현재 주인공의 태도로 봤을 땐 아주 큰 변화가 있지 않는한 그냥 고자 주인공이 될 확률이 높다.


3. 주인공의 냉정함

이게 좀 그런데... 종말이 닥쳤을 때 주인공의 태도는 나만 잘 살겠다, 이다. 물론 주인공도 주변 사람들에게 힌트도 주고 마지막 종말을 며칠 남겨두고 정부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뿐. 좀 적극적으로 그러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지키는 방법은 많을 텐데(차원문이 있는한 그게 불가능하다는 건 말이 안된다) 주인공은 선택하지 않는다. 작가의 말을 보면 그게 20대 후반의 주인공의 한계라는 듯이 말을 하는데, 주인공의 기본 태도와 행동을 보면 애시당초 생각조차 안하는 것으로 보인다.(잠깐 생각은 해보지만 역시 위험하니 그만두자로 정리하는 느낌) 그리고 주변의 친한 사람조차 약간의 메뉴얼을 주는 정도라, 선심쓰듯 주는 조언에 불과하다. 거의 방치하는 수준. 관계있는 여성 2명도 살아남으면 좀 도와줄까, 정도. 뭔가 인간적인 면이 많이 결여된 주인공이라 딩고가 귀엽지만 않았어도 많이 실망할 뻔했다. 응?


4. 철사병등 애매한 설정

이게 요즘 많이 설왕설래하는 부분인데, 설정 구멍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이소설은 초반부터 설정오류에 대해 독자들이 지적하면 작가가 급히 메우곤 했다.(예를 들어 차원문이었다가 전용 차원문으로 설정을 바꾸는 것) 그런데 철사병은 아주 기본적인 설정이라 건들지 못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이 좀 말이 많다. 이것은 좀비가 생겼을 때 좀비를 감당하기 힘들게 만들고 주인공이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 부분이지만 또한 ‘모든 금속이 바스라져서 쓸 수 없다’는 어려운 설정이라 설정 구멍이 나기 굉장히 쉬운 구조이다. 작가가 현명하게 구멍 없이 메울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간당간당한 상황.


5. 오로지 한국으로만 맞춘 설정

외국의 반응이 잠깐 나오지만 거의 곁다리라서 외국 설정이 좀 많이 아쉽다. 같은 아포칼립스이자 차원문 주인공인 작품 ‘다른 세계에서 주워왔습니다.’  정도의 외국 설정은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하나. 역시 재미는 있다. 그리고 막 종말이 시작된 상황이라 지금이 가장 재미가 있을 시기이기도 하다. 종말을 준비하는 부분이 지루하다면 적당히 넘기면서 보고 D-DAY 부분부터 집중해서 봐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초반 몇편은 기본 설정이라 꼭 봐야하지만. 

아주 강한 초인이 나오지 않지만 개성있는 각성자들이 등장하고, 또 그들 각자가 특성과 스킬로 인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닐 수 있고, 또 아주 강하지 않기에 일반인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주인공만 고인물이 아니라 최후의 4인방 중 하나이고 그외 4인방까진 아니지만 제법 고인물들이 있어서 이들과의 다툼(?)과 강한 몬스터들의 싸움, 차원문 밖 이계에서의 전투 등 관전거리가 많아서 기대 중이다. 확실히 기대해도 좋을만한 글이라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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